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금가격] 관세 공방·고용 부진·달러 약세…3거래일 연속↑
(시카고=연합인포맥스) 김 현 통신원 = 금 가격이 3거래일 연속 반등세를 이어갔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정책 향방이 여전히 불확실한 가운데 시장 예상을 대폭 하회한 신규 고용지표와 달러 약세가 금값 상승을 부추겼다.
5일(현지시간)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Group) 산하 금속선물거래소 코멕스(COMEX)에서 오후 12시30분(미 중부시간) 현재, 4월 인도분 금 선물(GCJ25)은 전장 결제가(2,920.60달러) 대비 8.80달러(0.30%) 오른 트로이온스(1ozt=31.10g)당 2,929.40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지수는 전일 대비 1.48포인트 낮은 104.26까지 내려갔다. 작년 11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달러 가치가 낮을수록 여타 통화 보유자들은 금값을 저렴하게 느끼게 된다.
귀금속 중개서비스업체 재너 메탈스 부사장 겸 수석 전략가 피터 그랜트는 "이날 금값 상승의 주요 동력은 달러 약세"라고 평했다.
이어 "매수세가 꾸준히 지속되고 있다"며 "주요 고용지표 발표를 이틀 앞두고 투자자들이 조심스러움을 보이고 있기는 하나, 기본적 추세는 여전히 금값에 유리하다"고 말했다.
GCJ25 기준 금 가격은 올해 들어 지금까지 9.9%가량 상승했다.
투자자들은 미국 노동부가 오는 7일 공개하는 비농업 고용지수(NFP)를 기다리고 있다.
이날 미국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이 내놓은 2월 민간기업 고용은 전월 대비 7만7천 명 늘어나는 데 그치며 직전월 수정치(18만6천 명)를 크게 하회했다.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14만 명)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와 S&P글로벌이 공개한 2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는 각각 53.2와 51을 기록하며 사전 발표됐던 예상치를 모두 상회했다. 서비스업이 업황 확장 국면(50 이상)에서 개선세를 보이며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를 다독였다.
북중미 3개국의 관세 향방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통화했다고 밝혔으나 관세 향방은 아직 미지수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캐나다와 멕시코산(産) 자동차에 대해 관세 1개월 면제 혜택을 부여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상호관세는 예정대로 내달 2일 발효되지만, 미국·캐나다·멕시코 협정(USMCA)에 관련된 업체들의 요청에 따라 USMCA를 통해 들어오는 자동차에는 1개월간 관세를 부과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한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이날 발간한 2월 베이지북을 통해 지난 1월 중순부터 2월 하순 사이 미국의 전반적 경제활동이 약간(slightly) 증가했다고 밝혔다.
연준은 "소비지출은 전반적으로 낮아졌다"면서 "고용 수준은 전반적으로 약간 더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임금은 완만한 증가세를 보였는데, 이는 1월에 비해 약간 둔화한 것이라고 베이지북은 설명했다.
물가는 대부분 지역에서 완만히 상승했으나 일부 지역은 1월에 비해 오름세가 빨라진 것으로 보고됐다.
CME 페드워치 툴(FedWatch Tool)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30분 기준, 연준이 오는 5월 금리를 25bp 이상 인하할 확률은 38.7%로 전일(46.8%) 대비 8.1%포인트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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