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 이틀째↓…유로 '獨부양ㆍ우크라 종전' 기대에 강세
  • 일시 : 2025-03-18 05:37:20
  • [뉴욕환시] 달러 이틀째↓…유로 '獨부양ㆍ우크라 종전' 기대에 강세



    출처: 연합인포맥스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미국 달러화 가치가 2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지난 2월 미국 소매판매가 기대를 밑돌긴 했지만 국내총생산(GDP)의 개인소비지출(PCE)에 반영되는 핵심(Core) 소매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달러에 큰 충격을 주진 못했다.

    유로는 독일 의회에서 차기 정부 경기부양책의 근거가 될 법안 통과가 임박한 데다, 우크라이나 전쟁의 휴전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강세를 나타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17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49.165엔으로, 직전 거래일 뉴욕장 마감가 148.645엔보다 0.520엔(0.350%) 상승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9209달러로 전장보다 0.00386달러(0.355%) 올랐다. 유로-달러 환율은 장중 1.09300달러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독일 연방하원이 다음날 인프라 특별기금 설치 및 '부채 제한'(debt brake) 완화를 위한 헌법 개정안 표결을 앞두고 있다는 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기독민주당(CDU) 대표는 이날 "내일 이것이 성공할 것이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면서 "반대투표도 몇 개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CDUㆍ기독사회당(CSU) 연합과 연정 가능성이 큰 사회민주당(SPD)의 라르스 클링바일 대표도 "내일 의회에서 헌법 개정안을 통과시킬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의 '30일 종전'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다음날 전화 통화를 통해 우크라이나 전쟁을 두고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6일 밤 대통령 전용기에서 "주말 간 많은 일이 이뤄졌다"면서 "저 전쟁을 끝낼 수 있는지 보길 원한다. 그렇게 할 수 있을 수도, 없을 수도 있지만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달러인덱스는 103.403으로 전장보다 0.304포인트(0.293%) 하락했다.

    103.5 부근에서 뉴욕 장에 진입한 달러인덱스는 미국의 2월 소매판매 지표가 나오자 크게 출렁였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2월 미국의 소매판매는 계절조정 기준 전월대비 0.2% 증가한 7천227억달러로 집계됐다.

    연합인포맥스의 시장 예상치(화면번호 8808) 0.6% 증가에는 못 미쳤지만, 세부 항목을 두고 여러 해석을 낳았다.

    구체적으로, 2월 핵심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1.0%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예상치(+0.2%)를 크게 웃돈 결과로, 전월 1.0% 급감한 뒤 탄력적으로 뛰어오른 것이다.

    반면, 핵심 소매판매에는 포함되지 않는 식음료점 판매는 전달 대비 1.5% 급감하며 작년 1월 이후 가장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e토로의 브렛 켄월 분석가는 "소매판매에 대한 엇갈린 업데이트에도, 이 데이터는 투자자들에게 앞으로 몇 달 동안 소비자가 더 회복력이 강해질 수 있다는 신중한 낙관론을 줄 수 있다"고 해석했다.

    소매판매와 같은 시점에 나온 뉴욕주의 제조업 업황 지표는 나빠졌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3월 뉴욕주의 제조업지수(엠파이어스테이트지수)는 마이너스(-) 20으로 전달(5.7)보다 25.7포인트 하락했다. 2023년 5월 이후 약 2년 만에 가장 큰 낙폭이다.

    케빈 해셋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이날 CNBC와 인터뷰에서 관세와 관련 "확실히 지금부터 4월 2일까지는 어느 정도의 불확실성(some uncertainty)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달러인덱스는 이러한 재료들을 소화하며 장중 103.297까지 굴러떨어지기도 했다.

    볼린저그룹의 외환시장 분석가인 카일 채프먼은 최근 달러 약세에 대해 그간 시장이 잘못 판단한 것으로 해석했다.

    그는 "미국은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세금 감면과 규제 완화를 추진했지만, 동시에 일종의 위험 회피 분위기를 조성했다"면서 "(그러나) 초점이 보호 무역주의에 맞춰져 사람들을 혼란스럽게 했다"고 평가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2257위안으로 전장보다 0.0106위안(0.146%) 떨어졌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29915달러로 전장보다 0.00563달러(0.435%) 상승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4시 22분께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이번 주 금리 동결 가능성을 99.0%로 가격에 반영했다. 전장보다 1.0%포인트 높아졌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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