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증시-종합] 美·中 경제 우려에 등락 엇갈려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10일 아시아 증시는 미국과 중국 경제를 둘러싼 우려 속에 등락이 엇갈렸다.
일본 증시는 상승했으나 대만, 홍콩 증시는 하락했고 중국 본토 증시는 혼조세로 장을 마쳤다.
◇ 중국 = 중국 증시는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에 혼조세를 나타냈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 화면(6511)에 따르면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6.38포인트(0.19%) 하락한 3,366.16에, 선전종합지수는 0.30포인트(0.01%) 상승한 2,080.57에 장을 마감했다.
중국 정부의 부양책에도 소비자물가지수가 1년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는 소식이 투자심리를 짓눌렀다.
9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2월 CPI 상승률은 지난해 2월 대비 0.7% 하락했다.
작년 1월 이후 처음으로 CPI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전환된 것으로, 하락폭은 시장 예상치 -0.5%를 넘었다.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동기 대비 2.2% 떨어지며 29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두 지수는 장 초반 반짝 반등했으나 중국 경제 부진 전망에 장중 대부분 약세를 보였다. 미중 관세 전쟁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다만 장 후반으로 갈수록 경계심이 옅어지며 지수는 낙폭을 줄이거나 반등에 나섰다.
업종별로는 상하이 증시에서 석유·가스와 기계, 제약, 금속업종이 강세를 보였고 보험 업종은 약세를 나타냈다. 선전 증시에서는 자동차 부품과 건강관리, 우주항공 등이 오르고 IT 서비스, 기술 하드웨어, 은행 등이 하락했다.
장 마감 무렵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0.23% 상승한 7.2613위안을 기록했다.
◇ 홍콩 = 항셍 지수는 전일 대비 447.81포인트(1.85%) 하락한 23,783.49에, 항셍H 지수는 189.02포인트(2.12%) 내린 8,725.01에 장을 마감했다.
◇ 일본 = 일본 증시의 주요 지수는 엇갈린 재료 속에 혼조세를 나타냈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 화면(6511)에 따르면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141.10포인트(0.38%) 상승한 37,028.27에 장을 마감했다. 토픽스 지수는 0.29% 내린 2,700.76을 기록했다.
지난 7일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미국 경기에 대해 우호적인 인식을 보인 여파로 미국 증시가 상승했고 이 분위기는 일본 증시에도 이어졌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3% 넘게 급등해 소프트뱅크그룹 등에 매수세가 유입된 점도 호재가 됐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경기 둔화 가능성을 인정한 점은 증시 상단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경기 침체를 예상하느냐는 질문에 "우리가 하고 있는 일은 미국에 부를 다시 가져오는 과정이며, 일정한 과도기적 시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가 대미 보복관세 2탄으로 미국에서 수입하는 콩·옥수수 등에 최대 15%의 추가 관세를 발동하기로 한 점과 오는 12일 미국의 철강·알루미늄 추가 관세 부과가 예정돼 있다는 점도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쳤다.
이와이코스모증권은 "일본 금리 상승에 따른 엔화 강세 우려에다 미국 관세 정책을 둘러싼 경계심이 나오면서 적극적으로 매수하기 어려운 분위기"라고 말했다.
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0.19% 하락한 147.656엔을 기록했다.
◇ 대만 = 대만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몰리며 대만 증시 대장주 TSMC(TWS:2330) 주가는 1,000대만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화면번호 6511)에 따르면 이날 대만 가권 지수는 전장 대비 116.92포인트(0.52%) 하락한 22,459.15에 장을 마쳤다.
지난 금요일(미국시간) 미국 주요 주가지수는 일제히 상승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의장이 미국 경제에 대해 "좋다"고 평가한 영향을 받았다.
미국의 2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전월보다 15만1천명 증가해 시장 예상치(16만명)를 밑돌았다.
그러나 이날 대만 증시에서 TSMC 주가는 1,000대만 달러 선을 하향 돌파했다. 장중 992대만달러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시장 일각에서는 미국이 TSMC에 25%에서 100%의 관세를 부과하면 매출 총이익률이 16~65%로 둔화할 수 있으며, 100% 관세 시나리오에서는 매출 총이익률이 5.8% 하락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TSMC 주가는 전장 대비 0.70% 하락한 998대만달러에 마감했다.
증시 마감 무렵, 달러-대만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0.15% 상승한 32.853대만달러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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