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외환분석] 레인지를 깨뜨릴 특효약
(서울=연합인포맥스) 18일 달러-원 환율은 1,440원대 중심의 레인지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1,440~1,450원대 레인지 장세에서 다소 무거워진 만큼 이날은 1,430원대로 진입할 만한 변수가 주목된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 주식 순매수가 지속되거나 일본 통화정책과 관련해 달러-엔 환율이 하락폭을 키울 경우 달러화가 하방 압력을 받을 수 있다.
대통령 탄핵 선고일 확정 가능성도 환율 변동성을 키울 요인이다.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주식 순매수가 이어지면 1,440원선 하락 압력이 나타날 수 있다.
서울환시에서 전일 역외 매도세가 유입되고 주식시장이 호조를 보이면서 전반적으로 달러-원 환율도 1,440원대로 하락 압력을 받은 바 있다.
야간 거래 시간대에 발표된 미국 소매판매 지표는 나쁘지 않았다.
미국 2월 소매판매는 0.2% 증가해 예상치에 크게 못미쳤으나 직전월인 1월 감소세와 비교하면 개선됐다.
아울러 근원 소매판매가 예상치를 크게 웃돌면서 안도감을 제공했다.
2월 근원(핵심)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1.0% 급증해 시장 예상치(+0.2%)를 크게 웃돌았다. 이는 1월에 1.0% 급감한 뒤 플러스로 전환했다.
위험 선호는 유지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의 방미 가능성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통화 계획을 밝혔다.
케빈 해셋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상호관세'가 발표될 내달 2일(현지시간)까지 일부 경제에 불확실성이 있을 수 있지만 그 후에는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이라고 밝힌 점은 주목할 만하다.
그러나 미국 관세 여파는 진행형이다.
무역전쟁 우려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성장률 전망치를 크게 조정했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OECD는 중간 경제전망에서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1%에서 1.5%로 크게 낮췄다. 캐나다, 멕시코 성장률도 대폭 하향 조정했다.
이날은 일본은행(BOJ)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회의 첫날이다.
금리는 하루 지나서 결정되는 데다 금리 동결이 예상되고 있어 시장 영향이 제한적일 수 있다.
달러-엔 환율이 149엔대에 머무르고 있는데 달러-원 환율이 연동될 여지가 있다.
만약 장중에 대통령 탄핵 선고일이 정해진다면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정치 불확실성 개선 기대가 있을 경우 달러-원 환율이 1,430원대까지 하락할 수 있다. 하지만 반대라면 환율은 하락폭을 반납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통령 탄핵 여부와 관련해 헌법재판소의 선고일은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다.
이날은 박성재 법무부 장관에 대한 탄핵 심판 첫 변론이 열릴 예정이다. 박 장관은 비상 계엄 선포 때 국무회의에 참석해 의사결정을 함께 했다는 등의 이유에서 탄핵 소추됐다.
헌법재판소는 오는 19일까지는 대통령 탄핵 선고일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통상 선고일 2~3일 전에 알려주는 점을 감안할 때 19일까지 선고일이 나오지 않으면 다음주로 탄핵 선고가 미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하락했다.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440.0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이는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65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447.90원) 대비 5.25원 내린 셈이다.(경제부 시장팀 정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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