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화, ECB '통화정책 덜 제약적' 평가에 강세…유로-달러 1.08 돌파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유로-달러 환율이 1.08달러 선을 돌파하는 등 유로화가 강세다.
유럽중앙은행(ECB)이 현재의 통화정책이 '유의미하게 덜 제약적인 수준이 되고 있다(Becoming Meaningfully Less Restrictive)'며 이전보다 매파적인 입장을 취했기 때문이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6일 오전 8시 26분께(이하 미 동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1.08168달러로 전장 마감 가격 1.07924달러보다 0.00244달러(0.226%) 상승했다.
유로-달러 환율이 1.08달러 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11월 8일 이후 처음이다.
ECB는 이날 통화 정책회의 이후 발표한 성명에서 "예금금리를 비롯한 주요 정책금리를 각각 25bp 인하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예금금리는 2.50%, 주요 재융자금리(레피금리)는 2.65%, 한계 대출금리는 2.90%로 하향 조정됐다. 새로운 금리는 3월 12일부터 적용된다.
트레이더들은 ECB 성명서의 "통화정책은 유의미하게 덜 제약적인 수준이 되고 있다"며 "금리인하로 기업과 가계가 돈을 빌릴 때 덜 부담스러워졌고 대출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에 주목했다.
지난번 회의까지는 성명에 "통화정책이 여전히 제약적"이라는 표현이 사용됐는데 변화가 생긴 것이다.
독일 10년물 국채 금리는 2.83%대에서 2.86% 수준으로 3bp 상승했다.
모넥스유럽의 거시경제 연구 책임자인 닉 리스는 "독일 수익률이 상승했지만 프랑스와 이탈리아의 수익률도 올랐다"면서 "프랑스와 이탈리아는 지속 가능에 문제가 있다"고 분석했다.
리스는 "어느 시점에서는 이런 이야기가 다시 표면화하고 시장은 유로존 분열에 대해 걱정하기 시작할 것"이라며 "이는 유로-달러 환율이 상승할 수 있는 것을 제한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유로 강세 속 미국 달러는 급락했다.
달러인덱스는 104.003으로 전장보다 0.295포인트(0.283%) 떨어졌다. 달러 인덱스는 ECB 성명서 발표 후 장중 103.851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이날 미 노동부 주간 실업보험 청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일로 끝난 한 주 동안 신규 실업보험 청구 건수는 계절 조정 기준 22만1천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주 대비 2만1천명 감소한 수치다. 직전 주 수치는 24만2천명으로 유지됐다.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화면번호 8808) 23만5천명을 소폭 밑돈다.
달러인덱스도 예상과 크게 어긋나지 않은 지표에 큰 반응을 보이진 않았다.
미국 캐피털닷컴의 선임 금융시장 분석가인 카일 로다는 "무역정책은 여전히 시장의 가장 큰 불확실성"이라며 "무역 관계가 개선되지 않더라도 더 악화하지 않을 것이라는 희망을 뒷받침한다"고 했다.
DBS는 "결론은 금리 측면에서 미국 예외주의가 상당 부분 사라졌다는 것"이라며 "미국의 긴축 정책과 유로존의 공격적인 지출 간의 재정 기조 차이가 중기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달러-엔 환율은 147.360엔으로 전장보다 1.521엔(1.02%) 급락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28899달러로 전장보다 0.00107달러(0.083%)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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