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차트] 애매한 美 2월 소매판매…'코어' 급반등 vs 외식비 급감
  • 일시 : 2025-03-18 03:31:33
  • [글로벌차트] 애매한 美 2월 소매판매…'코어' 급반등 vs 외식비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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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진 가운데 17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의 지난 2월 소매판매는 해석하기에 따라 뉘앙스가 달라질 수 있는 대목이 많았다.

    전체(헤드라인) 수치가 예상에 크게 못 미친 가운데 전달 기록마저 크게 하향 수정된 점은 실망스러웠지만, 국내총생산(GDP) 산출에 사용되는 '핵심'(core) 소매판매가 급반등한 점은 긍정적이었다. 반면 가계의 재무상태를 보여주는 잣대로 활용되는 외식비 지출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미 상무부에 따르면, 2월 핵심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1.0%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예상치(+0.2%)를 크게 웃돈 결과로, 전월 1.0% 급감한 뒤 탄력적으로 뛰어오른 것이다.

    핵심 소매판매는 변동성이 큰 자동차와 휘발유, 건축자재, 음식서비스를 제외한 것으로, '컨트롤그룹'(control-group sales)이라고도 불린다. 핵심 소매판매는 GDP의 개인소비지출(PCE) 계산에 사용되기 때문에 특히 중요하게 여겨진다.

    전체 소매판매가 전월대비 0.2% 늘어나는 데 그치면서 예상치(+0.6%)를 상당히 밑돈 것과는 대조되는 결과다. 전체 소매판매의 1월 수치는 종전 전월대비 0.9% 감소에서 1.2% 감소로 하향 수정되기까지 했다.

    전체 소매판매를 가장 크게 끌어내린 것은 핵심 소매판매에는 포함되지 않는 식음료점 판매다. 식음료점 판매는 전달대비 1.5% 급감하며, 작년 1월 이후 가장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전월 수치는 0.9% 증가에서 보합(0.0%)으로 대폭 하향 수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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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음료점 판매는 소매판매를 구성하는 13개 판매 형태 중 유일하게 서비스업에 속한다. 소비자들의 주머니 형편이 넉넉지 않을 경우 외식을 먼저 줄이기가 쉽다는 점에 착안, 이코노미스트들은 식음료점 판매 동향에 특히 관심을 갖는다.

    판테온매크로이코노믹스의 사뮤엘 톰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2월 소매판매에 대해 "이번 보고서는 경제가 이미 위축되고 있다는 우려를 완화할 것"이라면서도 "소비자들이 고용 안정에 대한 우려에 대응해 저축 버퍼를 다시 구축하려고 하는 가운데 성장이 훨씬 약할 위험이 높아 보인다"고 진단했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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