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 닷새째↓…우크라 휴전 기대감에 유로 급등
  • 일시 : 2025-03-08 06:56:42
  • [뉴욕환시] 달러, 닷새째↓…우크라 휴전 기대감에 유로 급등



    출처: 연합인포맥스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미국 달러화 가치가 5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달러는 유로 강세 속 2월 미국 고용지표에 출렁인 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위협,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경제 낙관론에 낙폭을 일부 반납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DXY)는 약 4개월 만에 103대로 진입했다.

    유로는 유럽연합(EU)의 방위비를 증액해야 한다는 합의문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일시적으로 휴전할 수 있다는 소식에 급등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7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47.914엔으로, 전 거래일 뉴욕장 마감가 147.812엔보다 0.102엔(0.07%) 하락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8476달러로 전장보다 0.00612달러(0.567%) 상승했다.

    유로는 이날 앞서 전해진 유럽연합(EU) 특별정상회의 발표로 강세 압력을 받았다.

    26개국 정상은 공동성명에서 "유럽 안보와 방위에 대한 지출을 계속해서 막대하게 증가시켜야 한다"면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 확대를 합의했다.

    이에 따라 EU 집행위원회가 이번 회의를 앞두고 제안한 재정 준칙 적용 유예 및 1천500억유로 대출 지원도 신속하게 이행할 전망이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조건부로 휴전에 합의할 수 있다는 소식도 유로 강세를 뒷받침했다. 미국은 지난달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러시아와 고위급 회담을 개최하고 휴전 제안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로-달러 환율은 러시아의 휴전 검토 소식에 1.08853달러까지 치솟았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유로-달러 환율 연말 전망치를 기존 1.10달러에서 1.15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달러인덱스는 103.804로 전장보다 0.382포인트(0.367%) 하락했다. 지난 11월 5일 이후 첫 103대 진입이다.

    달러는 오전 8시 반께 2월 미국의 고용보고서에 출렁였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2월 미국 비농업 고용은 전달보다 15만1천명 증가했다. 연합인포맥스 집계한 시장 전망치(16만명)를 밑돌았다. 그러나 실업률은 4.1%로 전망치(4.0%)보다 0.1%포인트 높았다.

    지표가 나온 후 달러인덱스는 순간 103.543으로 하락했다가, 곧바로 103.847로 반등했다. 그러다 103.458까지 또 급락하며 발표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래퍼 텡글러 인베스트먼츠의 바이런 앤더슨 채권 책임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혼란으로 경제가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에 대한 명확한 정보가 없다"면서 "트럼프 대통령발(發) 혼란이 길어질수록 데이터 추세가 부정적일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달러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위협 속 파월 의장의 발언에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비즈니스와 인터뷰에서 캐나다와 멕시코 관세를 두고 "시간이 지나면 상승할 수 있다. 나는 예측 가능성이 있을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또 캐나다산 목재와 낙농제품에 이르면 이날 250%의 상호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뉴욕에서 열린 시카고대 경영대학원 주최 연례 통화정책 포럼 연설에서 "불확실성 수준이 높아졌음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는 여전히 좋은 위치에 있다"면서 "노동시장은 견조하며, 인플레이션은 우리의 2% 장기 목표에 더 가까워졌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의 경제 낙관론에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3.60bp 상승한 4.3190%에 거래됐다. 달러도 파월 의장의 발언으로 103.75대 수준에서 103.98대로 상승세를 타며 그간 하락세를 일부 만회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에 관세 위협을 지속하면서 달러-캐나다달러 환율은 1.4369캐나다달러로 전장보다 0.0061캐나다달러(0.426%) 상승했다.

    달러-멕시코페소 환율은 20.2548페소로 전장보다 0.0432페소(0.213%) 하락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2499위안으로 전장보다 0.0017위안(0.023%) 하락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4시 38분께 연준의 이달 금리 동결 가능성을 97.0%로 가격에 반영했다. 전장보다 9.0%포인트 높아졌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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