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크레딧 "올해 연준 3회 금리 인하 기대는 과도…유로화 강세 제한"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이탈리아 금융그룹 유니크레딧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6월과 9월에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며 세 차례 금리 인하 기대는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18일 유니크레딧은 최근 보고서에서 "올해 연준이 세 차례 금리를 인하하는 것은 과도하다고 판단한다"며 "올해 25bp씩 두 차례의 금리 인하가 예상되나 한 차례 인하에 그칠 가능성이 더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연준의 완화 기대가 조정될 경우 최근 1.09달러 수준까지 상승했던 유로-달러 랠리는 제한될 전망이다.
유니크레딧은 "연준은 최근 정책 변경이 미국 경제와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좀 더 확인한 후 추가 조치를 결정할 것"이라며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하 기대감이 완화되면서 미 달러화 하락세를 멈추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선 금리 동결이 예상된 가운데 정치권이 결정권을 쥐고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방향성 추세가 나타나긴 어렵다고 유니크레딧은 봤다.
이번 FOMC에선 새로운 경제 전망 요약(SEP)과 업데이트된 점도표가 발표되나 주목도는 크지 않다.
유니크레딧은 "현재 경제 불확실성이 높은 만큼 파월 의장이 점도표의 유용성을 주목하진 않을 것"이라며 "개별 점들의 분산이 커질 가능성도 있는데, 이는 관세, 이민 정책, 감세 등의 영향을 다르게 평가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유니크레딧은 이어 "여러 연준 위원들은 중립금리(neutral rate)가 팬데믹 이전보다 의미 있게 상승했다고 언급하고 있어, 장기 금리 전망치가 상향 조정될 가능성도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성장률 전망이 하향 조정되고, 근원 인플레이션(Core PCE)은 상향 조정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 영향과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는 향후 연준 정책의 주요 변수로 꼽혔다. 연준이 2018∼2019년처럼 일회성 관세 인상을 무시할 수도 있으나 기대 인플레이션이 더 불안정할 가능성이 커서다.
유니크레딧은 "최근 데이터는 시장을 안심시키지 못하고 있으며 2021∼2023년의 높은 인플레이션을 경험한 이후로 기대 인플레이션이 더 불안정할 가능성이 높다"며 "추가 재정 정책이 도입될 가능성이 있으며, 연준은 연방기금금리가 3.75∼4.00%에 도달한 후 긴 기간 동안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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