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시 "미 고용 弱달러 지지하겠으나 추가 재료 봐야"
  • 일시 : 2025-03-10 08:38:18
  • 서울환시 "미 고용 弱달러 지지하겠으나 추가 재료 봐야"



    (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서울외환시장 참가자들이 미국의 2월 고용 지표가 글로벌 달러 약세 추세를 지지하고 있다고 봤다. 다만 달러-원 환율을 끌어내리기 위해서는 추가 재료가 필요하다고 짚었다.

    10일 A은행의 외환 딜러는 "예상했던 것보다는 고용 지표가 나쁘지 않지만 당장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결정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다"라면서도 "여전히 컨센서스에 미달하고 실업률도 올랐다"라며 달러 약세 추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미국 정부효율부(DOGE)의 활동을 고려하면 고용 둔화 추세가 반전되기는 어려울 수 있다"며 "이번 고용 지표에서도 연방정부 고용 지표는 추세가 확실히 나쁘다"고 말했다.

    B은행의 딜러도 "미국 고용이 예상치를 하회한 만큼 달러 인덱스도 하락 추세"라며 "달러-원도 하단을 테스트할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다만 최근 1,440원 부근 강한 매수세를 고려하면 미국 고용지표만으로 달러-원이 크게 내리기는 어렵다는 의견도 나왔다.

    C은행의 딜러는 "지표 자체가 둔화하고 있지만 최근 외환시장은 수급 상황에 집중하고 있다"며 "달러-원 환율에 미국 고용 지표가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듯하다"라고 말했다.

    고용 시장의 둔화로 이번 주 발표될 미국 물가 지표 중요도가 더 높아졌다는 시각도 나왔다.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2일에 발표된다.

    한 외환시장 전문가는 "금융시장이 관세 후폭풍을 주목하는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다"며 "고용지표가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지만 감원 계획 급증과 민간 고용 둔화, 노동 비용 감소 등을 보면 고용 여건의 둔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봤다.

    이어 "고용 시장은 둔화하는 반면 기대 물가는 크게 오르고 있어 이번주 미국의 2월 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 소비자 기대 인플레 등에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말했다.

    지난 7일 발표된 미국의 2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전월보다 15만1천명 증가해 시장 예상치(16만명)를 밑돌았다. 실업률도 4.1%로 전월대비 0.1%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불완전 취업자까지 포함해 노동시장의 실질적 고용 상황을 반영하는 'U-6 실업률'은 2021년 10월 이후 최고치인 8%까지 올랐다.

    이에 달러 인덱스는 아시아장에서 103.6까지 내리는 등 달러는 약세 흐름이다.

    ks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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