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YMI] "'GDP 나우' 너무 믿지 마라"…회의론 나오는 까닭
  • 일시 : 2025-03-07 10:53:59
  • [ICYMI] "'GDP 나우' 너무 믿지 마라"…회의론 나오는 까닭

    성장률 전망 과도하게 낮춰졌을 가능성…'金 수입 급증' 걸러서 봐야



    undefined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시장의 관심도가 높은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의 'GDP 나우(now)' 모델이 올해 1분기 미국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을 할 가능성을 계속 제기하고 있으나 여기에 너무 무게를 둬선 안 된다는 반론도 나오고 있다.

    성장률 둔화 자체는 부인할 수 없으나 전망치가 과도하게 낮춰졌다는 것으로, 그 배경으로는 미국의 금 수입이 급격히 늘면서 전체 수입이 크게 증가한 점이 꼽힌다.

    6일(현지시간) 미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미국의 지난 1월 전체 재화 수입액은 3천295억달러로 전달대비 12.3% 급증하면서 역대 최대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달 기준 증가율도 역대 최대 기록을 새로 썼다.

    세부적으로는 '완성형 금속체'(finished metal shapes) 수입액이 342억달러로 전달보다 거의 150% 급증하면서 전체 재화 수입액의 증가를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완성형 금속체 수입액은 지난해 대체로 30억~40억달러대를 보이다가 작년 12월부터 빠르게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완성형 금속체에는 다양한 금속들이 포함되지만 최근의 수입 급증세는 '골드바'(gold bar)가 주도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대한 우려로 실물 금을 미국으로 가져오려는 수요가 분출한 영향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금을 비롯한 귀금속 바 수입액은 1월 308억달러로, 작년 12월(107억달러)의 거의 세배 수준으로 뛰어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과 2023년 월간 평균치는 17억달러에 불과했다.

    한데 미 상무부는 생산에 쓰일 용도가 아닌 금 수입은 국내총생산(GDP) 계산에 포함하지 않는다. 따라서 금 수입 급증에 따른 순수출(net export)의 감소폭 확대가 성장률을 갉아먹는 효과는 반감된다는 것이다.

    GDP 나우의 1분기 성장률 전망치가 마이너스로 돌아서는 데는 순수출의 성장률에 대한 기여도가 크게 낮춰진 게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한국시간 7일 오전 3시 3분 송고된 ''GDP 나우', 1분기 성장률 0.4%p 상향…그래도 '-2.4%'' 기사 참고)



    출처: 애틀랜타 연은 홈페이지.


    GDP 나우가 1분기 성장률을 마이너스로 하향하기 직전 순수출의 성장률에 대한 기여도는 -0.41%포인트였는데, 이날 기준 이 수치는 -3.84%포인트로 낮춰져 있다.

    골드만삭스는 보고서에서 "미국으로의 금 수입 대부분은 미국의 생산 또는 소비와 관련이 없으며, 대신 금 시장 참여자들의 수요에 따라 변동한다"면서 따라서 이는 국민계정에서 모두 제외된다고 설명했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자체 모델에 기반, 1분기 성장률 전망치를 전기대비 연율 환산 기준 1.3%로 제시했다. 작년 4분기(2.3%)보다는 낮아지겠지만 마이너스 성장과는 거리가 있다는 얘기다.

    sjkim@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