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켓워치] '연준 풋' 의구심 속 증시 사흘만에 하락…국채↑달러↓
  • 일시 : 2025-03-19 06:09:47
  • [뉴욕마켓워치] '연준 풋' 의구심 속 증시 사흘만에 하락…국채↑달러↓



    (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8일(이하 미 동부시간) 뉴욕 금융시장에서 3대 주가지수는 3거래일 만에 동반 하락했다. 나스닥이 한때 2% 넘게 밀리는 등 기술주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정을 하루 앞두고 위험회피 심리가 번졌다. 뉴욕증시가 최근 상당히 조정을 받았지만 이른바 '연준 풋'(Fed Put)이 나올 수 있다는 확신은 강하지 않은 상황이다.

    미국 국채가격은 장기물의 상대적 강세 속에 상승했다. 장 초반에는 미국의 지난달 수입물가가 예상과 달리 크게 올랐다는 소식에 채권시장이 약세로 반응했으나, 이후 뉴욕증시가 기술주의 부진 속에 내림세를 이어가자 흐름이 돌아섰다.

    20년물 국채 입찰 호조도 국채가격 상승에 일조했다. 유로존 국채시장의 기준 역할을 하는 독일 국채(분트) 10년물 수익률은 역사적 부양책 실행을 위한 헌법 개정안이 통과됐음에도 이틀 연속 하락했다.

    미국 달러화 가치는 사흘째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미국 수입물가가 시장 전망을 크게 상회하면서 급등하기도 했지만, 이후 유로 강세를 반영해 103대 초반까지 굴러떨어졌다.

    유로는 독일 연방하원에서 헌법 개정안이 통과한 가운데 우크라이나 전쟁의 휴전 기대감이 커지면서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섰다.

    뉴욕유가는 1%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을 두고 부분적으로 합의했다는 소식에 지정학적 긴장이 누그러졌다.

    이날 미 노동부에 따르면 미국의 2월 수입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4%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장에서는 0.1% 하락을 점쳤으나 반대 결과가 나왔다. 전월 수치는 0.3% 상승에서 0.4% 상승으로 상향 수정됐다.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가 발표한 미국의 2월 제조업생산은 전월대비 0.9%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예상치(+0.3%)를 크게 웃돈 결과로, 전월치는 0.1% 감소에서 0.1% 증가로 상향 수정됐다.

    자동차생산이 전월대비 8.5%나 늘면서 전체 제조업생산을 견인했다. 제조업에 광업·유틸리티를 더한 산업생산은 전월대비 0.7% 늘었다. 예상치(+0.2%)를 역시 크게 상회했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장 마감 무렵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60.32포인트(0.62%) 밀린 41,581.31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0.46포인트(1.07%) 떨어진 5,614.66, 나스닥종합지수는 304.55포인트(1.71%) 급락한 17,504.12에 장을 마쳤다.

    증시의 전반적인 매도세를 촉발할 만한 재료가 나오지는 않았다. 트럼프가 변덕스러운 발언으로 관세 불확실성을 자극하는 악재도 없었다.

    오히려 우크라이나 전쟁의 휴전 협상에서 미국과 러시아가 부분 합의에 도달했다는 호재가 나왔다.

    백악관에 따르면 트럼프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1시간 반 이상의 전화 통화 끝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및 인프라 분야에 국한한 휴전에 우선 합의했다. 이후 중동에서 '흑해 해상에서의 휴전 이행과 전면적 휴전 및 영구 평화에 관한 기술적인 협상'에 즉각 착수하기로 의견을 모으면서 전면 휴전 협상에 들어갔다.

    국지적인 휴전 합의지만 지정학적 긴장을 낮췄다는 점에서 악재는 아니었다.

    하지만 시장은 우크라이나 전쟁 부분 휴전에도 불구하고 개장 전부터 이어진 매도 흐름을 꾸준히 이어갔다. 관세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에서 지난 2거래일간 급반등했던 만큼 포지션 정리에 나서는 움직임이 우세했다.

    S&P500은 지난주 전고점 대비 10% 이상 주가가 하락하며 조정 국면에 진입했으나 지난 2거래일간 반등으로 손실을 일부 회복했다. 그러나 나스닥 지수는 여전히 조정 국면에 머무르고 있어 S&P500도 쉽게 벗어나지 못하는 분위기다.

    울프리서치의 크리스 세네크 수석 투자 전략가는 "우리는 시장이 아직 바닥을 쳤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투자자들이 상당한 '관세 피로'를 느끼기 때문에 정책 불확실성은 적어도 5월까지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웨이브 캐피털의 리스 윌리엄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시장이 지난 몇 년 동안 강세를 보였던 자산에서 부진했던 자산으로 순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아마도 지금의 조정이 그런 흐름의 일부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4월 2일 트럼프가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수입되는 일부 품목에 대한 관세 면제 결정을 내리기 전까지 시장은 변동성이 클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부터 이틀 일정으로 진행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선 기준금리 동결은 기정사실로 여겨지고 있다.

    시장의 시선은 금리 향방이 아니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현황 해석과 분기 말마다 공개되는 경제 전망 요약(SEP)에 맞춰져 있다.

    관세 불확실성이 극에 달한 상황에서 파월이 경제 상황을 어떻게 해석할지가 관건이다. 또 이번 분기 경제 전망 요약에서 FOMC 위원들이 점도표를 어떻게 설정할지도 시장의 관심사다.

    골드만삭스는 전날 투자 노트에서 FOMC가 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우지 않기 위해 다소 어색한 방식으로 금리 전망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며 "정책 불확실성과 인플레이션, 관세 부담이 예상보다 커질 수 있어 작년 말 점도표에서 제시된 정상화 과정은 더 지연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업종별로 보면 에너지와 의료건강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하락했다. 통신서비스는 2% 이상 떨어졌고 기술과 임의소비재, 필수소비재는 1% 이상 내렸다.

    거대 기술기업 7곳을 가리키는 '매그니피센트7'은 모두 하락했다. 엔비디아와 메타플랫폼스는 3%, 테슬라는 5% 이상 내렸다.

    엔비디아는 이날 자체 최대 기술 콘퍼런스인 'GPU 기술 콘퍼런스(GTC)'를 열고 새로운 인공지능(AI) 칩 베라 루빈을 선보였지만, 시장은 냉담한 반응을 보이며 투매를 지속했다.

    테슬라는 이날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RBC캐피털마켓츠의 전기차 시장의 경쟁이 심해지고 있다며 테슬라의 목표 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브로드컴에도 밀리고 있다.

    구글은 이날 320억달러에 사이버 보안 스타트업 위즈를 인수했다. 구글 역사상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이다. 하지만 시장 전반의 매도세로 알파벳의 주가도 2% 넘게 밀렸다.

    AI 방산업체로 각광을 받던 팔란티어는 2거래일간 급반등한 뒤 이날 4% 하락했다.

    베어드의 로스 메이필드 투자 전략가는 "주가지수는 조정폭이 최고치 대비 15%까지 하락할 수 있다"며 "평균적으로 경기침체가 아닌 상황에서 주가 조정폭은 15% 범위였다"고 말했다.

    2월 수입 물가는 깜짝 상승했다.

    미국 노동부는 2월 수입물가지수가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직전월의 전월 대비 상승률과 같았으며 시장 예상치 0.1% 하락을 크게 웃돌았다. 노동부는 연료 및 비연료 수입 가격 상승이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의 2월 산업생산은 자동차산업 호조에 증가했다.

    연준 발표에 따르면 지난 달 산업생산은 104.2로 전달보다 0.7% 늘었다. 제조업 가동률은 77.0%로 전달보다 0.6%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장기(1972~2024년, 78.2%) 평균보다 1.2%포인트 낮다.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이날 인터뷰에서 "경기 침체가 있을 이유가 없다"며 은행과 신용카드의 데이터에서 "아주 좋은 기본 데이터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독일 연방 하원은 5천억유로 규모의 경기 부양책을 추진할 수 있는 '부채 제한(Debt brake)' 완화방안을 통과시켰다.

    국내총생산(GDP)의 1%를 넘는 방위비는 부채 제한 적용의 면제를 받도록 할 뿐 아니라 민방위 및 정보ㆍ통신(IT) 보안 지출 등으로 방위비 범위를 확대하는 것이 해당 법안의 골자다. 이 조치로 독일은 경기 부양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6월 말까지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은 34.4%를 유지했다. 50bp 인하될 확률은 전날 마감 무렵의 12.9%에서 10.2%까지 내려갔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1.19포인트(5.81%) 오른 21.70을 기록했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2.50bp 하락한 4.2820%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4.0400%로 같은 기간 1.30bp 낮아졌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4.5800%로 1.90bp 내렸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전 거래일 25.4bp에서 24.2bp로 축소됐다.(불 플래트닝)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장기물 약세 분위기 속에 뉴욕 장에 진입한 미 국채는 오전 8시 30분 미국의 2월 수입물가가 발표되자 가격 낙폭이 확대됐다. 10년물 금리는 한때 4.3390%까지 오르면서 일중 고점을 찍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미국의 2월 수입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4%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장에서는 0.1% 하락을 점쳤으나 반대 결과가 나왔다. 전월 수치는 0.3% 상승에서 0.4% 상승으로 상향 수정됐다.

    수입물가지수는 관세를 포함하지 않지만, 시장 일각에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추가 관세가 시행되기 전에 수입업체들이 주문을 앞당긴 점이 수입물가에 상승 압력을 가했을 수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뒤이어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가 발표한 미국의 2월 제조업생산은 전월대비 0.9%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예상치(+0.3%)를 크게 웃돈 결과로, 전월치는 0.1% 감소에서 0.1% 증가로 상향 수정됐다.

    자동차생산이 전월대비 8.5%나 늘면서 전체 제조업생산을 견인했다. 제조업에 광업·유틸리티를 더한 산업생산은 전월대비 0.7% 늘었다. 예상치(+0.2%)를 역시 크게 상회했다.

    판테온이코노믹스의 사뮤엘 톰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관세 영향을 거론하면서 "그 결과,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2월에 가능한 한 많은 생산을 앞당긴 것은 당연한 일이며, 이는 현재 재고 증가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미 국채금리는 이후 뉴욕증시가 개장과 함께 내리막을 걷자 아래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한때 2% 넘게 밀리기도 했다.

    르네상스매크로리서치의 닐 두타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매파적이면 아마 시장은 더 약해질 것이고, 이는 결과적으로 증시 매도세에 대한 백악관의 책임을 어느 정도 덜어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연준이 비둘기파적이면 행정부가 (시장에 대한) 압박을 더 높이도록 부추길 가능성이 크다"면서 "따라서 (연준은)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게 최선"이라고 덧붙였다.

    오름세를 보이던 독일 10년물 수익률은 뉴욕 오전 장중 독일 연방하원이 헌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하락 반전했다. 이 수익률은 2.8108%로 전장대비 1.38bp 내리면서 이틀 연속 후퇴했다.

    오후 들어 실시된 20년물 입찰 결과가 발표되자 장기금리는 낙폭을 약간 더 확대했다.

    미 재무부에 따르면 이날 130억달러 규모 입찰에서 20년물 국채의 발행 수익률은 4.632%로 결정됐다. 지난달 입찰 때의 4.830%에 비해 19.8bp 낮아진 것으로, 작년 10월 이후 최저치다.

    응찰률은 2.78배로 전달 2.43배에서 상승했다. 작년 4월 이후 최고치다. 이전 6회 평균치 2.63배도 웃돌았다.

    발행 수익률은 발행 전 거래(When-Issued trading) 수익률을 1.4bp 밑돌았다. 시장 예상보다 낮게 낙찰이 이뤄졌다는 의미다.

    소화되지 않은 물량을 프라이머리딜러가 가져간 비율은 8.8%로 8.7%포인트 급락했다. 작년 7월 이후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3시 42분께 연준의 다음 날 금리 동결 가능성을 99.0%로 가격에 반영했다. 선물시장은 일찌감치 이달 금리 동결을 기정사실로 여겨왔다.

    오는 5월 금리 인하 베팅은 더 약해졌다. 5월까지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은 전장 77.7%에서 82.5%로 상승했다. 상반기 내내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은 전장 32.5%에서 34.5%로 높아졌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49.287엔으로, 전 거래일 뉴욕장 마감가 149.165엔보다 0.122엔(0.08%) 상승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9466달러로 전장보다 0.00257달러(0.235%) 올랐다. 지난해 10월 9일 이후 가장 높다.

    독일 하원은 이날 5천억유로 규모의 인프라 특별기금 설치 및 부채 제한을 완화할 수 있는 헌법 개정안을 찬성 513표, 반대 207표로 가결했다. 상원 표결은 오는 21일이다.

    부채 제한이 완화되면 국내총생산(GDP)의 1%를 넘는 방위비는 부채 제한 적용의 면제를 받기 때문에 방위비 명목의 차입은 사실상 제약이 사라질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전면 휴전'보다는 '부분 휴전'에 합의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30일간 에너지와 인프라 시설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는 것이다.

    백악관은 보도자료에서 "흑해 해상에서 휴전 이행과 전면적 휴전 및 영구 평화에 관한 기술적인 협상'을 중동에서 즉시 시작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유로-달러 환율은 이러한 재료를 소화하며 장중 1.09520달러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달러인덱스는 103.228로 전장보다 0.175포인트(0.169%) 하락했다.

    뉴욕장 초반 달러인덱스는 미국의 수입 물가 상승률이 시장의 전망을 크게 상회한 것으로 나오자 103.675까지 올라갔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2월 수입 물가는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의 시장 예상치(화면번호 8808)는 0.1% 감소였다.

    미국 제조업 업황은 자동차 생산이 크게 늘면서 개선됐다.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가 발표한 미국의 2월 제조업 생산은 전월 대비 0.9%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예상치(+0.3%)를 크게 웃돈 결과로, 전월치는 0.1% 감소에서 0.1% 증가로 상향 수정됐다.

    자동차생산이 전월보다 8.5%나 늘면서 전체 제조업 생산을 견인했다. 제조업에 광업·유틸리티를 더한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7% 늘었다. 예상치(+0.2%)를 역시 크게 상회했다.

    달러인덱스는 이후 유로 강세를 반영하며 줄곧 내림세를 탔다. 시장 참여자는 다음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결정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페퍼톤스의 선임 전략가인 마이클 브라운은 "경제전망 요약(SEP)이 가장 흥미로울 것"이라며 "지속해 변화하는 거시적 전망 속에서 단기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상승하고, 성장률 전망치가 하향 조정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전망에 대한 확신은 부족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슨그룹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라이언 데트릭은 "사실 유럽은 경제 성장과 생산성 측면에서 상당히 뒤처졌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 있는 상황에서 유럽은 경제를 자극하기 위해 스스로 더 많은 일을 해야 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2025년 올해의 단어는 확실히 불확실성"이라며 "오늘은 1년 전체의 축소판"이라고 평가했다.

    달러-캐나다달러 환율은 1.4295캐나다달러로 전장보다 0.0012캐나다달러(0.084%) 상승했다.

    캐나다 통계청은 올해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년 전 같은 달보다 2.6%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전달(1.9%)보다 높아진 것은 물론, 지난해 6월(2.7%) 이후 최고치다. 시장 전망치 2.2%도 크게 웃돈다.

    달러-캐나다달러 환율은 CPI 발표 직후 1.4269캐나다달러까지 급락 후 반등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2278위안으로 전장보다 0.0021위안(0.029%) 상승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30058달러로 전장보다 0.00143달러(0.110%) 올랐다. 약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4시 12분께 연준의 다음 날 금리 동결 가능성을 99.0%로 가격에 반영했다. 전장보다 1.0%포인트 올랐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0.68달러(1.01%) 밀린 배럴당 66.9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5월 인도분은 전장보다 0.51달러(0.72%) 떨어진 배럴당 70.56달러에 마무리됐다.

    트럼프와 푸틴이 이날 오전 1시간 반 이상 이어진 전화 통화 끝에 우크라이나 전쟁의 부분 휴전에 합의하면서 유가가 하방 압력을 받았다.

    두 정상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및 인프라 분야에 국한한 휴전에 우선 합의했다. 이후 중동에서 '흑해 해상에서의 휴전 이행과 전면적 휴전 및 영구 평화에 관한 기술적인 협상'에 즉각 착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국소적인 휴전이지만 양국이 전면 휴전을 향해 협상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낙관론이 퍼졌다.

    트럼프는 이날 통화 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오늘 푸틴과의 통화는 매우 긍정적이었고 생산적인 대화였다"며 "우리는 에너지 및 인프라 전반에 대한 즉각 휴전에 합의했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끔찍한 전쟁을 끝내기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양국의 부분 휴전 합의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의 에너지 수출이 유의미하게 늘어나는 데는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의 데이터에 따르면 러시아는 2024년에 하루 약 920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는 2022년 기록한 하루 980만 배럴과 2016년의 역대 최고치 하루 1천60만 배럴에 비해 줄어든 규모다.

    앞서 장 초반 유가는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다시 대규모로 공습하면서 사망자가 400명을 넘자 중동의 지정학적 갈등이 고조됐기 때문이다.

    또한 독일 연방 하원이 5천억유로 규모의 경기 부양책을 추진할 수 있는 '부채 제한' 완화방안을 통과시키면서 대규모 부양책의 길이 열렸고 중국의 1~2월 소매판매 증가율이 상당히 높아진 점도 원유 매수 심리를 자극했다.

    중국 1~2월 소매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4% 증가하면서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작년 12월의 3.7%보다도 개선됐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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