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달러화, 4개월來 최저…유로는 '獨방위비 타결 기대감'에 강세
  • 일시 : 2025-03-11 21:57:14
  • 미 달러화, 4개월來 최저…유로는 '獨방위비 타결 기대감'에 강세



    출처: 연합인포맥스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미국 달러화 가치가 유로 강세 속 미국 경기 둔화 우려에 약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했다. 반면, 유로는 독일 방위비 협정 타결 기대감이 커지면서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11일 오전 8시 30분께(이하 미 동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103.418로 전장 마감 가격(103.941)보다 0.523포인트(0.503%) 하락했다.

    지난해 11월 6일 이후 약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달러인덱스는 뉴욕장 들어 103.400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경기 침체를 용인하는 듯한 입장을 보인 여파가 이어지고 있다.

    페퍼스톤의 리서치 책임자인 크리스 웨스턴은 "역사적으로 달러는 변동성이 확연히 커질 때 성과가 좋았다"면서도 "미국 경제와 미국 주식이 시장 우려의 중심이 될 때는 매력이 반감된다"고 했다.

    모넥스유럽의 거시경제 연구 책임자인 닉 리스는 "미국 경제가 둔화하고 있다는 확실한 데이터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너무 빨리 둔화하진 않을 것"이라며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는 매우 과장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시장이 과도하게 반응하고 있다"면서 "달러가 이렇게 약하게 거래돼서는 안 된다"고 평가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약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1.09075달러로 전장보다 0.00755달러(0.697%) 상승했다.

    유로는 주말까지 독일의 방위비ㆍ인프라에 쓰일 대규모 기금의 타결 가능성에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프란치스카 브란트너 독일 녹색당 대표는 이날 한 외신과 인터뷰에서 "우리는 협상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우크라이나 상황은 절박하며 우리는 유럽이 방위 지출을 서두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독일 차기 연립정부 구성을 협상 중인 기독민주당(CDU)·기독사회당(CSU) 연합과 사회민주당(SPD)이 방위비와 인프라에 쓰일 5천억유로의 기금 설치에 합의했지만, 법 개정 가결에 필요한 독일 녹색당은 전날 반대표를 던지겠다고 밝힌 바 있다.

    브란트너 대표는 당시 "CDU는 기후 보호에 투자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그러다 하루 만에 입장을 바꿔 협의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유로-달러 환율은 브란트너 발표의 발언으로 상승세를 타고 장중 1.09209달러까지 도달하기도 했다.

    달러-엔 환율은 147.371엔으로 전장보다 0.063엔(0.04%) 올랐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2340위안으로 전장보다 0.0286위안(0.394%) 하락했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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