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채권] 베어 스팁…美 JOLTS 호조 속 우크라 휴전 기대
자발적 이직률, 작년 7월 이후 최고…'1월 데이터' 지적도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국채가격은 장기물을 중심으로 하락했다. 경기침체 우려를 다소 완화하는 고용지표가 나온 가운데 오후 장 들어 우크라이나 종전 기대감이 커지면서 뉴욕증시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영향이다.
금리 선물시장에선 오는 5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다소 후퇴했다. 뉴욕증시 주요 지수들은 오후 장중 낙폭을 크게 줄이거나 상승 반전에 성공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11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7.50bp 상승한 4.2890%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3.9430%로 같은 기간 4.70bp 높아졌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4.6030%로 6.40bp 상승했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전 거래일 31.8bp에서 34.6bp로 확대됐다.(베어 스티프닝)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미 국채금리는 유럽 거래에서부터 상승세를 보였다. 위험회피 심리가 약간 진정되면서 전날 급락분을 되돌리는 흐름이 나타났다.
뉴욕 오전 10시 미 노동부의 지난 1월 구인·이직 보고서(JOLTS)가 발표되자 미 국채금리는 모든 구간에서 순간적으로 오름폭을 확대했다.
1월 구인건수는 774만건으로 전월보다 23만2천건 늘었고, 시장 예상치(763만건)도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전월 수치는 종전 760만건에서 750만8천건으로 하향 수정됐다.
노동자들의 재취업 자신감을 보여주는 지표인 자발적 이직률은 2.1%로 전달에 비해 0.2%포인트 상승했다. 작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JOLTS 발표 직후 캐나다에 대한 관세 위협 수위를 높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전해지자 미 국채금리는 이내 하락 반전했으나, 오래되지 않아 다시 위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장 후반 무렵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30일간 휴전 방안에 전격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국채금리는 오름폭을 더 확대했다.
벤치마크인 10년물 금리는 오전 한때 4.1880%까지 하락한 뒤 10bp 남짓 반등했다. 장기 추세선으로 여겨지는 200일 이동평균선을 다시 웃돌게 됐다.
1월 JOLTS는 예상보다 좋긴 했지만, 시의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왔다. 지난달부터 본격화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등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는 얘기다.
집리쿠르터의 줄리아 폴락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당장은 노동시장이 안정적이지만, 이건 1월에 불과하다"면서 "2월 보고서는 매우 다르게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연방정부 채용은 급감하고, 사직은 급증하며, 해고는 마침내 증가하기 시작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브리언캐피털의 콘래드 드콰드로스 선임 경제자문은 "이번 보고서는 새 행정부와 함께 전개되기 시작한 정책 체제 전환 이전에 지속적인 확장이라는 관점에서 노동시장이 건강했다는 것을 알려준다"면서도 "불행히도 이 보고서는 기업이 관세 위협과 불확실성 증가에 어떻게 대응할지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알려주지 않으며, 이것이 전개되기까지는 몇 달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오후 들어 실시된 3년물 입찰에선 무난한 수요가 유입된 가운데 시장 예상보다 소폭 높게 수익률이 결정됐다.
미 재무부에 따르면 580억달러 규모 3년물 국채의 발행 수익률은 3.908%로 결정됐다. 지난달 입찰 때의 4.300%에 비해 39.2bp 낮아진 것으로, 지난해 10월 이후 최저치다.
응찰률은 2.70배로 전달 2.79배에 비해 약간 하락했다. 이전 6개월 평균치 2.62배는 웃돌았다.
발행 수익률은 발행 전 거래(When-Issued trading) 수익률을 0.6bp 웃돌았다. 시장 예상보다 수익률이 높게 결정됐다는 의미다.
시장이 주시하고 있는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되는 다음 날엔 10년물 390억달러어치 입찰이 예정돼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3시 53분께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다음 주 금리 동결 가능성을 97.0%로 가격에 반영했다. 전장보다 1.0%포인트 높아졌다.
오는 5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40% 수준으로 낮아졌다. 5월까지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은 전장 50.2%에서 59.5%로 상승했다. 상반기 내내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은 전장 9.7%에 14.4%로 높아졌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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