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켓워치] 트럼프가 입다무니 주가 급반등…국채·달러↓
  • 일시 : 2025-03-17 06:10:01
  • [뉴욕마켓워치] 트럼프가 입다무니 주가 급반등…국채·달러↓



    (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4일(이하 미 동부시간) 뉴욕 금융시장에서 3대 주가지수는 동반 급반등했다. 세 지수가 모두 오른 것은 지난 7일 이후 처음이다.

    대표지수인 S&P 500과 나스닥은 2% 넘게 올랐다. 다우지수는 4거래일 연속 이어졌던 하락세에서 벗어났다.

    미국의 소비심리가 더 나빠졌다는 악재가 등장했지만, 주식 저가 매력이 더 힘을 발휘했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관세 위협을 쏟아내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모처럼 관세 관련 발언을 하지 않은 것도 시장을 안정시키는 효과를 발휘했다.

    미국 국채가격은 단기물 중심의 약세를 나타냈다. 미국 소비자들의 기대 인플레이션이 또 급등했다는 소식에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금리 인하 베팅이 후퇴했다.

    독일의 역사적인 재정 부양책에 주요 정당들이 합의를 이뤘다는 소식은 독일 국채(분트) 수익률을 경유해 미 국채시장에 파장을 미쳤다. 뉴욕증시가 모처럼 강하게 반등한 점도 국채 약세 재료로 작용했다.

    독일 재료에 유로가 강세를 보이면서 달러화 가치는 사흘 만에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유로 강세에 따라 103대 중반까지 밀린 뒤 관세 및 더욱 높아진 기대 인플레이션 우려를 반영하며 낙폭을 축소했다.

    뉴욕유가는 1% 가까이 올랐다. 미국이 러시아와 이란에 대해 에너지 제재를 강화하는 가운데 뉴욕증시는 저가 매수세로 급반등하면서 위험선호 심리가 원유시장에도 퍼져나갔다.

    미국 미시간대에 따르면 3월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는 57.9로 전달대비 6.8포인트 급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2022년 11월 이후 최저치로, 시장 예상치(63.1)를 크게 밑돌았다.

    최근 시장의 관심이 커진 기대 인플레이션은 장단기 구간 모두 크게 상승했다.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4.9%로 전달보다 0.6%포인트 높아지면서 2022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중앙은행이 더 주시하는 5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전달 3.5%에서 3.9%로 뛰었다. 1993년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5년 인플레이션은 올해 들어 석 달 연속 오르는 동안 총 0.9%포인트 높아졌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74.62포인트(1.65%) 급등한 41,488.19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17.42포인트(2.13%) 뛴 5,638.94, 나스닥종합지수는 451.08포인트(2.61%) 튀어 오른 17,754.09에 장을 마쳤다.

    모처럼 증시 전체가 반등에 성공했다. 미국 3대 주가지수가 동반 상승한 것은 지난 7일 이후 처음이다. 나스닥 지수와 S&P500 지수는 지난 12일에도 상승했으나 다우지수는 약보합에 머무른 바 있다.

    이날 발표된 지표는 호재는 아니었다.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에 대해 미국인들의 심리는 또다시 크게 꺾였다.

    미시간대에 따르면 3월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는 57.9로 집계됐다. 2022년 11월 이후 최저치다. 2월 확정치 64.7과 비교하면 6.8포인트(10.5%) 감소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27.1% 급락했다. 시장 예상치 63.1과 비교해도 못 미친다.

    미국 소비자들의 심리지수는 올해 들어 가파르게 꺾이고 있다. 올해 1월의 71.7에서 2월 64.7로 내려앉은 데 이어 3월에는 57.9까지 꺾였다. 불과 두 달 사이에 13.8포인트나 굴러떨어졌다.

    2월 소비자심리지수는 이번 급락장의 단초를 제공한 재료였다. 예상보다 가파르게 꺾인 소비 심리에 투자자들은 일괄 투매했고 관세 불확실성까지 얽히며 투자심리는 계속 짓눌렸다.

    글로벌트인베스트먼츠의 토마스 마틴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소비 심리가 악화하고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상승하면서 10년물 국채금리도 오르고 있다"며 "많은 투자자는 이번 랠리가 시장 전반에 걸쳐 확산될지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날 투자자들은 소비심리 악화보다 저가 매력에 더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S&P500은 2월의 전고점 대비 주가가 10% 이상 떨어지며 전날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 나스닥은 작년 12월의 최고치 대비 낙폭이 12% 이상이었다. 이는 그만큼 저가 매력이 부각된 상태라는 뜻이기도 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날은 잠잠하게 있었던 점도 시장엔 '호재'로 해석된다. 취임 이후 연일 관세 정책과 관련해 변덕스러웠던 트럼프는 이날 관세에 관해선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이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모든 수입차에 4월 2일부터 상호관세가 부과될 것이라고 강조했으나 시장은 이미 반영된 재료로 판단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마이클 하트넷 최고투자전략가는 미국 증시가 추가로 약세를 보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관세 정책에 변화를 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트럼프의 증시 부양책, 이른바 '트럼프 풋'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스티펠의 브라이언 가드너 수석 정책 전략가도 "관세 불확실성으로 최근 몇 주간 시장은 급변했으나 적어도 앞으로는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단기 반등이 나왔음에도 변동성이 쉽게 잦아들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 게 좋다는 분석도 나온다.

    BOK파이낸셜의 마크 기븐스 투자 전략가는 "당분간 변동성이 지속되지 않을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며 "트럼프 행정부에서 모종의 매끄러운 성명이 나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종별로 보면 모든 업종이 올랐다. 기술은 3% 이상 상승했고 임의소비재와 에너지, 금융, 통신서비스도 2%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의료건강과 필수소비재만 1% 이상의 상승률을 보였다.

    거대 기술기업 7곳을 가리키는 '매그니피센트7(M7)'은 모두 강세였다. 엔비디아가 5.27% 뛰며 시장을 주도한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 애플, 메타, 알파벳이 2% 안팎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엔비디아는 애플 아이폰과 엔비디아 인공지능(AI) 서버를 제조하는 대만 위탁생산업체 폭스콘이 이번 분기 AI 관련 수요가 2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매수세가 몰렸다.

    테슬라는 3.86% 오르며 M7 중 특히 가팔랐던 급락세에서 회복을 모색하고 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3.27% 급등했다. 지수를 구성하는 30개 종목 중 마블테크놀로지를 제외한 나머지 종목이 모두 강세였다.

    Arm은 5.26%,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6.23% 올랐고 브로드컴과 TSMC, ASML, AMD도 2% 안팎으로 상승했다.

    미국 디지털 문서 관리 서비스업체 도큐사인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하면서 주가가 15% 뛰었다.

    클라우드 데이터 보안업체 루브릭은 전 분기 손실폭이 예상보다 작았고 2026 회계연도 실적 전망은 예상치를 웃돌았다. 이에 주가는 26% 이상 급등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6월 말까지 기준금리가 50bp 인하될 확률은 20%로 내려갔다. 전날 마감 무렵의 24.5%에서 하락했다. 반면 동결 확률은 전날의 18.8%에서 22.5%로 올랐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2.89포인트(11.71%) 내린 21.77을 기록했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3.40bp 상승한 4.3100%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4.0170%로 같은 기간 6.40bp 뛰어올랐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4.6160%로 2.00bp 상승했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전 거래일 32.3bp에서 29.3bp로 축소됐다.(베어 플래트닝)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유럽 거래에서부터 미 국채금리는 오름세를 나타냈다. 독일 기독민주당(CDU)·기독사회당(CSU) 연합과 사회민주당(SPD), 녹색당이 5천억유로 규모의 인프라 투자 특별기금 설치 및 부채 제한 완화를 위한 헌법 개정에 합의했다는 소식에 분트 수익률이 뛰어오른 영향이다.

    유로존 국채시장의 기준 역할을 하는 분트 10년물 수익률은 2.8798%로 전장대비 2.59bp 상승했다. 녹색당의 어깃장 속에 이틀 연속 하락한 뒤 반등했다.

    이 수익률은 한때 2.9425%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합의 타결이 대체로 예상됐던 일이었다는 인식으로 인해 상승폭을 축소했다. 분트 수익률의 오름세가 진정되자 미 국채 장기물 금리도 일중 고점에서 후퇴했다.

    라보뱅크의 리처드 맥과이어 금리전략 헤드는 "지난주 격렬한 (분트) 매도세로 나타났던 것처럼 이번 합의는 예상됐던 것"이라면서 "수익률의 추가 상승 동력은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실제 부양책이 실현되기 전에 "분트 (10년물) 수익률의 3% 상한이 깨지는지를 지켜보는 게 흥미로울 것"이라고 부연했다.

    뉴욕 오전 장중 미시간대의 월간 소비자 설문 결과가 발표된 뒤로는 미 국채 2년물 금리가 두드러진 오름세를 나타냈다. 금리 인하 베팅의 약화가 수반됐다.

    미시간대에 따르면 3월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는 57.9로 전달대비 6.8포인트 급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2022년 11월 이후 최저치로, 시장 예상치(63.1)를 크게 밑돌았다.

    최근 시장의 관심이 커진 기대 인플레이션은 장단기 구간 모두 크게 상승했다.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4.9%로 전달보다 0.6%포인트 높아지면서 2022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중앙은행이 더 주시하는 5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전달 3.5%에서 3.9%로 뛰었다. 1993년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5년 인플레이션은 올해 들어 석 달 연속 오르는 동안 총 0.9%포인트 높아졌다.

    브리언캐피털의 콘래드 드콰드로스 선임 경제고문은 "연준 당국자들은 기대 인플레이션이 고정돼 있는 한 관세는 인플레이션 과정의 일부가 아니라 가격에 일회성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주장해왔다"면서 "이 견해는 이 같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볼 때 신뢰할 수 없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미시간대의 조앤 수 디렉터는 "많은 소비자가 정책 및 기타 경제적 요인을 둘러싼 높은 수준의 불확실성을 언급했다"면서 "경제정책의 잦은 선회가 정책 선호도와 관계없이 소비자들이 미래를 계획하기 매우 어렵게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세 곳의 정당 성향 소비자 모두 2월 이후 경제 전망이 약화했다는 데 동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심리 악화에도 뉴욕증시 주요 지수들은 장중 랠리를 이어갔다. 관세 관련 추가 악재가 등장하지 않은 가운데 저가 매력이 부각되는 양상이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3시 48분께 연준의 다음 주 금리 동결 가능성을 99.0%로 가격에 반영했다. 전장보다 1.0%포인트 높아졌다.

    오는 5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30%를 소폭 밑돌게 됐다. 5월까지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은 전장 65.2%에서 70.5%로 상승했다. 상반기 내내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은 전장 18.8%에서 22.5%로 높아졌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48.645엔으로, 전 거래일 뉴욕장 마감가 147.702엔보다 0.943엔(0.638%) 상승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8823달러로 전장보다 0.00339달러(0.312%) 올랐다.

    독일 차기 연립정부 구성 협상을 벌이고 있는 기독민주당(CDU)·기독사회당(CSU) 연합과 사회민주당(SPD)은 이날 녹색당과 5천억유로 규모의 인프라·국방 특별기금을 수립하기 위한 헌법 개정 협상을 타결했다고 밝혔다.

    그간 반대하던 녹색당이 찬성으로 선회하면서 헌법 개정을 위한 연방의회 재적 3분의 2를 달성하게 된 것이다.

    막대한 재정지출에 따른 경기부양 기대감에 유로-달러 환율은 뉴욕장에 진입하기 직전 1.09125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IMK경제연구소의 경제 담당 책임자인 시배스천 덜리엔은 "재정 패키지가 신속하게 실행된다면 하반기에 상당한 성장 가속이 예상된다"면서 "침체에서 눈에 띄게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달러인덱스는 103.707로 전장보다 0.161포인트(0.155%) 하락했다. 달러인덱스는 유로 강세에 따라 장 중 한때 103.573까지 굴러떨어졌다.

    이후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재료가 등장하면서 달러는 반등하기 시작했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은 이날 폭스 비즈니스와 인터뷰에서 오는 4월 2일 부과되는 상호관세가 한국과 일본, 독일 등 국가에서 들어오는 자동차에도 부과되느냐는 질문에 "그것이 공평하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러트닉 장관은 "어디서든 수입되는 차에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면, 모든 곳에서 수입되는 차에 관세를 부과해야 할 것"이라면서 "그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기대 인플레이션이 상승한 것도 달러 반등을 뒷받침했다.

    미국 미시간대에 따르면 3월 기준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4.9%로 전달보다 0.6%포인트 높아지면서 2022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앙은행이 더 주시하는 5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전달 3.5%에서 3.9%로 높아졌다. 1993년 2월 이후 최고치다. 5년 인플레이션은 올해 들어 석 달 연속 오르는 동안 총 0.9%포인트 높아졌다.

    미시간대의 조앤 수 디렉터는 "많은 소비자가 정책 및 기타 경제적 요인을 둘러싼 높은 수준의 불확실성을 언급했다"면서 "경제정책의 잦은 선회가 정책 선호도와 관계없이 소비자들이 미래를 계획하기 매우 어렵게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세 곳의 정당 성향 소비자 모두 2월 이후 경제 전망이 약화했다는 데 동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무라의 주요 10개국(G10) 외환거래 책임자인 도미닉 버닝은 "독일 재정 개혁이 다음 주에 통과되고, 유럽중앙은행(ECB)은 4월에 정책금리를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미국 예외주의에 대한 우려가 줄면서 달러는 다소 변동성이 있을 수 있다"면서도 "관세는 달러의 상승 위험을 불러올 수 있다"고 경계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2363달러로 전장보다 0.0123위안(0.170%) 하락했다.

    달러-캐나다달러 환율은 1.4363캐나다달러로 전장보다 0.0072캐나다달러(0.499%) 떨어졌다.

    뱅크오브아메리카 증권의 외환 전략가인 하워드 두는 "(오늘) 시장은 캐나다달러를 약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면서도 "전반적으로 달러-캐나다달러를 움직이는 것은 여전히 관세"라고 진단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4시 29분께 연방준비제도의 다음 주 금리 동결 가능성을 99.0%로 가격에 반영했다. 전장보다 1.0%포인트 높아졌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0.63달러(0.95%) 오른 배럴당 67.18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5월 인도분은 전장보다 0.70달러(1.00%) 상승한 배럴당 70.58달러에 마무리됐다.

    자산시장 전반에서 위험 회피 심리가 누그러지면서 유가도 탄력을 받았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종합지수는 2%,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도 1% 이상 오르고 있다. 최근 급락세 이후 저가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된 영향이다.

    이날 발표된 미국 소비자심리지수는 또다시 급격히 악화했지만, 투자자들은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았다. 주가와 유가 모두 급락 이후 가격 매력에 더 비중을 두는 분위기다.

    미시간대에 따르면 3월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는 57.9로 집계됐다. 2022년 11월 이후 최저치다. 지난 2월 확정치 64.7과 비교하면 3월 예비치는 6.8포인트(10.5%) 감소했다.

    미국 소비자심리지수는 올해 들어 가파르게 꺾이고 있다. 지난 1월의 71.7에서 3월 57.9까지 불과 두 달 사이에 13.8포인트나 굴러떨어졌다.

    미국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을 두고 협상을 벌이는 가운데 러시아가 미온적으로 나오면서 휴전 기대감이 약해졌다. 미국이 러시아와 이란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는 것과 결합돼 이 같은 재료들은 유가에 하방 지지력을 줬다.

    IG의 토니 시카모어 시장 분석가는 "러시아의 미온적 태도로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졌다"고 말했다.

    외신에 따르면 미국은 여전히 달러로 에너지를 거래할 수 있는 소수 러시아 은행에 대해 거래 라이선스를 이번 주 조용히 만료시켰다. 우크라이나 평화 협정을 체결하도록 러시아를 압박하기 위한 미국의 조치다.

    JP모건은 이날 발표한 투자 노트에서 "이란에 대한 미국의 제재 강화는 제재의 강도 그 자체보다 얼마나 집행되느냐에 더 좌우될 것"이라고 말했다.

    ANZ의 분석가들은 고객에게 보낸 메모에서 "지정학적 긴장은 여전히 원유 공급 중단을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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