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채권] 국채가 약세…예상 밑돈 CPI "호재 아니다" 평가절하
  • 일시 : 2025-03-13 05:21:02
  • [뉴욕채권] 국채가 약세…예상 밑돈 CPI "호재 아니다" 평가절하

    항공료 4% 급락했지만 PCE 물가에는 반영 안돼…PCE 물가 전망치 상향 움직임도



    출처: 연합인포맥스.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국채가격은 단기물의 상대적 약세 속에 하락했다.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낮게 나왔음에도 국채시장의 반색은 일순간에 그쳤다.

    표면적으로는 우호적인 데이터가 위험선호 분위기를 띄우면서 국채가격에 약세 압력으로 작용한 가운데 2월 CPI를 평가 절하하는 분석들이 잇달았다. 관세의 파장이 아직 반영이 안 됐을 뿐 아니라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가 기준으로 삼는 물가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를 낮추는 영향도 없을 것이라는 지적들이 제기됐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12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2.60bp 상승한 4.3150%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3.9970%로 같은 기간 5.40bp 높아졌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4.6310%로 2.80bp 상승했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전 거래일 34.6bp에서 31.8bp로 축소됐다.(베어 플래트닝)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소폭의 오름세로 뉴욕 거래에 진입한 미 국채금리는 오전 장 초반 2월 CPI가 발표되자 모든 구간에서 순간적으로 급락했다. 10년물 금리는 한때 4.2490%까지 내리면서 일중 저점을 찍었다.

    하지만 시장 반응은 금세 반대 방향으로 전환됐다. 10년물 금리는 약 30분 만에 일중 저점 대비 8bp 넘게 뛰어오르기도 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2월 CPI는 전월대비 0.2% 상승하며 시장 예상치(0.3%)를 밑돌았다. 시장의 우려를 촉발했던 1월(+0.5%)에 비해 오름세가 상당히 둔화했다.

    근원 CPI는 전월대비 0.2% 상승, 역시 시장 예상치를 0.1%포인트 밑돌았다. 1월에는 0.4% 오른 바 있다.

    CPI 안도감에 뉴욕증시에서는 최근 낙폭이 컸던 기술주 중심의 반등 움직임이 나타났지만, 국채 시장참가자들의 반응은 뜨뜻미지근했다.

    스파르탄캐피털증권의 피터 카딜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것은 인플레이션 측면에서 좋은 소식이지만, 관세 부과로 인해 현재로서는 인플레이션의 실제 방향이 어디인지 여전히 알 수 없다"면서 2월 CPI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에 영향을 주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PCE 가격지수 산출 측면에서는 2월 CPI가 좋을 게 없다는 설명도 나왔다. CPI 상의 항공료는 전월대비 4.0% 급락했지만, PCE 가격지수에는 생산자물가지수(PPI)에 담긴 데이터가 사용된다는 점 등이 지적됐다.

    씨티그룹과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은 CPI 발표 후 2월 PCE 가격지수 전망치를 상향한 것으로 전해졌다. BoA는 보고서에서 CPI의 세부 내용은 PCE 가격지수에 "덜 우호적"이라면서 "이에 따라 시장은 단기적으로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낮췄으며, 연준이 계속 동결할 것이라는 우리의 견해를 강화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금리 선물시장에 반영된 금리 인하 베팅은 후퇴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3시 47분께 연준의 다음 주 금리 동결 가능성을 99.0%로 가격에 반영했다. 전장보다 3.0%포인트 높아졌다.

    오는 5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30% 미만으로 낮아졌다. 5월까지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은 전장 61.1%에서 71.8%로 상승했다. 상반기 내내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은 전장 15.8%에 20.6%로 높아졌다.

    오후 들어 실시된 10년물 입찰은 견조한 수요가 확인됐지만 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

    미 재무부에 따르면 입찰에서 390억달러 규모 10년물 국채의 발행 수익률은 4.310%로 결정됐다. 지난달 입찰 때의 4.632%에 비해 32.2bp 낮아진 것으로, 작년 12월 이후 최저치다.

    응찰률은 2.59배로 전달 2.48배에 비해 높아졌다. 작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전 6개월 평균치 2.60배는 미미하게 밑돌았다.

    발행 수익률은 발행 전 거래(When-Issued trading) 수익률을 0.5bp 하회했다. 시장 예상보다 수익률이 낮게 결정됐다는 의미다.

    2월 PPI가 발표되는 다음 날엔 30년물 220억달러어치 입찰이 예정돼 있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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