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YMI] "1분기 마이너스는 아니다"…'GDP 나우' 개발자의 해명
"금 수입 급증 제외하면 2.0%p 높아진다"…조정값 '+0.4%'로 제시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의 경제성장률을 실시간으로 추정하는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의 'GDP 나우(now)' 모델은 최근 정치권에서도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GDP 나우가 1분기 마이너스 성장 전망을 들고나온 영향이다.
GDP 나우는 10일(현지시간) 뉴욕 금융시장을 강타한 폭스뉴스의 트럼프 대통령 인터뷰에서도 거론됐다. 일요일인 지난 9일 방송된 인터뷰에서 진행자는 '올해 경기침체를 예상하느냐'는 질문을 던지기 직전에 GDP 나우의 1분기 성장률 추정치를 언급했다.
GDP 나우를 둘러싼 설왕설래가 심해지는 가운데 GDP 나우의 개발자인 패트릭 히긴스 애틀랜타 연은 정책자문 겸 이코노미스트가 직접 해명을 내놨다.
결론은 '금'(金) 수입이 급증한 점을 제외하면 1분기 추정치가 상당히 높아진다는 것으로, 이는 시장에서 나왔던 문제 제기와도 맥락이 같다.(지난 7일 송고된 '[ICYMI] "'GDP 나우' 너무 믿지 마라"…회의론 나오는 까닭' 기사 참고)
히긴스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8일 애틀랜타 연은의 링크드인 계정에 올린 기고에서 지난 1월 무역수지 적자가 이례적으로 확대된 점을 1분기 추정치가 크게 하향된 원인으로 꼽았다.
그는 "1월 무역적자 확대의 많은 부분은 비화폐성 금(nonmonetary gold) 수입이 (작년) 12월 132억달러에서 1월 326억달러로 증가한 데서 기인한다"면서 "이것이 상품 무역적자 확대의 거의 60%를 차지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영향을 제외한다면 순수출(net export)의 성장률 기여도가 2.0%포인트 올라가면서 전체 성장률도 그만큼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전기대비 연율 환산 기준으로 지난 6일 -2.4%로 제시된 1분기 추정치가 -0.4%로 상향된다는 얘기다.
히긴스 이코노미스트는 더 나아가 지난 7일 발표된 2월 고용보고서는 "모델(GDP 나우)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 강했다"면서 이것까지 반영하면 추가로 추정치가 0.8%포인트 상향되는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결국 현재로서 1분기 성장률은 '+0.4%'로 추정된다는 얘기다.
이른바 'GDP 나우캐스팅' 모델은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내 다른 지역 연은들도 갖고 있다. 하지만 2014년 공개된 GDP 나우가 인지도와 신뢰도 측면에서 다른 곳들을 압도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뉴욕 연은의 모델은 지난 7일 기준 1분기 추정치를 2.67%로 제시했다. GDP 나우보다 2.27%포인트나 높은 수준이다.
마이애미대 경영대학원의 노아 윌리엄스 교수는 "뉴욕 연은과 애틀랜타 연은의 평균을 내면 약 1.5%로, 대략 적절해 보인다"고 말했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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