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채권] 국채가 강세…FOMC 'D-1' 위험회피+20년물 입찰 호조
  • 일시 : 2025-03-19 05:02:51
  • [뉴욕채권] 국채가 강세…FOMC 'D-1' 위험회피+20년물 입찰 호조

    美 수입물가 '깜짝 상승'에 장 초반에는 약세…뉴욕증시 하락에 반전

    독일 10년물 금리, '부양책' 헌법 개정안 통과에도 이틀째 내려



    출처: 연합인포맥스.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국채가격은 장기물의 상대적 강세 속에 상승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정을 하루 앞두고 위험회피 심리가 번진 가운데 20년물 국채 입찰이 호조를 나타낸 영향이다.

    장 초반에는 미국의 지난달 수입물가가 예상과 달리 크게 올랐다는 소식에 채권시장이 약세로 반응했으나, 이후 뉴욕증시가 기술주의 부진 속에 내림세를 이어가자 흐름이 돌아섰다. 유로존 국채시장의 기준 역할을 하는 독일 국채(분트) 10년물 수익률은 역사적 부양책 실행을 위한 헌법 개정안이 통과됐음에도 이틀 연속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18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2.50bp 하락한 4.2820%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4.0400%로 같은 기간 1.30bp 낮아졌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4.5800%로 1.90bp 내렸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전 거래일 25.4bp에서 24.2bp로 축소됐다.(불 플래트닝)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장기물 약세 분위기 속에 뉴욕 장에 진입한 미 국채는 오전 8시 30분 미국의 2월 수입물가가 발표되자 가격 낙폭이 확대됐다. 10년물 금리는 한때 4.3390%까지 오르면서 일중 고점을 찍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미국의 2월 수입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4%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장에서는 0.1% 하락을 점쳤으나 반대 결과가 나왔다. 전월 수치는 0.3% 상승에서 0.4% 상승으로 상향 수정됐다.

    수입물가지수는 관세를 포함하지 않지만, 시장 일각에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추가 관세가 시행되기 전에 수입업체들이 주문을 앞당긴 점이 수입물가에 상승 압력을 가했을 수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뒤이어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가 발표한 미국의 2월 제조업생산은 전월대비 0.9%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예상치(+0.3%)를 크게 웃돈 결과로, 전월치는 0.1% 감소에서 0.1% 증가로 상향 수정됐다.

    자동차생산이 전월대비 8.5%나 늘면서 전체 제조업생산을 견인했다. 제조업에 광업·유틸리티를 더한 산업생산은 전월대비 0.7% 늘었다. 예상치(+0.2%)를 역시 크게 상회했다.

    판테온이코노믹스의 사뮤엘 톰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관세 영향을 거론하면서 "그 결과,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2월에 가능한 한 많은 생산을 앞당긴 것은 당연한 일이며, 이는 현재 재고 증가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미 국채금리는 이후 뉴욕증시가 개장과 함께 내리막을 걷자 아래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한때 2% 넘게 밀리기도 했다.

    르네상스매크로리서치의 닐 두타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매파적이면 아마 시장은 더 약해질 것이고, 이는 결과적으로 증시 매도세에 대한 백악관의 책임을 어느 정도 덜어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연준이 비둘기파적이면 행정부가 (시장에 대한) 압박을 더 높이도록 부추길 가능성이 크다"면서 "따라서 (연준은)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게 최선"이라고 덧붙였다.

    오름세를 보이던 독일 10년물 수익률은 뉴욕 오전 장중 독일 연방하원이 헌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하락 반전했다. 이 수익률은 2.8108%로 전장대비 1.38bp 내리면서 이틀 연속 후퇴했다.

    오후 들어 실시된 20년물 입찰 결과가 발표되자 장기금리는 낙폭을 약간 더 확대했다.

    미 재무부에 따르면 이날 130억달러 규모 입찰에서 20년물 국채의 발행 수익률은 4.632%로 결정됐다. 지난달 입찰 때의 4.830%에 비해 19.8bp 낮아진 것으로, 작년 10월 이후 최저치다.

    응찰률은 2.78배로 전달 2.43배에서 상승했다. 작년 4월 이후 최고치다. 이전 6회 평균치 2.63배도 웃돌았다.

    발행 수익률은 발행 전 거래(When-Issued trading) 수익률을 1.4bp 밑돌았다. 시장 예상보다 낮게 낙찰이 이뤄졌다는 의미다.

    소화되지 않은 물량을 프라이머리딜러가 가져간 비율은 8.8%로 8.7%포인트 급락했다. 작년 7월 이후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3시 42분께 연준의 다음 날 금리 동결 가능성을 99.0%로 가격에 반영했다. 선물시장은 일찌감치 이달 금리 동결을 기정사실로 여겨왔다.

    오는 5월 금리 인하 베팅은 더 약해졌다. 5월까지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은 전장 77.7%에서 82.5%로 상승했다. 상반기 내내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은 전장 32.5%에서 34.5%로 높아졌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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