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 사흘째↓…유로 '獨부양+우크라 휴전'에 5개월來 최고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미국 달러화 가치가 사흘째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미국 수입 물가가 시장 전망을 크게 상회하면서 급등하기도 했지만, 이후 유로 강세를 반영해 103대 초반까지 굴러떨어졌다.
유로는 독일 연방하원에서 차기 정부의 경기부양책 근거가 될 헌법 개정안이 통과한 가운데 우크라이나 전쟁의 휴전 기대감이 커지면서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섰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18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49.287엔으로, 전 거래일 뉴욕장 마감가 149.165엔보다 0.122엔(0.08%) 상승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9466달러로 전장보다 0.00257달러(0.235%) 올랐다. 지난해 10월 9일 이후 가장 높다.
독일 하원은 이날 5천억유로 규모의 인프라 특별기금 설치 및 부채 제한을 완화할 수 있는 헌법 개정안을 찬성 513표, 반대 207표로 가결했다. 상원 표결은 오는 21일이다.
부채 제한이 완화되면 국내총생산(GDP)의 1%를 넘는 방위비는 부채 제한 적용의 면제를 받기 때문에 방위비 명목의 차입은 사실상 제약이 사라질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전면 휴전'보다는 '부분 휴전'에 합의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30일간 에너지와 인프라 시설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는 것이다.
백악관은 보도자료에서 "흑해 해상에서 휴전 이행과 전면적 휴전 및 영구 평화에 관한 기술적인 협상'을 중동에서 즉시 시작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유로-달러 환율은 이러한 재료를 소화하며 장중 1.09520달러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달러인덱스는 103.228로 전장보다 0.175포인트(0.169%) 하락했다.
뉴욕장 초반 달러인덱스는 미국의 수입 물가 상승률이 시장의 전망을 크게 상회한 것으로 나오자 103.675까지 올라갔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2월 수입 물가는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의 시장 예상치(화면번호 8808)는 0.1% 감소였다.
미국 제조업 업황은 자동차 생산이 크게 늘면서 개선됐다.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가 발표한 미국의 2월 제조업 생산은 전월 대비 0.9%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예상치(+0.3%)를 크게 웃돈 결과로, 전월치는 0.1% 감소에서 0.1% 증가로 상향 수정됐다.
자동차생산이 전월보다 8.5%나 늘면서 전체 제조업 생산을 견인했다. 제조업에 광업·유틸리티를 더한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7% 늘었다. 예상치(+0.2%)를 역시 크게 상회했다.
달러인덱스는 이후 유로 강세를 반영하며 줄곧 내림세를 탔다. 시장 참여자는 다음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결정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페퍼톤스의 선임 전략가인 마이클 브라운은 "경제전망 요약(SEP)이 가장 흥미로울 것"이라며 "지속해 변화하는 거시적 전망 속에서 단기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상승하고, 성장률 전망치가 하향 조정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전망에 대한 확신은 부족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슨그룹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라이언 데트릭은 "사실 유럽은 경제 성장과 생산성 측면에서 상당히 뒤처졌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 있는 상황에서 유럽은 경제를 자극하기 위해 스스로 더 많은 일을 해야 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2025년 올해의 단어는 확실히 불확실성"이라며 "오늘은 1년 전체의 축소판"이라고 평가했다.
달러-캐나다달러 환율은 1.4295캐나다달러로 전장보다 0.0012캐나다달러(0.084%) 상승했다.
캐나다 통계청은 올해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년 전 같은 달보다 2.6%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전달(1.9%)보다 높아진 것은 물론, 지난해 6월(2.7%) 이후 최고치다. 시장 전망치 2.2%도 크게 웃돈다.
달러-캐나다달러 환율은 CPI 발표 직후 1.4269캐나다달러까지 급락 후 반등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2278위안으로 전장보다 0.0021위안(0.029%) 상승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30058달러로 전장보다 0.00143달러(0.110%) 올랐다. 약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4시 12분께 연준의 다음 날 금리 동결 가능성을 99.0%로 가격에 반영했다. 전장보다 1.0%포인트 올랐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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