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주간] 弱달러 지속될까…달러-원 하단 테스트
  • 일시 : 2025-03-09 15:00:01
  • [서환-주간] 弱달러 지속될까…달러-원 하단 테스트



    (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이번주(3월10~14일) 달러-원 환율은 글로벌 달러 약세 흐름 속에 1,440원 지지선을 시험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미국 고용지표 둔화와 유로화 랠리에 힘입어 장중 1,430원대까지 하락했던 달러-원 환율은 레벨 부담에 따른 매수세로 반등했다. 주간 기준으로는 16.60원 하락했다.

    시장은 글로벌 달러 약세가 이어지는지 주시하면서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와 트럼프 행정부 관세, 윤석열 대통령 탄핵 선고 여부 등을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달러 약세 뚜렷…원화 온기는 제한

    지난주 달러 인덱스는 5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4개월 만에 103대로 진입했다. 2월 비농업 고용은 15만1천명 증가로 시장 예상치(16만명)를 하회했고 실업률은 4.1%로 예상(4.0%)보다 높았다.

    유로화 가치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유럽연합(EU)의 방위비 증액 합의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일시적으로 휴전할 수 있다는 소식에 강세를 보였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유로-달러 환율 연말 전망치를 1.10달러에서 1.15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다만 이러한 대외 호재 속에서도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은 쉽사리 레벨을 낮추지 못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엄포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경제 낙관론이 달러-원의 하단을 지지했다.

    연합인포맥스




    ◇미 CPI 주목…스태그플레이션 우려 가늠자 될 듯

    이번주 가장 주목할 경제지표는 12일(수) 발표되는 미국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다. 시장은 미국 2월 CPI가 전년동월 대비 2.9%, 근원 CPI가 3.2%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물가 안정화 여부는 최근 불거진 미국 스태그플레이션(고물가 속 경기침체) 우려를 완화할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경기 둔화 신호는 이미 부상하고 있다. 애틀랜타 연준의 GDP Now 전망치는 1분기 성장률을 전기 대비 연율 환산 마이너스(-)2.4%로 제시했다.

    이 같은 상황에 물가가 예상보다 높다면 안전자산 수요가 몰려 달러가 반등할 여지가 있다.

    미국의 관세 부과도 시장 불안을 가중하는 요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관세는 시간이 지나면 상승할 수 있다"며 "나는 예측 가능성이 있을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또한 캐나다산 목재와 낙농제품에 250%의 상호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이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를 부과하는 예정일(12일)도 코앞이다.

    더불어 트럼프 행정부는 러시아에 대한 대규모 은행 제재와 관세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러시아-우크라이나 휴전 협상에 압박 요인으로 해석된다.



    ◇이번주 대내외 이벤트는…대통령 탄핵 선고 나올까

    금융외환당국은 이날 외환수급개선 추가방안을 내놨다. 국내투자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의 국내주식 의무투자비율을 높이고 국내증시 밸류업을 촉진하는 세제 지원 패키지를 재추진하기로 했다.

    이 같은 조치가 단기간에 달러-원을 끌어내리는 요인은 아니지만, 외화 환전 수요를 줄여 달러-원 상승 속도를 조절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11일(화)에는 미국 1월 구인·이직 보고서(JOLTS) 구인 건수가 나온다.

    12일(수)에는 미국 2월 CPI와 근원 CPI가 발표된다. 물가상승률 둔화 여부에 따라 연준의 금리인하 경로가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같은 날 우리 산업부의 미국 관세조치 관련 간담회도 열린다.

    13일(목)에는 한국은행 통화신용정책보고서가 발표된다. 미국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도 공개된다.

    14일(금)에는 미국 3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와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발표된다.

    국내 요인으로는 14일 전후로 예상되는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가 시장 불확실성을 높일 수 있다. 시장에서는 탄핵 소추가 인용되면 정치적 불확실성이 줄어들면서 달러-원 레벨을 낮출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선고까지 시일이 더 걸릴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있다.

    정확한 선고 날짜는 2∼3일 전에 발표될 것으로 전망된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소추안은 선고 3일 전에, 박근혜 전 대통령은 선고 이틀 전에 선고기일이 공지됐다.

    ks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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