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에 美 침체 우려 고조…베팅 사이트 23%→32%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과 광범위한 지출 삭감, 연방 직원 대량 해고 여파로 올해 미국 경제가 침체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비즈니스인사이더(BI)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는 베팅 사이트와 경제 전문가 모두 침체 가능성을 점차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세계 최대 베팅 사이트 폴리마켓의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미국 침체 가능성은 지난 2월 말 23%였으나 이달 6일 32%로 급등했다.
아폴로의 토르스텐 슬록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보고서에서 미국과 영국, 유럽 전역에서 경기 침체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 정책을 예측하기 어렵다는 점이 원인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슬록 이코노미스트는 "정책 불확실성으로 소비자들이 자동차 구매, 레스토랑 이용, 휴가 소진을 멈추고 기업들도 고용과 자본지출을 중단함으로써 경제가 갑자기 멈출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위험"이라고 지적했다.
컨퍼런스보드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향후 6개월내 휴가를 계획하고 있다는 응답자 비중은 작년 45% 이상에서 현재 35%로 크게 하락했다.
TD코웬의 제프리 솔로몬 사장은 트럼프 관세가 올해 하반기에 경제를 침체로 몰고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관세와 관련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기업 활동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솔로몬 사장은 "상황이 어떤지 이해하기 전까지는 자본투자를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BCA리서치는 소비 부진이 성장에 부담을 줄 것이라며 오는 2분기에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것으로 전망했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경제성장률을 실시간으로 추정하는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의 'GDP 나우(now)'가 대폭 하락하면서 이 같은 주장에 힘을 싣고 있다고 분석했다.
GDP 나우는 지난 3일 1분기 성장률을 전기대비 연율 환산 기준 -2.8%로 제시했다. GDP 나우는 지난달 28일 -1.5%로 1분기 성장률을 종전 대비 3.8%포인트나 낮춘 뒤 재차 큰 폭의 하향 조정을 가했다.
6일에는 -2.4%로 제시해 종전 대비 0.4%포인트 높아졌으나 마이너스 성장 예측을 유지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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