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 10억호주달러 캥거루본드 발행 성공
  • 일시 : 2025-03-19 15:10:04
  • 수출입은행, 10억호주달러 캥거루본드 발행 성공

    5년물 FRN, 5년·10년물 FXD 구성

    탄핵심판 리스크 '이상무'



    (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기자 = 한국수출입은행이 10억호주달러(약 6억3천585만달러) 규모의 캥거루본드 발행에 성공했다.

    19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수은은 이날 10억호주달러 규모의 캥거루본드 프라이싱(pricing)을 마쳤다.

    트랜치(tranche)는 5년물 변동금리부채권(FRN)과 5년·10년물 고정금리부채권(FXD)으로 각각 6억달러, 2억달러, 2억달러 규모다.

    5년물 FRN의 가산금리(스프레드)는 3개월물 호주 달러 스와프금리(BBSW Bank Bill Swap Rate)에 78bp를 더한 수준이다.

    5년물과 10년물 FXD는 고정금리 기준 호주 스와프금리(SQ ASW·Semi-Quarterly Asset Swap Rate)에 각각 78bp, 110bp를 가산했다. 이에 따른 쿠폰 금리는 5년과 10년물 각각 4.6%, 5.3%다.

    업계에서는 이번 발행물이 달러화 채권 유통금리 대비 5bp가량 낮은 금리를 형성한 것으로 관측했다.

    최근 달러채 변동성이 커지면서 해당 시장에서 요구하는 뉴이슈어프리미엄(NIP)이 높아졌다는 점에서 금리 절감 효과는 더욱 배가될 것으로 보인다.

    공모 한국물(Korean Paper) 캥거루본드로는 흔치 않은 10년물 발행을 마친 점도 눈길을 끈다.

    지난 2017년 수은의 10년 3개월물 캥거루본드 발행 이후 만기 10년 이상의 채권을 찍은 국내사는 없었다.

    수은의 경우 꾸준한 조달로 신인도를 높이면서 공모 캥거루본드 시장에서 10년물 발행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최근 대내외 이벤트가 연이어 예정되면서 글로벌 채권시장의 변동성이 커진 점은 부담 요소였다.

    수은은 미국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발표 전일 프라이싱을 마치면서 비교적 변동성이 덜한 시기를 택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 선고를 앞두고 경계감이 이어지고 있지만 해외 채권시장에서의 영향력은 크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최근 미국 등 국제 시장의 이슈가 부각되면서 캥거루본드 시장에서도 한국 정치 불안에 대한 우려는 옅었다.

    다만 탄핵 심판 선고 이후 다시 헤드라인 리스크가 불거질 수 있다는 점은 변수다.

    국제신용평사인 무디스와 스탠더드앤푸어스(S&P)는 수은에 대한 신용등급을 각각 'Aa2'와 'AA'로 부여하고 있다.

    이번 딜은 ANZ와 도이치방크, 미즈호증권이 주관했다.

    phl@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