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 하루만에 반등…'예상 밑돈' 美 CPI 덮은 관세 우려
  • 일시 : 2025-03-13 05:30:06
  • [뉴욕환시] 달러, 하루만에 반등…'예상 밑돈' 美 CPI 덮은 관세 우려



    출처: 연합인포맥스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미국 달러화 가치가 하루 만에 반등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예상을 밑돈 미국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급락하기도 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불확실성에 이내 상승세로 돌아서며 103대 중반까지 올라섰다.

    캐나다달러는 캐나다중앙은행(BOC)이 향후 금리 인하 가능성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자 강세를 나타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12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48.349엔으로, 전 거래일 뉴욕장 마감가 147.760엔보다 0.589엔(0.40%) 상승했다.

    달러-엔 환율은 미국 2월 CPI에 148.073엔까지 급락한 후 바로 방향을 틀어 149.199엔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8902달러로 전장보다 0.00296달러(0.271%) 하락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 기대감에 유로-달러 환율은 오후 장 들어 1.09275달러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제(휴전은) 러시아에 달렸다"면서 "(미국 정부 측) 사람들이 현재 러시아로 가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의 휴전 합의를 위해 러시아에 압력을 가하거나 제재를 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할 수 있다"라면서도 "필요하지 않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러시아는 아직 대답이 없는 상황이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너무 앞서 나가면 안 된다"며 미국으로부터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받은 뒤 입장을 내놓겠다고 했다.

    달러인덱스(DXY)는 103.579로 전장보다 0.210포인트(0.203%) 상승했다.

    달러인덱스는 오전 8시 반께 나온 미국 2월 CPI가 기대를 밑돌자 103.6대 수준에서 103.3대까지 급락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2월 CPI는 전달보다 0.2%,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 상승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의 상승률은 각각 0.2%, 3.1%였다.

    모두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화면번호 8808)를 0.1%포인트 하회했다.

    그러나 2월 CPI가 트럼프 관세가 본격 반영되기 이전의 숫자이며 향후 불확실성이 크다는 평가가 잇따르자 급반등했고, 103.783까지 올라섰다.

    손성원 로욜라메리마운트대 경제학 교수는 "앞으로 다양한 경제적 요인이 효과를 발휘하기 시작하면서 인플레이션 전망은 점점 더 불확실해졌다"면서 "주요 요인 중 하나는 소비자가격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관세의 영향"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현재의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인플레이션 추세가 명확해질 때까지 신중한 접근방식을 취하고, 현재 수준에서 금리를 유지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전망했다.

    모건스탠리 자산운용의 수석 경제전략가인 엘런 젠트너는 "오늘 예상보다 낮은 CPI는 상쾌한 공기였지만, 연준이 즉시 금리를 인하하기 시작할 것이라 기대해서는 안 된다"고 경계했다.

    달러는 이후 미국과 유럽연합, 캐나다의 무역전쟁을 소화하며 움직였다.

    EU는 이날부터 발효한 미국의 철강ㆍ알루미늄 관세에 대응해 260억유로(약 41조원), 캐나다는 298억캐나다달러(약 30조원)의 미국산 상품에 대해 보복 관세를 물리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EU의 보복관세 소식에 "물론,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뱅크오브뉴욕멜론(BNY)의 미주 거시 전략가인 존 벨리스는 "CPI가 예상보다 낮게 나와 잠시 안도했지만, 우크라이나 전쟁과 앞으로의 (인플레이션) 추세 관련된 헤드라인 위험이 너무 많아 약간 지쳐가기 시작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달러-캐나다달러 환율은 1.4376캐나다달러로 전장보다 0.0035캐나다달러(0.243%) 하락했다.

    BOC가 이날 통화 정책회의에서 시장의 예상대로 금리를 인하했지만, 향후 기대 인플레이션을 주시하겠다는 등 매파적인 면모를 보였기 때문이다.

    BOC는 성명에서 "약해진 경제로 인한 인플레이션 하방 압력과 더 높은 비용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상방 압력의 타이밍과 강도를 신중하게 평가할 것"이라면서 "또한 기대 인플레이션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밝혔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2399위안으로 전장보다 0.0134위안(0.185%) 높아졌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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