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주간] '1,500원 전망 버릴까'…금리·탄핵 여부 집중
  • 일시 : 2025-03-16 15:00:01
  • [서환-주간] '1,500원 전망 버릴까'…금리·탄핵 여부 집중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이번주(3월 17~21일) 달러-원 환율은 국내외 대형 이벤트들에 초점을 맞추며 1,450원대를 중심으로 방향성을 확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와와 엔화는 주목할 만한 변수다. 미국과 일본의 금리 결정을 앞두고 있어 달러화가 주중반에 달러-엔 환율에 연동된 흐름을 보일 수 있다.

    미국 관세 여파도 현재진행형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주요국들이 대응하고 있는 데다 한국을 겨냥한 움직임도 나오면서 달러-원 환율이 1,450원대에서 상방 압력을 받을 수 있다.

    국내 변수로는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선고 여부가 관건이다.

    지난해 12월부터 석 달 여 기간 동안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이 이어진 상태다. 이에 선고 결과에 따라 달러-원 환율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



    ◇미·일 금리 결정…동결 전망 우세·달러-엔 주목

    미국과 일본의 통화정책은 이번주에 시장 참가자들이 가장 눈여겨 볼 만한 이벤트다.

    일본은행(BOJ)이 오는 18~19일 이틀에 걸쳐 회의를 마친 후 19일에 금리를 결정한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도 18~19일 금리를 결정한다.

    두 중앙은행의 3월 통화정책은 금리 동결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지난 12일 일본 금융전문회사 닛케이 퀵이 금리인상 시점과 관련해 조사한 바에 따르면 28명의 응답자 전원이 3월에는 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역시 3월 금리동결 기대가 강하다.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치를 밑돌면서 인플레이션 재점화 우려는 누그러졌다.

    하지만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기저 효과와 이에 따른 물가 상방 압력에 대한 우려를 나타낼 수 있다. 이 경우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재점화될 가능성도 있다.



    ◇대통령 탄핵 선고 앞두고 국내 불확실성 확인해야

    이번 주는 국내 상황도 만만치 않게 어수선할 수 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선고를 둘러싼 갈등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선고 일정이 잡힐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참가자들은 탄핵안의 선고와 기각 가능성을 두루 살피는 중이다.

    어느 쪽이든 결정이 된다면 정치적 갈등 상황은 좀 더 뚜렷한 방향성을 보일 수 있다.

    다만, 외환시장은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무라는 최근 보고서에서 탄핵안이 인용될 경우와 기각될 경우를 모두 분석했다.

    탄핵 여부에 따라 정치 불확실성 감소와 신속한 추경(약 20조원 이상 규모) 편성 여부가 달라지고, 우리나라 성장 전망에 대한 하방 위험이 엇갈릴 수 있다고 노무라는 평가했다.

    탄핵안 선고 일정이 확정될 경우 선고일을 포함해 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만약 탄핵 선고 여부가 정치적 불확실성을 확대할 것으로 인식되면 달러-원 환율이 1,500원선 부근으로 급등할 여지도 있다.



    ◇해소되지 않은 美스태그플레이션 우려…관세 여파 지속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재점화되고, 경기가 둔화될 것이라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는 물가 지표 확인과 함께 다소 누그러졌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압박 영향은 아직 분명하게 확인되지는 않은 상태다.

    주말을 앞두고 발표된 미국 미시간대의 기대인플레이션 전망에서 1년 기대인플레이션이 4.9%로 2022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관세 정책의 압박은 지속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미국 에너지부(DOE)가 2025년 1월 초 한국을 SCL의 최하위 범주인 '기타 지정 국가'(Other Designated Country)에 추가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미국 정책의 여파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한편, 독일의 5천억유로에 달하는 인프라 특별 예산에 대한 협상이 타결되면서 유로 강세에 따른 미 달러 약세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

    유로-달러 환율은 1.091달러대로 높아졌다.

    미국과 유럽의 관세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독일의 부양책과 유럽의 재무장 소식이 이어지면 유로와 달러의 방향이 엇갈리면서 달러-원 환율 상승폭이 제한될 수 있다.



    ◇이번주 대내외 이벤트는

    이번주에는 주요국 금리 결정이 가장 주목을 받는 이벤트로 꼽힌다.

    미 연준과 일본은행이 오는 18~19일에 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한다. 연준은 이번에 경제전망도 발표할 예정이다.

    시장에서 금리 동결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는 만큼 당장 달러화나 엔화 흐름이 크게 흔들릴 여지는 없다.

    다만, 최근 유로화가 강세를 보이고 엔화도 강세를 나타내면 상대적인 달러 약세가 나타날 수 있다.

    달러-엔 환율은 한때 146엔대까지 하락한 후 주춤해졌다. 엔-원 재정환율은 한때 100엔당 995엔대로 오른 바 있어 주목할 만하다.

    오는 20일에는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A)이 금리를 결정한다.

    21일에는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연설이 예정돼 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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