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J, 단기 정책 금리 현행 0.5%로 유지(상보)
"경제 및 물가 전망에 높은 불확실성…글로벌 무역 정책 영향 평가"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일본은행(BOJ)이 시장의 예상대로 단기 정책 금리를 현행 0.5%로 유지했다.
19일 BOJ는 성명서를 통해 금융정책회의 결과 "경제 및 물가 전망에 대한 높은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보호무역정책과 관세 부과가 수출 중심의 일본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평가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됐다.
BOJ는 주요 위험 요인으로는 글로벌 무역 정책과 이에 따른 해외 경제 및 인플레이션에 대한 영향을 꼽았다.
성명서에 따르면 BOJ는 "일본 경제는 완만하게 회복되고 있지만, 일부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면서도 "소비자 지출은 완만한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BOJ는 "인플레이션 기대치 또한 점진적으로 상승하고 있다"며 "금융 및 외환 시장 움직임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경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앞서 BOJ는 지난해 3월 정책금리를 17년 만에 올리며 마이너스 금리 시대를 종료하고 상장지수펀드(ETF) 매입 또한 종료하기로 한 바 있다. BOJ는 이어 같은 해 7월 정책금리를 0.25%로, 올해 1월 다시 0.5%로 인상해 200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BOJ는 그간 경제 성장과 인플레이션이 예상 경로를 따를 경우 추가 금리 인상도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다만 임금 상승과 식료품 가격 상승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는 만큼 BOJ가 오는 5월에는 추가 금리 인상을 논의할 가능성이 있다.
일본 최대 노동조합 조직인 '렌고'(連合·일본노동조합총연합회)에 따르면 봄철 임금 협상인 춘투(春鬪)에서 평균 임금 인상률이 5.46%로 집계됐다.
일본의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신선식품 포함)은 4%를 기록하며 2023년 이후 2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다만 지난주 발표된 일본 국내총생산(GDP) 수정치는 BOJ의 정책 결정에 변수를 던졌다.
수정된 4분기 GDP 성장률은 연율 2.2%로 당초 발표된 수치보다 둔화됐으며, 경제학자들의 예상치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날 BOJ 결과 발표 전 엔화는 경제 지표 부진 등에 약세를 보이며 달러-엔 환율이 149엔 중반대까지 올라섰으나, 금리 동결 후 잠시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달러-엔 환율은 오전 11시 41분 현재 전일 대비 0.01% 상승한 149.339엔에 거래되고 있다.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의 기자회견은 오후 3시30분 시작된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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