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에 쏠린 시선'…서울환시, 주목할 점은
  • 일시 : 2025-03-17 11:06:13
  • '엔화에 쏠린 시선'…서울환시, 주목할 점은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일본은행(BOJ)의 긴축정책에 엔화 강세가 재개됐으나 좀처럼 탄력을 받지는 못하고 있다.

    17일 연합인포맥스 통화별 현재가(화면번호 6416)에 따르면 달러-엔 환율은 148.85엔대로 지난 1월10일 158.85엔대를 기록했을 때와 비교하면 큰 폭으로 하락했다.

    같은 기간 엔-원 재정환율도 1,000원선에 다가섰다. 엔-원 환율은 100엔당 917엔대에서 지난 3월 11일 995.03엔까지 오른 후 973엔대에 거래되고 있다.

    일본은행(BOJ)이 주요국 중앙은행 중 유일하게 금리인상에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 달러 강세 기조 또한 예전만 못하기 때문이다.

    달러인덱스는 지난 1월 13일에 110대였던 것과 비교하면 지금은 103대로 떨어진 상태다.

    이처럼 엔화는 일본 긴축 정책, 미국 경기 둔화 이슈가 불거질 때마다 차근차근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단기적으로 엔화 강세 기조는 제한되고 있다.

    BOJ가 3월에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1월 금리인상 이후의 경제 동향을 지켜봐야 한다는 관측과 함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분쟁이 심화되면 이에 따른 경기 둔화가 나타날 가능성도 살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일본은행이 오는 5월, 7월이나 돼야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따라서 당분간은 일본은행 금리인상 경계에 따른 엔화 강세 심리가 제한될 공산이 크다.

    그럼에도 금융시장 참가자들은 최근 일본 반도체 관련 증시 분위기가 호조를 보이는 점과 미국 경기 둔화 우려가 남아있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대신증권 문남중 글로벌 전략가는 최근 일본 시장의 세 가지 키워드로 BOJ, 미 연준과 함께 일본 반도체 기업인 라피더스를 꼽았다.

    특히 일본 정부 주도로 도요타, 키옥시아, 소니, NTT, 소프트뱅크, NEC, 덴소, 미쓰비시UFJ은행 등 일본 대기업 8곳이 2022년에 설립한 라피더스는 1조엔 이상의 정부 지원을 받고 있다.

    일본 정부의 대규모 반도체 지원은 일본 증시 반등세를 떠받치는 요인이라고 문 전략가는 분석했다.

    미국 경기가 점차 둔화될 조짐을 보일 경우 달러 약세와 함께 엔화가 지지될 수 있다는 전망도 지속되고 있다.

    국제금융센터는 최근 보고서에서 "엔화는 BOJ의 긴축적 통화정책과 낙관적 경제 전망에 힘입어 연말까지 강세가 예상된다"며 "미 경기 둔화 조짐이 추가로 확인되면 강세폭이 더 커질 수 있음에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본 국채금리가 급등한 점도 엔화 강세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하는 부분이다.

    30년물 일본 국채금리는 최근 2.62%대까지 올랐다. 일본 10년물 국채는 지난 10일 한때 1.59%까지 고점을 높였다.

    10년물과 30년물 일본 국채금리 모두 2008년 이후 최고치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원화는 탄핵 이슈나 관세 영향에 따라 언제든 약세를 보일 수 있다"며 "하지만 일본 10년물, 30년물 국채 금리가 계속 오르고 있는 점은 엔화 강세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을 높여주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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