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X플랫폼 경쟁 본격화…'글로벌 버전'으로 치고 나가는 하나銀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슬기 기자 = 은행권이 외환거래(FX) 플랫폼 도입과 재편에 속도를 내며 외환 전자거래 수요 공략에 나선 가운데 하나은행이 시중은행 중 처음으로 '글로벌 버전' 기업전용 FX플랫폼을 출시했다.
런던·싱가포르·뉴욕 등 해외 글로벌자금센터를 거점으로 '글로벌 원화 거래'에 최적화된 플랫폼 통해 외국인 국내 투자와 경상거래 수요를 발굴해 FX운용수익을 확대하고 외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목표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이달 초 기업전용 비대면 FX거래 플랫폼 글로벌 버전을 출시하고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FX플랫폼은 실시간 환율을 기반으로 환전, 현물·선물환 등 다양한 외환거래를 이용할 수 있는 비대면 시스템이다.
기존 외환거래는 은행 딜러와 전화를 통해 이뤄져 여러 제약이 존재했는데, 고객이 직접 주문할 수 있는 비대면 외환거래 수요가 높아지며 점차 웹에서 모바일까지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 맞춰 시중은행들도 FX사업을 확대, 비대면 수요를 공략해 플랫폼 기반 FX거래를 확대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특히 하나은행이 최대 강점인 외환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을 선도중이다.
하나은행은 지난 2020년 5월 처음 출시한 국내 FX거래 플랫폼을 통해 고객을 수동적인 가격 수용자가 아닌 직접 시장 환율을 모니터링 및 주문 접수하고 거래를 체결하는 FX시장의 직접 참여자로 전환시키면서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으며 가파른 성장세를 이뤘다.
실제로 올해 2월 말 기준 국내 FX거래 플랫폼의 일평균 거래량은 3억불로 집계되는 등 매년 두 자릿수 이상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FX거래 플랫폼의 성공적인 안착을 바탕으로 하나은행은 '글로벌 버전'의 FX플랫폼을 통해 세계국채지수편입(WGBI) 편입 등으로 유입될 원화투자에 대한 영역을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원화수요 발굴을 위해 다양한 글로벌 자산운용사 등 비거주자 금융기관의 니즈에 맞춘 투자 솔루션도 제공할 예정이다.
우선 이달 중으로 런던에서 현지 금융기관과 기업과의 면담을 통해 플랫폼 거래 서비스 제공을 추진 중이다.
또 올해 2월 비거주자 경상거래에 대한 관련 규정이 개정됨에 따라 런던과 싱가포르 권역을 중심으로 유럽과 아시아 지역의 원화 경상 거래 수요를 발굴하기 위한 논의도 진행된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이제 막 서비스를 시작해 아직 거래량은 미미하지만 글로벌 버전 FX플랫폼도 국내 FX플랫폼만큼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는 만큼 이를 달성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향후 전세계 주요 거점 도시로 영역을 확장해 다양한 국가의 원화 수요가 있는 외국인 손님에 다가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sg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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