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달러화, 美경기둔화 우려에 약세…'안전자산' 엔 강세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미국 달러화가 미국 경기둔화 우려에 약세를 보이고 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10일 오전 8시 20분께(이하 미 동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103.715로 전장 마감 가격(103.804)보다 0.089포인트(0.086%) 하락했다.
지난 주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 등으로 미국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 방영된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올해 경기침체를 예상하느냐는 질문에 "그런 것에 대해 예상하는 것을 싫어한다"면서 "과도기가 있다. 우리가 하는 것은 부(富)를 미국으로 다시 가져오는 큰일이며 이것은 시간이 조금 걸린다"라고 말했다.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이달 7일 CNBC와 인터뷰에서 "시장과 경제는 정부 지출에 중독됐다"라면서 "디톡스(해독) 기간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4.226% 수준으로 전장 4.319%보다 8bp가량 하락했다.
캐피털닷컴의 선임 금융시장 분석가인 카일 로다는 "경제 정책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무책임한 접근 방식이 투자심리를 흔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경기 침체나 시장 조정의 징후로 정책의 전환을 보였던 트럼프 1기 정부와 달리,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에) 단기 성장을 희생해서라도 경제에 대한 중대한 구조적 변화에 진정으로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8478달러로 전장보다 0.00002달러(0.002%) 상승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녹색당이 기독민주당(CDU)·기독사회당(CSU) 연합이 주도하는 5천억유로 규모의 기금에 반대 입장을 내보이면서 출렁이기도 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독일 녹색당의 반대 소식에 1.086달러대에서 1.081달러대까지 급락하다 이내 회복했다.
슬로바키아 중앙은행 총재인 페터 카지미르 유럽중앙은행(ECB) 정책위원은 이날 블로그에 "ECB는 유연해야 하며 데이터에 대한 확실한 증거 없이 결정을 내려서는 안 된다"며 앞으로 신중한 통화정책 결정을 주문했다.
카지미르 위원은 "유연성은 열린 마음을 유지하고 모든 옵션을 열어두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다시 인하할지 중단할지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 경기둔화 우려에 안전자산인 엔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146.850엔으로 전장보다 1.064엔(0.719%) 하락했다.
달러-스위스프랑도 0.8766스위스프랑으로 전장보다 0.0033스위스프랑(0.375%) 떨어졌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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