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美 침체 우려에 1,450원 후반대로 상승…5.9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450원 후반대로 올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정책 강행을 위해 경기침체를 감내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발언을 하면서 위험회피 심리가 불거졌다.
11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장대비 5.90원 오른 1,458.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달러-원은 전장대비 6.80원 오른 1,459.10원에 개장했다.
환율은 장 초반 1,460원대로 오르기도 했으나 해당 레벨을 고점으로 이후 대체로 횡보세를 이어갔다.
아시아 장에서 글로벌 달러가 약세를 보임에 따라 달러-원도 한때 1,455.40원까지 내리기도 했다.
1,460원 선 부근에서는 네고물량도 다소 출회했다.
그러나 환율은 오후 장에서 달러 인덱스 반등에 연동하며 오름세로 다시 방향을 틀었다.
코스피는 나스닥 지수 급락에 장 초반 2% 넘게 급락했으나 1.3% 수준으로 낙폭을 줄였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3천600억원 넘게 순매도했다.
이날 외신에 따르면 중국과 미국 사이의 무역 및 다른 이슈에 관한 협상이 교착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미국이 관세 면제를 위해 펜타닐과 관련해 중국 측으로부터 무엇을 원하는지 세부적인 내용을 밝히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는 등 양측은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통화선물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달러선물을 2만5천계약가량 순매도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3월 1일부터 10일까지 수출은 139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2.9% 증가했다.
런던 장 초반에는 유로화가 급등하고 달러화가 급락하는 급변동 장세가 나타났다.
우크라이나가 미국과 고위급 회담을 앞두고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 대규모 드론 공세를 가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달러화 급락에 달러-원도 상승폭을 크게 축소했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달러 인덱스 추이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증권사의 한 외환딜러는 "뉴욕장 위험회피를 반영해서 시작했는데 장중에는 그 분위기가 완화하면서 되돌림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는 "레인지 장세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날 위험회피가 완화되는 분위기로 상단은 막히는 흐름인 데다 글로벌 달러도 약세여서 아래쪽으로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지금은 달러 인덱스 쪽으로 눈을 돌려야 할 것 같다"면서 "달러 인덱스가 많이 빠지고, 유로화도 단기로 과열권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달러화가 반등한다면 달러-원이 상대적으로 많이 빠지기 어려울 수 있다"고 전망했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 상승을 반영해 전장보다 6.80원 오른 1,459.1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고점은 1,460.50원, 저점은 1,455.4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5.10원을 기록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457.9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02억9천40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1.28% 하락한 2,537.60에, 코스닥은 0.60% 내린 721.50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천607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462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47.314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89.44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8660달러, 달러 인덱스는 103.721을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7.2420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201.24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200.67원, 고점은 201.30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90억8천만위안이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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