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 이틀째↑…트럼프 EU 관세위협 속 PPI '불만'
  • 일시 : 2025-03-14 05:42:09
  • [뉴욕환시] 달러 이틀째↑…트럼프 EU 관세위협 속 PPI '불만'



    출처: 연합인포맥스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미국 달러화 가치가 이틀째 상승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연합(EU)산 주류에 2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하면서 무역전쟁 우려를 키웠다. 미국의 지난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날 발표된 소비자물가지수(CPI)처럼 세부 내용이 만족스럽지 않다는 지적이 나왔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103대 후반으로 올라섰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13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47.702엔으로, 전 거래일 뉴욕장 마감가 148.349엔보다 0.647엔(0.436%) 하락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8484달러로 전장보다 0.00418달러(0.384%) 낮아졌다. 유로는 오전 한때 1.08210달러까지 밀린 뒤 낙폭을 축소했다.

    유로는 오전 9시 15분께 스티븐 위트코프 백악관 중동특사가 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전 협상과 관련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반등하기 시작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와 30일간 휴전하는 방안에 대해 원칙적으로 찬성하지만, 추가 논의를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미국 동료들과 이야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마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 통화로 논의해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독일 차기 정부가 추진하는 5천억유로 규모의 기금 설치는 속도를 못 내고 있다. 법 개정의 열쇠를 쥔 녹색당이 쉽사리 손을 들어주지 않고 있어서다.

    달러인덱스는 103.868로 전장보다 0.289포인트(0.279%) 상승했다.

    달러인덱스는 뉴욕장 초반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오름세를 타기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 미디어인 트루스소셜에 "EU는 미국을 이용하려는 유일한 목적으로 설립됐으며, (미국산) 위스키에 50%의 끔찍한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이 관세가 즉시 철폐되지 않으면 미국은 곧 프랑스와 기타 EU 국가에서 나오는 모든 와인, 샴페인 및 주류에 20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 발언에 30분 후 미국의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더해지면서 달러인덱스는 104.078까지 올라섰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2월 PPI는 계절조정 기준 전월 대비 보합(0.0%)을 나타냈다.

    지난 12월 0.5% 상승, 1월 0.6% 상승과 비교하면 상승 흐름에 제동이 걸린 것이다. 연합인포맥스의 시장 예상치(화면번호 8808) 0.3% 상승과 비교해도 2월 PPI는 확연히 둔화했다.

    그러나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으로 삼는 물가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산출에 사용되는 입원 치료비(1.0%), 포트폴리오 관리비(0.5%)가 크게 오르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제기됐다.

    2월 근원 PCE 가격지수의 전월대비 상승률은 반올림 기준으로 0.4%를 보일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기도 했다. 1월(0.3%)에 비해 오름세가 빨라질 수 있다는 얘기다.

    그러나이트베이 자산운용의 폴 스탠리 공동 창업자는 "목요일 인플레이션은 과거를 돌아보는 것"이라며 "진짜 우려는 관세로 발생할 수 있는 인플레이션 효과"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기조를 바꾸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알루미늄에 대한 (12일부터 25%로 부과 중인) 관세와 4월 2일자로 계획한 관세(상호관세)에 대해 변화의 가능성이 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 알루미늄이든, 철강이든, 자동차든 나는 굽히지 않을 것"이라며 "(관세 관련) 약간의 혼란이 있을 것이나 그리 길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UBS의 외환 전략가인 바실리 세레브리아코프는 "지난 며칠, 몇주 동안 달러가 매우 큰 약세를 보였고, 강세기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면서 "4월 초에 상호관세 기한이 다가오고 있기 때문에 달러가 회복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이날 CNBC와 인터뷰에서 최근 달러 약세에 대해 "많은 것이 가격에 반영됐고, 조정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평가했다.

    달러-캐나다달러 환율은 1.4435캐나다달러로 전장보다 0.0059캐나다달러(0.410%) 상승했다.

    역외-달러-위안(CNH) 환율은 7.2486위안으로 0.0087위안(0.120%) 올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4시 15분께 연준의 다음 주 금리 동결 가능성을 97.0%로 가격에 반영했다. 전장보다 1.0%포인트 낮아졌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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