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시 "美증시 급락에 달러-원 1,460원대 급등 가능성"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정선미 기자 = 서울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 정책을 위해 미국 경기 침체도 용인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뉴욕증시가 급락함에 따라 달러-원 환율도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민혁 KB은행 이코노미스트는 11일 "미국 경기 침체 우려로 위험회피 심리가 확산하면서 나스닥지수가 4% 급락했는데 이 분위기가 국내 증시로 전이되면 외국인 주식순매도에 달러-원 환율이 수급적으로도 많이 오를 것 같다"며 "환율이 1,460원대 상회하는 흐름을 시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날 달러-원은 정규거래(오후 3시 30분 기준)에서 전장대비 5.50원 오른 1,452.30원에 마감했다.
다만, 이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경기 침체 흐름으로 시장 분위기가 전환되면 달러 강세가 지속되기는 어려울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미국 경기침체로 글로벌 경기 침체가 이어지고 안전자산 선호로 달러 강세가 나타나는 것이 전형적인 달러스마일 흐름"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은 경기가 안 좋아지더라도 유럽, 일본은 상대적으로 바닥을 치고 올라가는 느낌이 있어 계속 달러가 강세로만 간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임환열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 역시 이날 달러-원 환율이 1,460원대 초반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미국에서 위험회피 심리가 나타났고 국내 증시에도 확산하면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 같다"면서 "외국인 순매도가 지속되는 흐름이 오늘도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 이코노미스트는 당국의 미세조정 가능성이 달러-원 상승 흐름을 완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당국에서는 환율의 변동성 확대를 방지하려다보니 상승이 급격하게 나오면 개입 물량이 들어오면서 상승세를 완화시켜주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엔화 강세가 나타나고 있지만 원화는 엔화보다 위안화 움직임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임 이코노미스트는 내다봤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457.50원(MID)에 최종 호가되며 급등했다.
이는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70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452.30원) 대비 7.90원 오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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