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켓워치] 오락가락한 관세 정책에 주가·달러↓ 국채 혼조
(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6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는 급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와 멕시코산 수입품 중 상당수에 25%의 관세를 약 한 달간 유예하기로 공식 결정했으나 투자심리는 오히려 악화일로였다. 관세가 유예되더라도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지속될 것이라는 불안감이 투심을 짓누른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국채가격은 단기물은 오르고 장기물 내리면서 혼조세를 나타냈다. 여러 가지 재료들이 장중 부딪친 가운데 전일대비 등락폭은 제한적이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금리 인하 일시 중단 가능성을 내비치며 매파적 스탠스를 보인 여파에 독일 국채(분트) 수익률이 오름세를 이어가며 미국 국채에도 영향을 미쳤다. 주간 실업보험 데이터는 고용 관련 안도감을 제공했으나, 뉴욕증시가 관세 불확실성에 급락세로 반응하면서 장 후반으로 갈수록 국채가격 강세 압력이 강해졌다.
달러화 가치는 나흘째 하락했다. 금리 인하에 신중해진 유럽중앙은행(ECB) 기조 속 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해 관세를 유예해준 영향이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DXY)는 104.1대까지 하락하며 지난해 11월 초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갔다.
뉴욕유가는 5거래일 만에 하락세를 멈췄다. 다만 상승폭은 미미해 투자심리가 여전히 불안하다는 점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멕시코·캐나다 무역협정(USMCA)이 적용되는 품목에 대해 오는 4월 2일까지 25% 관세를 면제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전날 멕시코와 캐나다산 자동차를 1개월 관세 면제 대상에 포함한 데 이어 면제 적용 대상을 확대했다.
고용지표는 엇갈렸다. 지난 1일로 끝난 한 주 동안 신규 실업보험 청구건수는 계절 조정 기준 22만1천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주 대비 2만1천명 감소한 수치다. 예상치도 밑돈 결과다.
반면 챌린저, 그레이 앤드 크리스마스(CG&C)사가 발표한 감원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기업은 지난 달 17만2천17명의 감원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 2020년 7월의 26만2천649명 이후 가장 많은 월간 감축 계획이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 이사는 이날 공개 발언에서 "올해 2회 금리인하 예측에 틀린 것은 없다"며 "통화정책이 제약적 영역에 있다"고 말했다. 여전히 금리인하 가능성을 내비친 셈이다.
ECB는 예상대로 주요 정책금리들을 25bp(1bp=0.01%포인트)씩 인하했다. 예금금리는 2.50%, 주요 재융자금리(레피금리)는 2.65%, 한계 대출금리는 2.90%로 각각 하향 조정됐다.
ECB는 성명에서 통화정책 기조에 대한 평가를 "여전히 제약적"에서 "유의미하게 덜 제약적인 수준이 되고 있다"로 수정했다. 정책금리가 중립 수준에 더 가까워져 인하를 멈출 시점에 근접했을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분석됐다.
◇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장 마감 무렵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27.51포인트(0.99%) 떨어진 42,579.08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04.11포인트(1.78%) 급락한 5,738.52, 나스닥종합지수는 483.48포인트(2.61%) 주저앉은 18,069.26에 장을 마쳤다.
트럼프는 이날 미국·멕시코·캐나다 무역협정(USMCA)이 적용되는 품목에 대해 오는 4월 2일까지 25% 관세를 면제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전날 멕시코와 캐나다산 자동차를 1개월 관세 면제 대상에 포함한 데 이어 면제 적용 대상을 확대한 것이다.
4월 2일 상호관세가 발효되는 만큼 그때까지 멕시코 및 캐나다와 마약 유통 제재 협상을 이어가겠다는 점을 트럼프는 시사했다.
하지만 이같은 소식에 투자자들은 오히려 투매로 대응했다. 관세를 유예했다는 사실보다는 트럼프의 정책 방향이 너무 가변적이라는 데 불안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앞으로도 트럼프의 판단에 따라 정책이 쉽게 뒤집히는 불확실성이 여전할 것이라는 우려다.
트루이스트의 키스 러너 수석 시장 전략가는 "그저 혼란스러울 따름"이라며 "그 혼란은 시장의 일상적인 변동성으로 스며들고 있다"고 말했다.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부 장관이 트럼프의 관세 정책에 동조하며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를 공개 석상에서 비하한 것도 투심에 부정적이었다.
월가는 헤지펀드 설립자였던 베센트가 중도적 입장에서 트럼프의 정책에 제동을 걸어줄 것으로 기대해왔다. 하지만 트럼프와 유사한 어법을 구사하면서 월가는 실망하는 분위기다.
베센트는 뉴욕경제클럽이 주최한 행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관세가 가장 좋아하는 단어라고 여러 번 말했다"며 "쥐스탱 트뤼도 같은 멍청이(numbskull)가 되고 싶고 '오, 우리는 이걸 할 거야'라고 말한다면 관세는 더 올라갈 것"이라고 공개 압박했다.
주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도 미국 경제의 불확실성을 더욱 우려하기 시작했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실업률은 여전히 낮고 경제 성장도 지속되지만 이에 대한 위협이 존재한다"며 "소비자와 기업 모두에서 자신감이 약해지기 시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점진적으로 둔화하고 있으나 현재 그 둔화세가 위험에 놓여 있다"며 "물가상승률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여전히 기대하나 그런 전망도 위협받고 있다"고 우려했다.
다만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이날 공개 발언에서 "올해 2회 금리인하 예측에 틀린 것은 없다"며 "통화정책이 제약적 영역에 있다"고 견해를 드러냈다. 여전히 금리인하 가능성을 내비친 셈이다.
업종별로 보면 에너지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하락했다. 임의소비재와 부동산, 기술, 통신서비스, 유틸리티는 2% 넘게 급락했다.
거대 기술기업 7곳을 가리키는 '매그니피센트7'은 모두 하락했다. 엔비디아는 5.74% 떨어지며 시가총액이 2조7천억달러 아래로 내려왔다. 테슬라도 5.61% 떨어지며 7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아마존과 메타플랫폼스도 4% 안팎으로 밀렸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는 1% 안팎의 하락률로 선방했다.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관련주도 대거 약세를 보였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4% 넘게 급락했고 지수를 구성하는 30개 종목 중 2개를 제외하고 모두 하락했다.
마블테크놀로지는 작년 4분기 실적이 월가 추정치에 부합하거나 앞섰음에도 실적 전망치가 기대에 못 미쳐 주가가 20% 급락했다.
TSMC와 브로드컴, ASML, Arm 등도 3~6%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트럼프 정책 불확실성에 은행주도 2% 안팎의 약세를 보였다. 은행주 전체 수익률은 주간 단위로 작년 8월 이후 최악이다.
미국 고용지표는 엇갈린 신호를 보냈다.
미국 실업보험 청구건수는 예상치를 밑돌며 감소세로 전환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일로 끝난 한 주 동안 신규 실업보험 청구건수는 계절 조정 기준 22만1천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주 대비 2만1천명 감소한 수치다. 예상치도 밑돈 결과다.
반면 미국 기업들의 2월 감원 계획은 코로나19 팬데믹 절정기 수준으로 급증했다.
챌린저, 그레이 앤드 크리스마스(CG&C)사가 발표한 감원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기업은 지난 달 17만2천17명의 감원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 2020년 7월의 26만2천649명 이후 가장 많은 월간 감축 계획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상반기에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은 13.1%까지 내려갔다. 전날 마감 무렵엔 21.3%에서 급락했다. 상반기 내 50bp 인하 확률은 35.4%까지 뛰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2.94포인트(13.41%) 상승한 24.87을 기록했다.
◇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6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1.50bp 상승한 4.2830%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3.9630%로 같은 기간 2.30bp 낮아졌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4.5790%로 2.00bp 상승했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전 거래일 28.2bp에서 32.0bp로 확대됐다. 지난달 초 이후 최고치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유럽 거래에서 오름세를 보이던 미 국채금리는 뉴욕 오전 이른 시점 들어 빠르게 고개를 숙였다. 정부효율부(DOGE)가 주도하는 연방 인력 무더기 해고 여파에 미국 기업들의 지난달 감원 계획 발표가 크게 늘었다는 소식이 전해진 영향이다.
챌린저, 그레이 앤드 크리스마스(CG&C)사가 발표한 감원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기업은 지난달 17만2천17명의 감원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 2020년 7월(26만2천649명) 이후 최대치로, 전달에 비해 245% 급증했다.
CG&C는 앤드루 챌린저 수석 부사장은 "DOGE 조치의 영향과 취소된 정부 계약, 무역 전쟁에 대한 두려움, 파산으로 2월 일자리 감축이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1시간 뒤 발표된 미 노동부의 주간 실업보험 데이터가 고용에 대한 우려를 다시 덜어줬다. 지난 1일로 끝난 한 주 동안 신규 실업보험 청구 건수는 계절조정 기준 22만1천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주 대비 2만1천명 감소한 것으로, 시장 예상치(23만5천명)도 밑돈 결과다.
비슷한 시점에 나온 ECB의 25bp 금리 인하 발표와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의 기자회견을 함께 소화하며 국채금리는 위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ECB는 이날 성명에서 통화정책 기조에 대한 평가를 "여전히 제약적"에서 "유의미하게 덜 제약적인 수준이 되고 있다"로 수정했다. 정책금리가 중립 수준에 더 가까워져 인하를 멈출 시점에 근접했을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 주요 외신은 익명의 소식통들을 인용, ECB 정책위원들은 오는 4월 회의에서 금리 인하를 건너뛸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까지 입수된 정보에 따르면 추후 인하 재개 가능성이 크지만, 무역 및 재정 정책 관련 확실성이 더 커질 때까지 일단 기다려 보자는 분위기가 형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한때 4.3450%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뉴욕증시의 낙폭이 깊어지자 상승폭을 반납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장중 멕시코 제품 대부분에 대한 25% 관세를 한 달간 유예한다고 공식 발표했으나 뉴욕증시는 오락가락하는 관세 정책의 불확실성에 더 무게를 두는 분위기였다.
미국의 2월 고용보고서 발표를 하루 앞두고 경계감도 부상했다. 판테온매크로 이코노믹스의 사뮤엘 톰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방 정책 전망에 대한 고조된 불확실성과 여전히 긴축적인 통화정책이 해고를 늘리고 있다는 증거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의 이슈로 떠오른 분트 수익률은 오름세를 이어갔다. 유로존 국채시장의 기준 역할을 하는 분트 10년물 수익률은 2.8368%로 전장대비 4.58bp 상승했다. 2023년 10월 하순 이후 최고치다.
LPL파이낸셜의 로렌스 길럼 채권 전략가는 독일을 비롯한 다른 나라 국채 수익률이 높아짐에 따라 "외국인 투자자들이 미 장기국채에 관심을 덜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3시 48분께 연준의 이달 금리 동결 가능성을 89.0%로 가격에 반영했다. 전장보다 5.0%포인트 낮아졌다.
증시 급락 속에 오는 5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50%를 소폭 넘어섰다. 5월까지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은 전장 60.0%에서 47.3%로 하락했다.
상반기 내내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은 전장 21.3%에서 13.1%로 낮아졌다.
◇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6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47.812엔으로, 전 거래일 뉴욕장 마감가 148.881엔보다 1.069엔(0.718%) 하락했다.
달러-엔 환율은 안전자산 선호 움직임에 장중 147.300엔까지 떨어졌다.
유로-달러 환율은 1.07864달러로 전장보다 0.00060달러(0.056%) 하락했다. 3거래일간 상승세가 끊겼다.
유로-달러 환율은 ECB 통화정책 회의 직후 나온 성명서로 1.08달러대를 단순에 돌파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ECB 성명서의 "통화정책은 유의미하게 덜 제약적인 수준이 되고 있다. 금리 인하로 기업과 가계가 돈을 빌릴 때 덜 부담스러워졌고 대출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에 주목했다.
지난번 회의까지는 성명에서 "통화정책이 여전히 제약적"이라는 표현이 사용됐던 것을 고려하면, 금리 인하 중단에 가까워졌을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됐다.
한 주요 외신에 따르면 ECB 내부에서는 금리 인하를 '일시 중단(pause)'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진 것으로 전해진다.
ECB는 예상대로 주요 정책금리들을 25bp(1bp=0.01%포인트)씩 인하했다. 예금금리는 2.50%, 주요 재융자금리(레피금리)는 2.65%, 한계 대출금리는 2.90%로 각각 하향 조정됐다.
유로-달러 환율은 이러한 점을 반영해 오전 10시께 1.08527달러까지 치솟았다.
유로 강세 속 달러인덱스는 104.186으로 전장보다 0.112포인트(0.107%) 하락했다. 지난해 11월 6일 이후 최저치다.
달러는 ECB의 성명서의 영향으로 104선을 뚫고 103.848까지 내려갔다.
달러는 이후 주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소식에 따라 움직였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은 이날 CNBC와 인터뷰에서 캐나다와 멕시코산(産) 상품과 서비스에 대해 관세 부과 1개월 면제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의 쥐스탱 트뤼도 총리를 비판하는 글을 올리면서 불확실성이 고조됐고 달러인덱스는 104대 초반 수준에서 주로 움직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과 통화를 마친 후 미국ㆍ멕시코ㆍ캐나다 협정(USMCA) 적용을 받는 멕시코 상품에 대한 관세 부과를 오는 4월 2일까지 유예했다. 캐나다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었다.
달러인덱스는 캐나다 불확실성에 104.316까지 상승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와 멕시코 모두 USMCA 적용을 받는 상품에 대해 관세 면제를 4월 2일까지 연장해주면서 103.998까지 하락했다.
머니코프의 북미 거래 및 구조화 상품 책임자인 유진 엡스타인은 "관세는 현재 경제 성장의 방해 요소로 여겨지고 있다"면서 "무역 수치가 전반적으로 감소한다면 그것은 아마 경제에 좋지 않을 것이고, 결과적으로 경제가 침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FHN파이낸셜의 크리스 로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정책이 시행되고 도전받고, 수정되고, 종종 재시행되면서 변동성만이 유일한 확실한 듯하다"고 평가했다.
뉴욕 오전 장 초반 나온 미국 노동부의 주간 실업보험 청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월 1일로 끝난 한 주 동안 신규 실업보험 청구 건수는 계절 조정 기준 22만1천명으로 집계됐다.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화면번호 8808) 23만5천명보다 적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미국의 1월 무역수지 적자가 1천314억달러로 전달보다 333억달러(34.0%)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역대 최대 규모이며 시장 전망치(1천272억달러)보다 많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정책 조치를 앞두고 수입이 몰린 탓으로 분석된다.
관세 유예 혜택을 입은 캐나다와 멕시코 통화는 달러 대비 강세였다.
달러-캐나다달러 환율은 1.4308캐나다달러로 전장보다 0.0034캐나다달러(0.237%) 하락했다.
달러-멕시코페소 환율은 20.2980페소로 전장보다 0.0890페소(0.0437%) 떨어졌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2466위안으로 0.0091위안(0.126%) 상승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4시 30분께 연준의 이달 금리 동결 가능성을 89.0%로 가격에 반영했다. 전장보다 5.0%포인트 낮아졌다.
◇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0.05달러(0.08%) 오른 배럴당 66.36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5월 인도분은 전장보다 0.16달러(0.23%) 오른 배럴당 69.46달러에 마무리됐다.
국제유가가 상승했으나 강보합 수준에 그쳐 투자심리가 낙관적으로 돌아섰다고 해석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브렌트유도 작년 9월 이후 최저치에서 반등했으나 여전히 배럴당 70달러 아래에 머물러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와 멕시코산 수입품 중 상당수에 대해 25%의 관세를 약 1개월간 유예하기로 공식 발표했다.
트럼프는 이날 미국·멕시코·캐나다 무역협정(USMCA)이 적용되는 품목에 대해 내달 2일까지 '25% 관세'를 면제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전날 멕시코와 캐나다산 자동차를 1개월 관세 면제 대상에 포함한 데 이어 면제 적용 대상을 확대한 것이다.
하지만 트럼프의 이 같은 결정에도 투자심리는 여전히 침체해 있다. 미국 증시의 주요 주가지수는 2% 안팎으로 급락하며 관세 부담을 가격에 반영했다.
원유 시장에서도 관세 부담은 계속 반영되고 있다. 트럼프가 한 달간 관세를 유예하더라도 협상이 결렬되면 결국 되돌아 갈 것이라는 불확실성이 원유 매수 심리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트럼프가 멕시코산 수입품 상당수에 25% 관세 유예를 결정했지만, 멕시코산 수입 원유에는 관세가 계속 적용되는 점도 투자 심리를 눌렀다. 멕시코산 원유는 캐나다산 원유 대비 공급 규모는 작지만, 걸프 연안에 있는 미국 정유시설에는 중요한 공급원이다.
BOK파이낸셜의 데니스 키슬러 수석 거래 담당 부사장은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다음 달에 증산한다는 소식과 관세가 뒤집히는 상황으로 불안정한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며 "우크라이나-러시아 평화 협정이 한층 더 유망해진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TP ICAP의 스콧 셸턴 에너지 분석가는 "OPEC에서 원유가 추가로 공급됨에 따라 현시점에서 수요 감소 위험이 공급 위험보다 더 클 것"이라며 "여유 용량은 공급 손실을 상쇄할 수 있지만 제재의 무게에 짓눌려 허우적거리는 수요는 고칠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 정부가 이란을 겨냥한 제재 면제를 전면 재검토한다는 소식은 공급 불안을 자극할 수 있다.
트럼프가 이란에 대해 '최대 압박' 방침을 밝힌 가운데 국무부는 대(對)이란 제재 면제 조치에 대해 전면 재검토하고 있다고 이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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