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달러화 강세…터키 '정국 불안'에 안전자산 부각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미국 달러화 가치가 상승했다. 터키 정국 불안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19일 오전 7시 54분께(이하 미 동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103.549로 전장 마감 가격(103.228)보다 0.321포인트(0.311%) 상승했다.
터키에서 유력한 대권 잠룡 주자인 에크렘 이마모을루 이스탄불 시장이 이날 테러 연루 혐의로 체포됐기 때문이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의 라이벌로 입지를 굳힌 야당 정치인이 전격 체포되면서 에르도안 대통령의 장기 집권 체제가 더욱 공고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터키 정국이 불안정해지면서 달러-리라 환율은 런던 장에서 41.0360리라까지 치솟기도 했다. 현재는 38리라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전날 마감가 대비 4%가량 높다.
달러인덱스는 안전 자산으로 부각되면서 장중 한때 103.720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코메르츠방크의 외환 분석가 마이클 피스터는 "주요 10개국(G10) 통화의 움직임은 아니지만, 시장은 터키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면서 "위험 회피로 이어지고 있다. 유로는 약해졌고, 모든 안전자산이 동시에 움직였다"고 평가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9088달러로 전장보다 0.00378달러(0.345%) 하락했다.
달러-엔 환율은 149.812엔으로 0.525엔(0.351%) 상승했다.
일본은행은 이날 금융정책결정회의를 개최하고 단기 정책금리를 0.5%로 유지했다. 시장의 예상대로다.
우에다 가즈오 총재는 금융정책결정회의 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경제와 물가가 예상대로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금융 완화 정도를 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금융 시장에서 장기 금리가 상승하고 있는 현 상황에 대해서는 "비정상적인 금리 상승 상황에서는 기동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면서도 "현재는 그러한 상황이라고 판단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미쓰이스미토모은행의 수석 외환 전략가인 스즈키 히로후미는 "통화 정책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한 결정 자체는 놀라운 일이 아니어서 환율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29770달러로 0.00288달러(0.221%) 떨어졌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전장에서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라온 바 있다.
시장 참여자는 이날 오후 2시에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3월 FOMC 회의는 정책 불확실성에 관한 것일 가능성이 크다"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는 거의 확실히 금리를 유지할 것이며 인내심을 강조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경제전망 요약(SEP)은 모두 스태그플레이션(고물가 속 경기침체), 즉 약한 성장과 높은 인플레이션을 반영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ING는 "연준은 인플레이션과 고용에 대한 이중 책무가 있으며, 그 어느 것도 비둘기파로 전환할 만큼 충분히 하락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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