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켓워치] 침체 용인 트럼프에 주가 급락…채권ㆍ달러↑
(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10일(미국 동부시간) 일제히 급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 정책을 강행하기 위해 미국 경기 침체도 용인하겠다는 뜻을 내비치면서 시장 전체에 투매 움직임이 나타났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가량 폭락했다.
트럼프는 지난 9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경기침체를 예상하느냐는 질문에 "우리가 하는 일은 미국에 부를 다시 가져오는 과정"이라며 "일정한 과도기적 시기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트럼프가 시장을 부양하는 '트럼프 풋'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했던 것과 달리 최근 증시 조정에 큰 의미를 두지 않은 것은 시장에 충격을 줬다.
그는 최근 주가지수의 조정폭에 대해 "공정하게 말하면 '많이'는 아니다"라며 "내가 하려고 하는 것은 강한 국가를 건설하는 것이고 우리는 옳은 일을 해야 한다. 그것은 미래를 위한 엄청난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국채가격도 침체를 불사하겠다는 트럼프 발언에 모든 구간에서 크게 상승했다. 금리 선물시장에선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오는 5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다시 부상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3시 38분께 연준의 다음 주 금리 동결 가능성을 95.0%로 가격에 반영했다. 전장보다 3.0%포인트 낮아졌다.
오는 5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50%에 육박할 정도 높아졌다. 5월까지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은 전장 63.1%에서 51.6%로 하락했다. 상반기 내내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은 전장 18.3%에서 9.9%로 낮아졌다.
미국 달러화 가치도 '안전 선호' 분위기에 6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DXY)는 104선 턱밑까지 올라왔다.
뉴욕유가가 1% 이상 하락 마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경기둔화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으면서 원유 수요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한편, 미국 소비자 심리는 악화했다.
1년 후에 재정 상황이 악화할 것이라고 전망한 미국 소비자의 비율은 15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이 발표한 지난 2월 소비자기대 설문(SCE) 조사 결과를 보면, '올해 재정 상황이 다소 또는 훨씬 더 나빠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응답자의 비율은 27.4%로 집계됐다. 지난 2023년 11월의 28.7% 이후 1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 주식시장
10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장 마감 무렵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90.01포인트(2.08%) 급락한 41,911.71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55.64포인트(2.70%) 주저앉은 5,614.56, 나스닥종합지수는 727.90포인트(4.00%) 폭락한 17,468.32에 장을 마쳤다.
시장이 전반적으로 무너져내린 가운데 기술과 통신서비스, 임의소비재, 금융 업종의 낙폭이 특히 컸다.
나스닥은 작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1만8천선이 무너졌다. 나스닥의 하루 낙폭이 4% 이상인 경우는 지난 2022년 9월 13일의 -5.16% 이후 처음이다.
트럼프가 미국 경기침체를 불사하고도 고율 관세 정책을 밀어붙이겠다는 점을 거듭 확인한 점이 공포심리를 자극했다.
트럼프는 지난 9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경기침체를 예상하느냐는 질문에 "우리가 하는 일은 미국에 부를 다시 가져오는 과정"이라며 "일정한 과도기적 시기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트럼프는 증시가 최근 조정을 받은 것에 대해서도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그는 최근 주가지수의 조정폭에 대해 "공정하게 말하면 '많이'는 아니다"라며 "내가 하려고 하는 것은 강한 국가를 건설하는 것이고 우리는 옳은 일을 해야 한다. 그것은 미래를 위한 엄청난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가 이같은 입장을 공개적으로 드러낸 것은 증시에 강펀치를 날렸다.
증시에선 최근 조정으로 트럼프가 이른바 '트럼프 풋' 형식의 부양 조치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하던 터였다. 하지만 트럼프가 강공 일변도를 천명하면서 일단 시장을 탈출하고 보겠다는 심리가 확산한 것으로 보인다.
테미스트레이딩의 조 살루치 창업자는 "시장은 이미 현시점에 경기침체를 가격에 반영하기 시작했지만, 아직 말하기에는 너무 이르다"며 "현시점에서 문제는 불확실성이기 때문에 일단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은 올해 2~3회의 금리인하를 기대하고 있지만 부정적인 지표가 나오기 시작하면 아마 더 활발하고 빠른 금리인하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버드의 로스 메이필드 투자 전략가는 "트럼프 행정부는 시장 하락을 괜찮게 여기고 더 광범위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경기침체도 괜찮다고 여기는 것 같다"며 "월가에 큰 경종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4%에서 1.7%로 대폭 낮췄다.
골드만의 얀 하치우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투자 노트에서 "우리의 무역 정책 가정이 상당히 비관적으로 바뀌었고 정부가 관세 부과에 따른 단기적 성장 둔화를 예고했다"며 관세 인상이 소비자 가격을 올리고 금융 여건을 긴축시키며 기업들의 투자 지연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트럼프가 집권 초기에 일종의 '빅 배스(big bath·위험 요인 일시 제거)'를 단행하려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S&P500 지수는 지난 2년간 53%나 상승했다. 그만큼 주가 조정의 위험도 누적됐기 때문에 집권 초기 경기둔화를 유도해 주가 리스크를 덜고 가겠다는 의도 아니냐는 분석이다.
CFRA리서치의 샘 스토발 수석 투자 전략가는 "우리는 현재 인위적인 조정의 와중에 있다"며 "인위적인 조정이라고 하는 이유는 새로운 행정부의 관세 정책, 또는 적어도 관세 위협에 대한 대응과 그것이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대응에 기반을 두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업종별로 보면 기술이 4.34% 폭락했고 통신서비스와 임의소비재도 3% 이상 급락했다. 금융과 소재도 2% 넘게 떨어졌다. 반면 경기방어주 성격의 유틸리티는 1% 이상 올랐고 에너지도 1% 가까이 상승했다.
거대 기술기업 7곳을 가리키는 '매그니피센트7(M7)'도 모두 가파르게 꺾였다.
그중 테슬라는 15.43% 폭락하며 약 5년 내 최악의 일일 낙폭을 기록했다. 테슬라는 이날 하락으로 작년 11월 5일 미국 대선 이후 기록한 상승분도 모조리 반납하며 오히려 밑돌게 됐다.
UBS는 이날 투자보고서에서 테슬라의 목표 주가를 주당 225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기존 목표가는 259달러였다.
애플과 엔비디아, 메타플랫폼스, 알파벳도 5% 안팎으로 떨어졌으며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닷컴도 3% 안팎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경기방어주 성격이 강한 은행주도 무더기로 하락을 맛봤다. 경기둔화 시기에 실적이 악화할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JP모건체이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는 4% 안팎으로 밀렸고 웰스파고는 6% 이상 떨어졌다. 모건스탠리는 6.37%, 골드만삭스는 5% 내려앉았다.
극도의 위험회피 심리 확산으로 비트코인도 7만8천달러선까지 후퇴하면서 관련주도 된서리를 맞았다. 코인베이스는 이날 17.58% 폭락했다.
트럼프가 경기둔화도 불사하겠다고 밝힌 여파로 금리인하 기대감은 커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6월 말까지 기준금리가 50bp 인하될 확률은 38.1%까지 뛰었다. 전날 마감 무렵은 25.9%였다.
1년 후에 재정 상황이 악화할 것이라고 전망한 미국 소비자의 비율은 15개월 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이 발표한 지난 2월 소비자기대 설문(SCE) 조사 결과를 보면, '올해 재정 상황이 다소 또는 훨씬 더 나빠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응답자의 비율은 27.4%로 집계됐다. 지난 2023년 11월의 28.7% 이후 1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4.49포인트(19.22%) 뛴 27.86을 기록했다.
◇ 채권시장
미국 국채가격은 모든 구간에서 크게 상승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 정책을 밀어붙이기 위해 경기침체도 감수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여파에 안전선호 심리가 고조됐다.
뉴욕증시 주요 지수들이 일제히 급락하면서 시장의 경기 불안감을 반영했다. 금리 선물시장에선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오는 5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다시 부상했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10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직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10.50bp 하락한 4.2140%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3.8960%로 같은 기간 10.60bp 낮아졌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4.5390%로 7.80bp 하락했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직전 거래일 31.7bp에서 31.8bp로 미미하게 확대됐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유럽 거래에서부터 내리막을 걷던 미 국채금리는 뉴욕 장으로 접어든 뒤 낙폭을 더 확대했다. 나스닥종합지수가 한때 5% 가까이 밀리는 등 장 내내 위험회피 분위기가 이어졌다.
일요일인 지난 9일 전해진 트럼프 대통령의 폭스뉴스 인터뷰 발언이 시장을 뒤흔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경기침체를 예상하느냐는 질문에 "그런 것을 예측하고 싶지 않다"면서도 "우리가 큰 것을 하고 있기 때문에 과도기가 있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부(富)를 미국으로 다시 가져오고 있으며, 이것은 큰 일이다"면서 "이것은 시간이 조금 걸린다"라고 말했다. 장기적인 정책목표 달성을 위해 경제에 단기적인 타격은 감내할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됐다.
다코타웰스의 로버트 파블릭 매니저는 "그가 고통이 있을 것이라고 말할 때, 그는 이것(관세를 지칭)이 단기적인 성격이 아닐 수도 있다고 말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이것은 협상 전략이 아닐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스파르탄캐피털의 피터 카딜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시장이 공포에 사로잡혀 있다"면서 "우리가 지금 보기 시작한 것은 완전한 공황 상태는 아니지만, 사람들이 확실히 방아쇠를 당기기 시작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업무 일시 중단) 시한이 오는 14일로 다가왔다는 점이 불확실성을 더 키우고 있다는 해석도 나왔다.
TD증권의 제너디 골드버그 금리 전략가는 무역·이민 정책 불확실성에 더해 셧다운 불확실성도 있다면서 "이 세 가지가 심리를 정말로 누르고 있는데, 앞으로 상황이 어떻게 될지에 대한 명확성이 크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날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이 발표한 지난 2월 소비자기대 설문(SCE) 조사 결과를 보면, 향후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3.1%로 전달보다 0.1%포인트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작년 5월 이후 최고치다.
향후 3년과 5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모두 3.0%로 변화가 없었다.
뉴욕 연은은 보도자료에서 "2월에 가계들은 향후 1년 동안의 재정 상황에 대해 더 비관적인 태도를 보였다"면서 "실업과 연체, 신용 접근에 대한 기대치가 현저하게 악화했다"고 평가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3시 38분께 연준의 다음 주 금리 동결 가능성을 95.0%로 가격에 반영했다. 전장보다 3.0%포인트 낮아졌다.
오는 5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50%에 육박할 정도 높아졌다. 5월까지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은 전장 63.1%에서 51.6%로 하락했다. 상반기 내내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은 전장 18.3%에서 9.9%로 낮아졌다.
미 재무부는 다음날 3년물 580억달러어치를 입찰에 부친다. 10년물 390억달러어치 및 30년물 220억달러어치가 각각 하루 간격으로 그 뒤를 잇는다.
◇ 외환시장
미국 달러화 가치가 6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정책을 강행하기 위해 경기침체도 용인하는 듯한 입장을 보이면서 '안전 선호' 심리가 나타났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DXY)는 104선 턱밑까지 올라왔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10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47.308엔으로, 전 거래일 뉴욕장 마감가 147.914엔보다 0.606엔(0.41%) 하락했다.
달러-엔 환율은 안전 선호 심리가 강해지면서 장중 146.623엔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달러 강세 속 유로-달러 환율은 1.08320달러로 전장보다 0.00156달러(0.144%) 하락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독일 총선에서 승리한 기독민주당(CDU)·기독사회당(CSU) 연합과 사회민주당(SPD)이 추진하는 '부채 제한(debt brake)' 조항 완화에 대해 녹색당이 반대 입장을 내보이면서 장중 1.08126달러까지 하락했지만 금세 회복하기도 했다.
달러인덱스는 103.941로 전장보다 0.137포인트(0.132%) 상승했다. 지난달 28일 이후 첫 상승이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대형 경제지표 부재 속 트럼프 경기 침체를 용인하는 듯한 대통령의 발언 영향을 주로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 방영된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올해 경기침체를 예상하느냐는 질문에 "그런 것에 대해 예상하는 것을 싫어한다"면서 "과도기가 있다. 우리가 하는 것은 부(富)를 미국으로 다시 가져오는 큰일이며 이것은 시간이 조금 걸린다"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이달 7일 CNBC와 인터뷰에서 "시장과 경제는 정부 지출에 중독됐다"라면서 "디톡스(해독) 기간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케빈 해셋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도 이날 CNBC와 인터뷰에서 "경제에 대해 매우 낙관적이지만 (1분기) GDP 감소도 염두에 두고 있다"면서도 "이는 매우, 매우 일시적인 현상일 것"이라고 했다.
해셋 위원장은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의 GDP 나우 모델을 두고 "1분기에 마이너스를 보이고 있다"면서 "이것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유산이며 그중 많은 부분은 무역 적자의 큰 증가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같은 주요 인사의 발언에 금융시장에서 '안전 선호' 현상에 팽배해졌고, 달러도 상승세를 보였다. 이른바 '달러 스마일'이다.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급락했고,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전장보다 4.00% 폭락했다. 비트코인은 8만달러 밑으로 내려갔다.
반면,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직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10.50bp 하락한 4.2140%에 거래됐다.
골드만삭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정책을 고려해 올해 미국의 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3%에서 1.7%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베어드의 로스 메이필드 투자 전략가는 "트럼프 행정부는 시장의 하락을 괜찮다고 여기고, 더 광범위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경기 침체도 괜찮게 여긴다는 생각을 조금 더 수용하는 듯하다"고 진단했다.
달러-캐나다달러 환율은 1.4440캐나다달러로 전장보다 0.0071캐나다달러(0.494%) 상승했다.
스테이트스트리트 글로벌 어드바이저의 통화그룹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애런 허드는 "캐나다에서 생산하는 수출업체나 미국 기업이라면 (관세 정책이) 더욱 확실해질 때까지 자본지출을 하지 않을 것"이라며 "캐나다달러는 약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캐나다 중앙은행은 오는 12일 금리 결정에 나선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2626위안으로 전장보다 0.0177위안(0.244%) 상승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4시 7분께 연방준비제도의 다음 주 금리 동결 가능성을 95.0%로 가격에 반영했다. 전장보다 3.0%포인트 낮아졌다.
◇ 원유시장
1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1.01달러(1.51%) 떨어진 배럴당 66.03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5월 인도분은 전장보다 1.08달러(1.53%) 내려앉은 배럴당 69.28달러에 마무리됐다.
두 가지 국제유가 모두 3거래일 만에 하락세를 기록했다. 지난 10거래일 가운데 7거래일을 하락하는 약세 흐름이 전반적으로 지속되고 있다.
트럼프가 미국 경기둔화 가능성을 인정하면서 침체를 불사하고도 관세 정책을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자 원유 수요에 대한 우려가 확산됐다.
트럼프는 지난 9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하는 일은 미국에 부를 다시 가져오는 과정"이라며 "일정한 과도기적 시기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경기둔화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 발언이다.
그는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한 관세 인상을 고려하고 있다며 일시적인 경기 둔화 가능성이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관세 인상이 미국 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은 케빈 해셋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경제에 대해 매우 낙관적이지만 (1분기) GDP 감소도 염두에 두고 있다"며 일시적인 경기 둔화를 용인하겠다는 의사를 드러냈고 지난주에는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부 장관도 경기둔화 가능성을 인정한 바 있다.
어게인캐피털의 존 킬더프 파트너는 "현재 시장은 불안정한 상태"라며 "앞으로 나아가면서 처리해야 할 일이 많다"고 말했다.
이날 유가 시장의 약세는 미국 증시의 폭락세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주가지수는 경제 성장세와 직결되는 만큼 유가는 종종 미국 주가지수의 움직임을 따른다.
PVM의 타마스 바르가 분석가는 미국이 이란과 러시아에 대해 제재할 경우 단기적으로 유가는 하방 지지력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더 큰 그림을 보면 불확실성이 남아 있기 때문에 유가 랠리는 잠시 멈출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sskang@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