[서환-마감] 글로벌 약달러에 1,450원대 진입…7.30원↓
  • 일시 : 2025-03-05 16:49:08
  • [서환-마감] 글로벌 약달러에 1,450원대 진입…7.3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달러-원 환율이 글로벌 달러 약세를 반영해 1,450원대 중반으로 하락했다.

    장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의회 연설이 나왔지만, 특이하다고 할 만한 내용은 없었기에 시장은 안도감을 나타냈다.

    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후 3시 30분 기준 달러-원 환율은 전장 대비 7.30원 하락한 1,454.50원에 종가를 기록했다.

    이날 달러-원은 전장 대비 7.80원 낮은 1,454.00원에 출발했다. 주요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가 4개월여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간밤 유로화는 적극적인 재정정책 기대감에 달러 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갭 하락 출발한 달러-원은 1,453원을 저점으로 횡보했다. 결제 수요와 위안화 약세가 레벨 하단을 제한했다.

    이날 개막한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는 올해 성장률 목표를 지난 2년간과 같은 '5% 안팎'으로 제시했다. 내수 부진과 미국과의 무역전쟁이 격화하는 상황에도 경제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이를 위해 재정적자율을 역대 최고인 국내총생산(GDP)의 4%로 확대했다. 이는 재정지출 여력을 늘리는 사전적 조치로 평가된다. 장중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25위안대에서 7.27위안대로 오른 뒤 보합권으로 되돌아왔다.

    오전 11시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의회 연설에 달러-원은 낙폭을 다소 축소했다. 정오께 1,460.50원까지 올라섰다.

    달러 가치도 연설 도중 강세를 나타냈다. 달러 인덱스는 105.5대에서 105.7대로 오름세를 나타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기존의 관세 계획을 그대로 실행하겠다는 뜻을 밝혔으나 실제로 시장이 놀랄만한 새로운 내용은 나오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에서 우리나라를 몇차례 언급했다. 그는 한국 등이 향후 알래스카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사업에 참여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미국이 한국을 안보 등 여러 방면으로 도와주는 데도 미국산 제품에 더 높은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며 관세가 4배나 높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후 달러 인덱스는 다시 약보합권으로 밀렸다. 달러-원도 하락 폭을 회복했다.

    오후장에서 달러-원은 개장가 부근인 1,450원 중반대로 회귀했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미국 고용 관련 지표에 주목했다.

    은행의 한 딜러는 "오늘 트럼프 대통령의 의회 연설에 장중 변동성을 보였지만, 글로벌 달러 약세 분위기는 계속되고 있다"며 "미국의 관세 협의 가능성과 우크라이나의 종전 협상 기대감도 원화에 긍정적인 재료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주 미국 비농업 고용 지표를 앞둔 경계감이 생기기 전까지 환율은 하락 압력을 더 받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다른 은행의 딜러는 "달러화 약세가 지속된다면 달러-원도 내려갈 수 있다"며 "최근 환율 레벨이 높다 보니 하단에 매수세가 강하진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비농업 고용지표 전 ADP 고용지표가 나온다"며 "만약 예상보다 부진하면 달러에 하방 압력을 키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 하락을 반영해 전장보다 7.80원 내린 1,454.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고점은 1,460.50원, 저점은 1,453.0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7.50원을 기록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456.0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02억8천2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1.16% 상승한 2,558.13에, 코스닥은 1.23% 상승한 746.95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천242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645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49.595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72.31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6267달러, 달러 인덱스는 105.557을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7.263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200.3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200.14원, 고점은 200.71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335억500만 위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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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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