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채권] 베어 스팁…美 서비스업 호조 속 '車 관세 면제' 위험선호
서비스업 PMI 고용지수, 3개월 연속 상승…물가지수도 더 올라
베이지북 "경제활동 약간 증가했다"…최근 경제지표 대비 안도감 제공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국채가격은 장기물을 중심으로 하락했다. 전날에 이어 장 초반 강세 압력이 뒤집히는 장세가 나타났다.
미국의 서비스업 업황이 예상과 달리 개선됐다는 소식이 민간고용 실망감을 털어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멕시코와 캐나다산 자동차에 대해 1개월간 관세 적용을 면제한다고 발표한 것은 위험선호 재료로 작용했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5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5.70bp 상승한 4.2680%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3.9860%로 같은 기간 3.10bp 높아졌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4.5590%로 4.20bp 상승했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전 거래일 25.6bp에서 28.2bp로 확대됐다.(베어 스티프닝) 지난달 초순 이후 최고치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독일 국채(분트) 수익률의 기록적 폭등 속에 오름세를 보이던 미 국채금리는 뉴욕 오전 장 초반 ADP의 2월 민간고용이 발표되자 즉각 하락 반전했다.
ADP에 따르면 2월 민간고용은 전달보다 7만7천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시장 예상치(14만명)의 절반 정도 수준으로, 작년 7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ADP의 넬라 리처드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정책 불확실성과 소비지출 둔화로 지난달에 해고나 채용 둔화가 발생했을 수 있다"면서 "최근 다른 지표와 결합한 우리의 데이터는 고용주들이 앞으로 경제 상황을 평가하면서 채용을 주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오전 10시 공급관리협회(ISM)의 2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나오자 국채금리는 일제히 위쪽으로 방향을 전환했다. 10년물 금리는 ISM의 발표 직전 4.1840%까지 하락한 뒤 상승 반전했다.
ISM의 2월 서비스업 PMI는 53.5로 전월대비 0.7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장에서는 52.6으로 소폭 하락했을 것으로 점쳤으나 반대 결과가 나왔다.
하위 지수 중 고용지수는 53.9로 전월대비 1.6포인트 상승했다. 3개월 연속 오른 끝에 2021년 12월 이후 최고치로 올라섰다.
인플레이션 압력을 보여주는 구매물가지수는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62.6으로 전월대비 2.2포인트 높아졌다.
ISM의 스티브 밀러 서비스업 경기조사위원회 의장은 관세의 잠재적 영향에 대한 불안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일부 응답자는 연방지출 삭감이 사업 예측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고 말했다.
숙박 및 음식서비스 업계의 한 관계자는 ISM에 "관세 조치가 정보 및 가격 측정, 예측 및 선구매에 혼란을 촉발했으며, 이에 따라 구매가 일시적으로 부풀려진 뒤 하락할 수 있다"고 논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캐나다와 멕시코산 자동차에 대해 관세 1개월 면제 혜택을 부여한다는 백악관의 발표가 나오자 국채금리는 오름폭을 더 확대했다.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백악관 발표에 확고한 상승세로 진입했다.
오후 장 들어 발표된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2월 베이지북도 경기에 대한 안도감을 제공했다. 최근 경제지표들의 잇따른 부진으로 1분기 마이너스 성장 전망도 나온 바 있지만 베이지북은 지난 1월 중순부터 2월 하순 사이에 전반적 경제활동이 "약간(slightly) 증가했다"고 밝혔다.
베이지북은 아울러 향후 몇 달간 경제활동에 대한 전반적 기대는 "약간 낙관적이었다"고 기술했으며, 고용 수준도 "전반적으로 약간 더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베이지북에서도 관세에 대한 우려는 쉽게 찾을 수 있었다. 베이지북은 "대부분" 지역의 관계자들은 "투입물에 대한 잠재적 관세로 인해 가격을 인상하게 될 것"으로 예상했으며 선제적으로 가격을 올렸다는 보고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BMO 캐피털의 프리실라 티아가무르티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베이지북은 "미국 경제가 둔화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3시 44분께 연준의 이달 금리 동결 가능성을 93.0%로 가격에 반영했다. 전장보다 1.0%포인트 높아졌다.
상반기 내내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은 전장 18.9%에서 21.8%로 상승했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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