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체 "S&P500, 7% 더 떨어질 수 있다"
(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미국 증시의 매도세는 관세 불확실성과 소비자 및 기업의 소비 신뢰가 꺾이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도이체방크가 분석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https://newsimage.einfomax.co.kr/AKR20250318003200016_01_i.jpg)
17일(현지시간) 미국 CNBC에 따르면 도이체방크의 빙키 차다 수석 전략가는 지난 주말 배포한 투자 노트에서 "미국 증시의 매도세는 아직 더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며 "과거 무역 전쟁 당시 하락했던 포지션 밴드의 최저 수준까지 내려갈 경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5,250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S&P500 지수의 지난 14일 종가는 5,638.94였다. 도이체는 S&P500 지수가 추가로 6.9%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한 것이다.
차다는 "적어도 4월 2일까지는 무역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며 "그동안 투자자들의 포지션 청산이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향후 몇 주간 관세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을 것이라며 이는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킨다고 분석했다.
도이체에 따르면 최근 실적을 발표한 기업들은 자본 지출을 축소하고 실적 전망치도 하향 조정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차다는 "현재 소비자 신뢰 수준에 비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라며 "이는 경기 둔화나 인플레이션 악화가 발생할 경우 지지율이 추가로 하락할 여지가 많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트럼프 행정부가 실제로 (시장 급락에) 대응을 고려하기 위해서는 지지율이 적어도 5% 이상 하락해야 할 것"이라며 이른바 트럼프 풋(Trump put)이 실현되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짚었다. 트럼프 풋은 트럼프가 시장 붕괴를 막기 위해 투입하는 금융시장 부양책을 가리킨다.
다만 도이체는 연말 S&P500의 전망치를 7,000으로 유지했다. 지난 14일 종가 대비 24% 높은 수치다.
차다는 "연말 목표를 포기하기엔 아직 이르다"며 "관세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증시는 연말까지 강하게 반등할 수 있기 때문에 현재로선 연말 목표치 7,000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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