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 사흘째 급락…유로, '獨 역사적 부양책'에 4개월來 최고
  • 일시 : 2025-03-06 06:39:46
  • [뉴욕환시] 달러 사흘째 급락…유로, '獨 역사적 부양책'에 4개월來 최고



    출처: 연합인포맥스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미국 달러화 가치가 3거래일 연속 크게 하락했다.

    유로의 급등이 달러를 계속 압박했고,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완화 움직임과 미국 민간고용 지표 부진도 달러 약세 재료로 작용했다.

    독일 정치권의 5천억유로 규모 특별기금 설치 및 '부채 제한'(debt brake) 완화 시도에 대해 역사적 변화라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유로는 4개월 만의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5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48.881엔으로, 전 거래일 뉴욕장 마감가 149.099엔보다 0.218엔(0.15%) 하락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7924달러로 전장보다 0.01834달러(1.729%) 급등했다. 지난해 11월 7일 이후 약 4개월 만에 가장 높다.

    유로-달러 환율은 장중 한때 1.07970달러까지 오르며 1.08달러 선을 지속해서 위협했다.

    유로는 독일의 재정지출 확대 기대감에 거침없는 상승세를 달리고 있다. 한때 '패리티'(1유로=1달러)를 내다봤던 기관들 중 전망을 철회하는 곳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독일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이날 2.7910%로 전장 대비 29.60bp 뛰어올랐다. 2023년 10월 이후 최고치로 상승했다.

    토론토의 코페이 수석 시장 전략가인 칼 샤모타는 "트레이더들의 억제되지 않은 낙관주의로 반응해 유로가 모든 통화 대비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주요 6개 통화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DXY)는 104.298로 전장보다 1.360포인트(0.907%) 급락했다. 지난해 11월 5일 이후 4개월 만에 가장 낮다.

    유로 강세 속에 달러인덱스는 뉴욕장 들어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완화 기대감에 내림세를 이어갔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은 이날 "대통령은 캐나다와 멕시코의 제안을 듣고 있다"면서 "4월 2일까지 (한정해) 시장 어느 부분에 경감 조치를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품목은 일정 기간 관세 대상에서 제외될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러트닉 장관은 "(관세 부과 제외 품목에) 자동차가 될 수도 있고, 다른 것이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뉴욕 오전 일찍 발표된 미국의 2월 민간고용은 예상을 크게 밑돌았다.

    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민간 고용은 전달보다 7만7천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화면번호 8808)는 14만명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넬라 리처드슨 ADP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정책 불확실성과 소비지출 둔화로 지난달에 해고나 채용 둔화가 발생했을 수 있다"면서 "최근 다른 지표와 결합한 우리의 데이터는 고용주가 앞으로 경제 상황을 평가하면서 채용을 주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이후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의 2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3.5로 시장 전망치(52.6)와 전달 수치(52.8)보다 높게 나왔으나 달러인덱스의 반등 시도는 잠시에 그쳤다.

    서비스업 PMI를 소화한 달러인덱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1개월 동안 캐나다ㆍ멕시코산(産) 자동차에 관세 부과 면제 혜택을 부여할 것이라는 소식이 나오자 104.365까지 내려갔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전화 통화 이후 자신의 소셜 미디어인 트루스소셜에 "캐나다의 펜타닐 노력이 충분하지 않다"고 비판하자 104.514까지 반등하기도 했다.

    이후 백악관에서 캐나다ㆍ멕시코산 자동차에 대해 관세 1개월 면제 혜택을 부여한다는 공식 발표가 나오면서 달러인덱스는 104.2대에 진입했다.

    자동차 관세 혜택을 받은 캐나다와 멕시코의 통화는 달러 대비 강세를 보였다.

    달러-캐나다달러 환율은 1.4342캐나다달러로 전장보다 0.0105캐나다달러(0.729%) 하락했다.

    달러-멕시코페소 환율은 20.3870페소로 전장보다 0.3158페소(1.525%) 급락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2375위안으로 0.0135위안(0.186%) 떨어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4시 10분께 연준의 이달 금리 동결 가능성을 93.0%로 가격에 반영했다. 전장보다 1.0%포인트 높아졌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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