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예상 부합한 中양회, 달러-원 영향 체크포인트는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이번주에 열리고 있는 중국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열리면서 위안화 강세 기대가 달러-원 환율 하락에 힘을 싣고 있다.
6일 연합인포맥스 통화별 현재가(화면번호 6416)에 따르면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지난 4일 양회가 시작된 이후 7.30위안대에서 7.23위안대로 하락했고, 같은 기간 달러-원 환율은 고점 1,462.20원에서 1,438원대로 저점을 낮췄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일부 감면될 가능성에 달러 약세가 일어난 영향이 컸지만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 및 성장 정책에 대한 기대도 한몫했다.
올해 중국 양회는 시장 참가자들이 예상한 대로 5% 안팎의 GDP 성장률 목표를 제시했다. 미국 관세 압박이 커지면서 올해 중국의 수출이 타격을 받을 경우 성장률 목표 달성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중국 재정 적자 비율 목표는 4%로 직전 해 3%보다 높아졌다.
금융시장은 중국 정부의 통화정책 완화 의지와 부동산, 주식 시장 활성화를 위한 지원 등에 집중했다.
특히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중국 양회 결과와 함께 달러 약세, 위안화 강세 흐름이 얼마나 나타날지에 주목하고 있다.
중국 양회가 시장 기대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평가됐지만 결과를 확인한 후 위안화 추가 강세폭은 제한됐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23위안대까지 내린 후 7.24위안대로 약간 반등했다.
대신증권은 이날 발표한 3월 월간 FX 전망 보고서에서 중국 경기 회복 기대에 위안화 강세가 나타나고, 대내 정치 불확실성이 해소될 경우 달러-원 환율 하락폭이 일시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주원 대신증권 FX이코노미스트는 "연초 미국 경기는 속도 조절을 나타내는 반면 중국을 포함한 비(非) 미국 경기는 저점 통과 국면"이라며 "상반기까지 중국에 대한 투자심리가 양호하게 유지될 것으로 보이며, 단기적으로 중국을 통한 자산 배분 효과를 기대해 볼 만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 주식시장 상승세가 지속되면 위안화 강세 요인으로 이어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중국 양회 기간 미국과의 관세 전쟁에 추가적인 대응책이 나올지에 따라 외환시장 변동성은 다시 커질 수 있다.
올해 중국 양회는 3월 11일에 폐막할 예정이며, 이날까지 경제 주제를 다룬다. 오는 7일부터는 외교, 민생 등을 주제로 하면서 구체적인 정책이 나올 예정이다.
삼성증권은 이날 중국 양회에 대한 보고서에서 "미·중 분쟁의 방향성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위안화 환율 하락과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가 동반될 수 있다"며 "경기 부양 강화와 미·중 협상 복귀가 이뤄진다면 주식시장과 환율은 안정세를 회복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3월 중국 정부의 미·중 분쟁에 대한 조치를 주목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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