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달러화, 급락…트럼프 관세완화 기대 속 美민간고용 부진 영향
  • 일시 : 2025-03-05 23:44:16
  • 미 달러화, 급락…트럼프 관세완화 기대 속 美민간고용 부진 영향



    출처: 연합인포맥스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미국 달러화 가치가 급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완화 기대감 속 미국 민간 고용의 부진이 영향을 미쳤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5일 오전 9시 10분께(이하 미 동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104.701로 전장 마감 가격(105.658)보다 0.957포인트(0.905%) 하락했다.

    지난해 11월 8일 이후 약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달러인덱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와 멕시코를 상대로 관세 완화에 나설 수 있다는 기대감에 런던 장에서부터 내림세를 탔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은 전날 뉴욕증시 마감 직후 "여러분(캐나다ㆍ멕시코)이 더 많은 것을 하면 우리는 중간 어딘가에서 타협할 수 있다는 게 트럼프 대통령의 판단인 것 같다"며 "우리는 아마도 내일 발표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뉴욕장 들어 105.1 수준에서 횡보하던 달러인덱스는 미국의 민간 고용이 부진하다는 지표에 반응해 104.9대로 급락했다.

    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달 민간 고용은 전달보다 7만7천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화면번호 8808)는 14만명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 것이다.

    넬라 리처드슨 ADP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정책 불확실성과 소비지출 둔화로 지난달에 해고나 채용 둔화가 발생했을 수 있다"면서 "최근 다른 지표와 결합한 우리의 데이터는 고용주가 앞으로 경제 상황을 평가하면서 채용을 주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관세를 경감해줄 수 있다는 보도가 잇따르면서 달러인덱스 하락세는 가팔라졌다.

    러트닉 장관은 이날 "대통령은 캐나다와 멕시코의 제안을 듣고 있다"면서 "4월 2일까지 (한정하는) 경감 조치를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중간에서 무엇인가를 하려고 생각한다"면서 "오늘 오후 일찍 또는 오늘 오후에 우리는 발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회담 또는 연설에 나설 수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오는 6일 정도에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할 수 있다는 점을 거론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7366달러로 전장보다 0.01276달러(1.203%) 급등했다. 지난해 11월 8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날 독일 차기 연립정부 구성을 협상 중인 기독민주당(CDU)·기독사회당(CSU) 연합과 사회민주당(SPD)이 인프라에 쓰일 5천억유로의 기금 설치에 합의한 데 따른 영향이다.

    양당은 적극적 재정 지출에 핵심적 걸림돌 역할을 해온 헌법의 '부채 제한(debt brake)' 조항도 완화하는 데 뜻을 모았다.

    미쓰비시UFG의 수석 통화 분석가인 리 하드먼은 "독일 재정 정책은 단기적으로 유로가 더욱 강세를 보이는 데 상당한 추진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달러-엔 환율은 148.825엔으로 전장보다 0.274엔(0.184%) 하락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2502위안으로 전장보다 0.0008위안(0.011%) 떨어졌다.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는 이날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의회 격) 업무보고에서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목표를 작년·재작년과 같은 '5% 안팎'으로 언급했다. 3년 연속 동일한 목표치다.

    트럼프 행정부의 압박에도 성장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평가된다.

    중국은 이를 달성하기 위해 GDP 대비 재정적자 목표도 4%로 확대하는 등 재정지출을 늘리겠다는 점을 시사했다.

    포드 에셋 매니지먼트의 브라이언 아르세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국내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추가 부양책을 제공한 것은 시장에서 호평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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