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채권] 국채가 혼조…매파 ECB vs '관세 불확실성' 증시 급락
  • 일시 : 2025-03-07 06:30:22
  • [뉴욕채권] 국채가 혼조…매파 ECB vs '관세 불확실성' 증시 급락

    ECB 금리 인하 중단 가능성 시사…분트 수익률 또 상승

    금리 인하 베팅↑…5월 인하 가능성 50% 소폭 넘어



    출처: 연합인포맥스.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국채가격은 단기물은 오르고 장기물 내리면서 혼조세를 나타냈다. 여러 가지 재료들이 장중 부딪친 가운데 전일대비 등락폭은 제한적이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금리 인하 일시 중단 가능성을 내비치며 매파적 스탠스를 보인 여파에 독일 국채(분트) 수익률이 오름세를 이어가며 미국 국채에도 영향을 미쳤다. 주간 실업보험 데이터는 고용 관련 안도감을 제공했으나, 뉴욕증시가 관세 불확실성에 급락세로 반응하면서 장 후반으로 갈수록 국채가격 강세 압력이 강해졌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6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1.50bp 상승한 4.2830%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3.9630%로 같은 기간 2.30bp 낮아졌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4.5790%로 2.00bp 상승했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전 거래일 28.2bp에서 32.0bp로 확대됐다. 지난달 초 이후 최고치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유럽 거래에서 오름세를 보이던 미 국채금리는 뉴욕 오전 이른 시점 들어 빠르게 고개를 숙였다. 정부효율부(DOGE)가 주도하는 연방 인력 무더기 해고 여파에 미국 기업들의 지난달 감원 계획 발표가 크게 늘었다는 소식이 전해진 영향이다.

    챌린저, 그레이 앤드 크리스마스(CG&C)사가 발표한 감원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기업은 지난달 17만2천17명의 감원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 2020년 7월(26만2천649명) 이후 최대치로, 전달에 비해 245% 급증했다.

    CG&C는 앤드루 챌린저 수석 부사장은 "DOGE 조치의 영향과 취소된 정부 계약, 무역 전쟁에 대한 두려움, 파산으로 2월 일자리 감축이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1시간 뒤 발표된 미 노동부의 주간 실업보험 데이터가 고용에 대한 우려를 다시 덜어줬다. 지난 1일로 끝난 한 주 동안 신규 실업보험 청구 건수는 계절조정 기준 22만1천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주 대비 2만1천명 감소한 것으로, 시장 예상치(23만5천명)도 밑돈 결과다.

    비슷한 시점에 나온 ECB의 25bp 금리 인하 발표와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의 기자회견을 함께 소화하며 국채금리는 위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ECB는 이날 성명에서 통화정책 기조에 대한 평가를 "여전히 제약적"에서 "유의미하게 덜 제약적인 수준이 되고 있다"로 수정했다. 정책금리가 중립 수준에 더 가까워져 인하를 멈출 시점에 근접했을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 주요 외신은 익명의 소식통들을 인용, ECB 정책위원들은 오는 4월 회의에서 금리 인하를 건너뛸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까지 입수된 정보에 따르면 추후 인하 재개 가능성이 크지만, 무역 및 재정 정책 관련 확실성이 더 커질 때까지 일단 기다려 보자는 분위기가 형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한때 4.3450%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뉴욕증시의 낙폭이 깊어지자 상승폭을 반납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장중 멕시코 제품 대부분에 대한 25% 관세를 한 달간 유예한다고 공식 발표했으나 뉴욕증시는 오락가락하는 관세 정책의 불확실성에 더 무게를 두는 분위기였다.

    미국의 2월 고용보고서 발표를 하루 앞두고 경계감도 부상했다. 판테온매크로 이코노믹스의 사뮤엘 톰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방 정책 전망에 대한 고조된 불확실성과 여전히 긴축적인 통화정책이 해고를 늘리고 있다는 증거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의 이슈로 떠오른 분트 수익률은 오름세를 이어갔다. 유로존 국채시장의 기준 역할을 하는 분트 10년물 수익률은 2.8368%로 전장대비 4.58bp 상승했다. 2023년 10월 하순 이후 최고치다.

    LPL파이낸셜의 로렌스 길럼 채권 전략가는 독일을 비롯한 다른 나라 국채 수익률이 높아짐에 따라 "외국인 투자자들이 미 장기국채에 관심을 덜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3시 48분께 연준의 이달 금리 동결 가능성을 89.0%로 가격에 반영했다. 전장보다 5.0%포인트 낮아졌다.

    증시 급락 속에 오는 5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50%를 소폭 넘어섰다. 5월까지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은 전장 60.0%에서 47.3%로 하락했다.

    상반기 내내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은 전장 21.3%에서 13.1%로 낮아졌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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