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정책위원 "무역전쟁으로 세계 GDP 0.5% 이상 감소"
  • 일시 : 2025-03-11 21:20:07
  • ECB 정책위원 "무역전쟁으로 세계 GDP 0.5% 이상 감소"

    "무역갈등으로 인플레이션 불확실성 커져"



    핀란드중앙은행 자료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올리 렌 유럽중앙은행(ECB) 정책위원은 11일(현지시간) 무역전쟁에 승자가 없다는 점을 지적하며 "무역 전쟁의 결과로 세계 국내총생산(GDP)이 0.5% 이상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핀란드 중앙은행 총재인 렌 위원은 이날 헬싱키에서 통화정책과 경제 전망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무역전쟁은 본질적으로 불확실성의 증가와 연관이 있으며, 이는 기업의 투자 의지 감소로 나타날 수 있다"면서 이렇게 예상했다.

    그는 "무역 전쟁이 유로존과 중국에 미치는 영향이 더욱 클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글로벌 무역 마찰이 증가하면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전망이 양방향으로 커지고 있다"며 "지정학적 긴장이 에너지 시장과 소비자 신뢰, 기업 투자에 광범위한 위험을 초래한다"고 우려했다.

    현재 유로존 인플레이션에 대해서는 유럽중앙은행(ECB)의 2% 목표치를 향해 안정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렌 위원은 "임금 상승은 대체로 진정됐고, 향후 임금 증가는 둔화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하게 보여준다"면서 "에너지와 식품 가격을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 수치는 중기적으로 인플레이션이 2% 목표치 부근에서 지속 가능하게 정착될 것임을 보여준다"고 했다.

    반면, 성장 관련해서는 "새로운 전망을 보면 생산성 향상이 이전보다 더 둔화할 것"이라며 "성장 약세는 이전보다 더 구조적으로 보이지만, 전적으로 구조 탓을 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유럽연합(EU)과 독일이 추진하는 방위비 증액에 대해서 동의했다.

    렌 위원은 "독일을 필두로 많은 EU 국가가 국방비를 대폭 늘리겠다고 발표했다"면서 "EU는 이제 공동의 강력한 방위를 구축하고 이를 재정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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