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만난 S&P "국가 시스템 빠르게 회복…신용등급 영향 제한적"
"韓 재정건전성·대외건전성 견조"…양극화 현상에 '물음표'
최상목 "미래 성장동력 확보·이동성 개선 적극 노력"
(세종=연합인포맥스) 박준형 기자 = 연례협의를 위해 방한 중인 글로벌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14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만나 한국 경제 상황과 주요 정책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S&P 연례협의단은 지난 10일부터 이날까지 기재부 등 정부 부처와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한국개발연구원(KDI) 등 다양한 기관을 만나 주요 현안에 대해 협의했다.
정부는 S&P와 최 권한대행의 만남이 한국 경제에 대한 굳건한 신뢰를 재확인하는 자리였다고 설명했다.
S&P는 "한 국가의 경제 성장, 재정건전성 등을 위한 제반 정책들은 모두 견고하고 안정적인 정치적 기반을 바탕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며 "작년 말 계엄 사태로 인해 한국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높아졌으나, 3개월이 지난 현시점에서 볼 때 국가시스템이 빠르게 회복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계엄사태가 한국의 신용등급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S&P는 한국의 재정건전성이 견조한 수준이라고 진단하고, "대외건전성의 경우, 충분한 수준의 외환보유액, 순대외자산, 안정적인 경상수지 흑자 흐름을 바탕으로 높은 신용등급을 뒷받침하는 가장 핵심적인 요인"이라고 부연했다.
최 권한대행 역시 견고한 국가 시스템을 바탕으로 한국 경제는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최근 국회를 통과한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K-칩스법)'과 50조원 규모의 '첨단전략산업기금'을 소개하며 "반도체 산업의 글로벌 경쟁우위를 유지하고 인공지능(AI), 바이오, 로봇 등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조치로 인한 글로벌 통상 환경 변화가 오히려 한국 경제에 기회요인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 권한대행은 "조선, 에너지 등 미국의 관심이 높은 분야에 대한 협력과제를 적극 발굴하는 등 한미 양국이 상호 '윈-윈' 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당국 간 긴밀한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S&P는 한국의 양극화 현상을 집어 질문했다.
이에 최 권한대행은 "강력한 지출구조조정 추진과 함께 사회안전망 강화에 정책 역량을 집중해온 결과, 소득분배 지표가 지속 개선돼 왔다"고 설명했다.
다만, "자산 불평등 심화와 계층 이동 기회 축소 등으로 체감 불평등은 크게 나아지지 못했다"며 "정부는 청년의 경제활동 참여율 제고, 교육 기회 확대, 자산 형성 기반 확충, 노동 연금 개혁 등 사회이동성 개선을 위한 구조적 해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jhpark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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