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달러화, 전망밑돈 CPI에도 강세…'트럼프 불확실성' 무게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미국 달러화 가치가 상승했다.
미국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의 전망을 하회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정책 불확실성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12일 오전 8시 50분께(이하 미 동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103.637로 전장 마감 가격(103.369)보다 0.268포인트(0.259%) 상승했다.
103.6 안팎에서 뉴욕장에 진입한 달러인덱스는 미국 2월 CPI가 시장의 기대를 밑돌자 103.312까지 급락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2월 CPI는 전달보다 0.2%,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 상승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의 상승률은 각각 0.2%, 3.1%였다.
모두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화면번호 8808)를 0.1%포인트 하회했다.
그러나 시장은 2월 CPI가 '트럼프 관세'가 본격화하기 이전의 지표인 데다, 관련 불확실성에 무게를 두면서 달러인덱스는 103.748까지 반등했다. CPI 발표 이전보다 오히려 더 상승한 것이다.
찰스슈왑UK의 매니징디렉터인 리처드 플린은 "무역장벽과 이민 통제와 관련된 새로운 정부 정책으로 단기적으로 인플레이션이 상승하고, 장기적으로 성장이 둔화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프린시펄 자산운용의 시마 샤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폭풍 전의 차분한 CPI 보고서일 수 있다"면서 "연방준비제도는 관세 정책의 명확성을 기다려야 한다"고 진단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8934달러로 전장보다 0.00264달러(0.242%) 하락했다.
유럽연합(EU)은 미국의 철강ㆍ알루미늄 관세에 대응해 오는 4월부터 260억유로 상당의 미국 상품에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소시에테 제네랄의 외환 책임자인 케네스 브룩스는 무역 갈등을 고려, "(그간 유로는) 너무나 많은, 너무나 많이 움직이는 부분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시장 참여자는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의 추이에 대해 주시하고 있다. 전날 미국과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에 '30일 종전'을 제안했다.
마크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은 이날 러시아 측과 대화한다고 밝혔다. 루비오 장관은 "우리는 모두 러시아의 반응을 간절하게 기다리고 있다"면서 "모든 적대 행위를 종식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러시아는 미국과 우크라이나의 제안에 아직 답변하지 않은 상태다.
달러-엔 환율은 위험선호 심리가 되살아나며 148.828엔으로 1.068엔(0.72%) 급등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2436위안으로 전장보다 0.0171위안(0.237%) 상승했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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