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3대 정책금리 25bp씩 인하…5회 연속 인하(상보)
예금금리 2.50%로
"통화정책, 유의미하게 덜 제약적 수준" 문구도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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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유럽중앙은행(ECB)이 인플레이션 둔화와 금융 여건 완화를 반영해 3대 정책금리를 각각 25bp(0.25%포인트) 인하했다. 5회 연속 인하다.
ECB는 6일(현지시간) 통화정책회의 이후 발표한 성명에서 "예금금리를 비롯한 주요 정책금리를 각각 25bp 인하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예금금리는 2.50%, 주요 재융자금리(레피금리)는 2.65%, 한계대출금리는 2.90%로 하향 조정됐다. 새로운 금리는 3월 12일부터 적용된다.
3대 주요 금리의 인하폭은 연합인포맥스의 시장 예상치(화면번호 8808)와 부합했다.
ECB는 작년 6월 정책금리를 25bp씩 내리며 1년 11개월 만에 통화정책 방향을 전환한 뒤 7월에는 금리를 동결했다. 이후 작년 9월과 10월, 12월에 이어 올해 1월까지 네 차례 회의에서 모두 금리인하를 단행한 바 있다. 이날까지 총 5회 연속 인하다.
예금금리 기준으로 이번 금리인하 사이클의 인하폭은 이날까지 150bp가 됐다.
ECB는 "인플레이션 전망, 기저 인플레이션의 역학, 그리고 통화정책 전이 강도를 검토한 결과 금리 인하가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ECB는 이번 금리 결정 후 통화정책이 이제 덜 제약적인 수준이 됐다며 금리인하 속도 조절에 나설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지난번 회의까지는 성명에 "통화정책이 여전히 제약적"이라는 표현이 사용됐었다.
ECB는 "통화정책은 유의미하게 덜 제약적인 수준이 되고 있다"며 "금리인하로 기업과 가계가 돈을 빌릴 때 덜 부담스러워졌고 대출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짚었다.
하지만 동시에 과거 긴축적 통화정책의 영향이 여전히 신용 시장에 남아 있어 전반적인 대출 흐름은 여전히 부진하다고 ECB는 분석했다.
ECB는 "향후 경제 및 금융 데이터를 바탕으로 신중한 접근을 유지할 것"이라며 "금리 결정은 인플레이션 전망, 경제 및 금융 데이터, 통화정책 전이 강도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회의마다 개별적으로 결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특정 금리 경로를 사전에 약속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인플레이션에 대해선 디스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 둔화)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ECB가 예상하는 유로존 전품목 물가상승률은 2025년 2.3%, 2026년 1.9%, 2027년 2.0%다.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각각 2.2%, 2.0%, 1.9%로 제시됐다.
ECB는 "역내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지만 이는 주로 과거 인플레이션 급등에 대한 임금 및 일부 부문의 가격 조정이 지연되면서 발생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ECB는 "임금 상승세가 예상대로 둔화하고 있다"며 "기업들의 이윤이 일부 물가 상승 압력을 완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ECB는 자산매입 프로그램(APP)과 팬데믹 긴급매입 프로그램(PEPP) 포트폴리오를 점진적으로 축소하고 있으며, 만기 도래한 채권의 원금 재투자를 중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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