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침체에 청년고용 4년만에 최악…'쉬었음' 50만 첫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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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청년층(15~29세) 일자리 지표가 4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악화하면서 고용 시장에 찬바람이 이어지고 있다.
일도 구직 활동도 하지 않는 청년층 '쉬었음' 인구는 사상 처음으로 50만명을 넘어섰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2월 고용동향'을 보면 청년층 취업자 수는 355만7천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23만5천명 감소했다.
이는 코로나19 시기인 지난 2021년 1월(-31만4천명) 이후 4년 1개월 만에 최대 감소 폭이다.
인구 감소를 반영한 지표인 고용률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청년층 고용률은 44.3%로 2021년 2월 42.0%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전년 동월 대비 하락 폭 역시 1.7%포인트(p)로 2021년 1월(-2.9%) 이후 최대였다.
이처럼 청년층의 고용 지표가 줄줄이 부진한 원인으로는 내수 경기 침체가 꼽힌다.
도소매업과 제조업, 건설업 등 경기에 민감한 업종에서 나타나고 있는 고용 부진이 청년층 일자리 지표에도 악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건설업과 제조업 취업자는 각각 16만7천명, 7만4천명 감소했다. 도소매업 취업자도 6만5천명 줄었다.
공미숙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2월 청년층 취업자를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 건설업 등에서 감소했다"며 "청년층 취업자 비중이 높은 제조업과 도소매업 등의 분야가 좋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력직 선호도가 증가하는 경향이나 수시 채용 증가가 청년층 취업에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뚜렷한 이유 없이 일도 구직 활동도 하지 않는 청년층 쉬었음 인구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2월 청년층 쉬었음 인구는 50만4천명으로 집계됐다. 청년층 쉬었음 인구가 50만명을 넘어선 것은 2003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처음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일자리 태스크포스(TF)를 중심으로 청년 등 고용 취약계층의 지원 과제를 계속 발굴하고 있다"며 "미취업·쉬었음 청년을 대상으로 청년 고용 올케어플랫폼을 본격적으로 가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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