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유로화 랠리에 1,440원대 급락…12.10원↓
美관세 일부 유예에 시장 안도감
외국인 코스피 10거래일 만 순매수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두 자릿수 급락했다.
독일의 적극적인 재정정책 기대가 유로화 강세를 촉발했다. 미국의 관세 정책이 일부 유예된 가운데 위험선호 심리도 원화 강세를 지지했다.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후 3시 30분 기준 달러-원 환율은 전장 대비 12.10원 하락한 1,442.40원에 종가를 기록했다.
종가 기준 3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이날 달러-원은 전장(오후 3시 30분) 대비 9.50원 내린 1,445.00원에 개장했다.
간밤 달러화는 급락했다. 연일 유로화가 강세를 이어갔고, 미국의 주요국 관세 부과 계획이 일부 유예되면서 위험선호 심리가 하방 압력을 가했다.
백악관은 지난 3일 부과한 캐나다, 멕시코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1개월 동안 면제한다고 밝혔다. 자국 내 완성차 업계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달러 인덱스는 104대 중반으로 1% 넘게 급락했다.
특히 유로-달러 환율은 독일의 대규모 경기부양책 기대감으로 1.07달러를 넘어 1.08달러대로 급등했다. 개장가를 기점으로 달러-원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장중에는 역외 매도에 힘입어 달러-원은 1,440원 하회를 시도했다.
두 자릿수로 낙폭을 확대하면서 저점은 1,437원대로 낮아졌다.
하지만 유로화 강세가 주춤하고, 달러 인덱스는 104선에 지지력을 보였다.
오후장에서 달러-원은 1,440원을 회복하면서 하락 폭을 반납했다.
레벨 하락에 따른 역내 저점 매수세가 달러-원 하단을 제한했다.
아시아 장에서 엔화와 위안화는 소강상태를 보였다. 달러-엔 환율은 148엔 후반대에서 149엔 초반대로,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23위안대에서 7.24위안대로 각각 오름세를 나타냈다.
국내 증시도 강보합을 유지했다. 외국인이 코스피를 10거래일 만에 순매수헀다. 다만 코스피 상승 폭은 1% 안쪽으로 제한됐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유로화 랠리가 이어지면서 유럽중앙은행(ECB) 이벤트에 주목했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전반적인 글로벌 달러 약세에 연동했다"며 "달러-원 매수 포지션의 청산 물량이 나왔으나, 결제 수요가 1,440원 근처엔 많았다"고 말했다.
그는 "기존에 유로화 약세 배경엔 ECB 금리 인하가 있다"며 "강한 재정정책이 나온 만큼 ECB 정책 경로가 얼마나 달라질지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은행의 한 딜러는 "유로화가 반등하면서 달러 인덱스가 많이 빠졌다"며 "지금은 유로화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ECB는 금리 인하가 예상되고, 재정정책 기대도 선반영한 상황이라 그 이상의 재료가 있어야 (유로화가) 강세를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차트상 유로-달러 환율이 장기 우하향하는 흐름을 벗어나고 있다"면서도 "단기적으론 과매수 구간에 들어오면서 단기 (약세) 조정이 나와도 이상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 하락을 반영해 전장보다 9.50원 내린 1,445.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고점은 1,445.00원, 저점은 1,437.8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7.20원을 기록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441.6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03억2천1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0.70% 상승한 2,576.16에, 코스닥은 1.61% 하락한 734.92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383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2천125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48.886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68.62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8095달러, 달러 인덱스는 104.184를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7.2398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99.16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98.61원, 고점은 199.58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252억4천900만위안이었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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