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트럼프 취임 후 미중 금융시장 차별화 확대…상당기간 지속"
  • 일시 : 2025-03-13 12:00:48
  • 한은 "트럼프 취임 후 미중 금융시장 차별화 확대…상당기간 지속"

    한은 통화신용정책보고서



    (서울=연합인포맥스) 손지현 기자 = 한국은행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출범 이후 미국과 중국 간 금융시장 차별화 정도가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은은 13일 국회에 보고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서 "그간 미국과 중국 금융시장 지표는 경제 펀더멘털 격차 및 통화정책 기조 차이 등으로 차별화된 움직임을 보여왔는데,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그 정도가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같은 차별화는 앞으로도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우선 경제 펀더멘털 측면에서는 미국 경제는 비교적 양호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중국은 소비 둔화와 경제 구조적인 취약성이 성장의 제약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른 통화정책 기조도 금리 인하가 더딜 것으로 전망되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달리, 중국의 통화정책은 완화적으로 운용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트럼프 정부의 미국 우선주의 정책은 중국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은은 "트럼프 정부 1기 당시와는 달리 중국의 대미 수입의존도가 낮아졌고 관세 이외에 다양한 대응 수단들을 보유하고 있다"며 "양국 간 갈등이 심화되면서 부정적 영향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외환·금융시장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제기됐다.

    한은은 "미중 간 무역갈등이 격화된다면 달러화 강세와 위안화 약세가 심화될 수 있다"며 "원화 가치가 달러화뿐 아니라 위안화 가치 변동에도 크게 영향받는 점을 고려하면 달러-원 환율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소지가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시장에서 중국 외환당국이 당분간 환율 안정을 우선시할 것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앞으로도 위안화가 제한적인 수준에서 점진적인 약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고도 부연했다.

    뿐만 아니라 아시아지역에 대한 투자심리 자체가 위축되면서 국내 외국인 증권투자 자금의 유출 압력이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한은은 "미중 간 금융시장 차별화 진행 상황과 국내 외국인 투자자금 및 환율 움직임에 대해 계속 유의하며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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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hson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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