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금가격] FOMC 결과 주시하며 숨 고르기…7거래일만에 주춤
(시카고=연합인포맥스) 김 현 통신원 = 금 가격이 7거래일 연속 오르며 역대 최고가 기록을 새로 쓰고 잠시 '주춤'한 양상을 보였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3월 통화정책 회의 결과 발표를 목전에 두고 숨 고르기 하는 모양새다.
19일(현지시간)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Group) 산하 금속선물거래소 코멕스(COMEX)에서 오후 12시30분(미 중부시간) 현재, 4월 인도분 금 선물(GCJ25)은 전장 결제가(3,040.80달러) 대비 0.50달러(0.02%) 밀린 트로이온스(1ozt=31.10g)당 3,040.30달러에 거래됐다.
GCJ25 기준 금값은 이날 장중에 3,052.40달러까지 오르며 역대 최고가 기록을 새로 쓰고 보합권을 횡보했다.
금 선물 결제가는 CME가 해당일 오후 12시29분부터 12시30분 사이(미 중부시간) 거래가를 기준으로 산정, 다음날 0시에 공고한다.
금값은 지난 14일 사상 처음 3,000달러선을 돌파한 후 연속 꾸준히 오른 바 있다.
GCJ25 기준 금값은 올해 들어 지금까지 14% 이상 상승했다.
TD증권 파생상품 투자전략 총책 바트 멜렉은 "도널드 트럼프 2기 관세 정책이 인플레이션을 재가열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면서 "그러나 시장은 '물가가 상승하더라도 연준이 올해 중반쯤 통화정책 완화 행보를 재개할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금은 경제적·정치적·지정학적 불확실성에 대비한 안전자산으로 간주된다.
관세 불확실성은 최근 금값 상승 동력이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2월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25% 관세 조치를 발효했으며 내달 2일 국가별 상호관세율을 발표할 예정이다.
아울러 지정학적 변수들도 금값을 지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90분에 걸친 전화 통화로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에너지·인프라 시설 공격 중단을 골자로 하는 부분 휴전에 합의했으나 전면 휴전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는 평을 듣고 있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 피해 규모도 늘고 있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휴전에 합의한 지 두 달만인 전날 가자지구 공습을 재개했다.
연준은 이날 오후 2시(미 동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3월 회의 결과와 함께 FOMC 투표권자들의 연내 금리 전망을 담은 점도표 및 경제전망요약(SEP)을 공개한다. 이어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통화정책 결정 배경이 된, 현 경제 상황에 대한 해석과 설명을 내놓을 예정이다.
CME 페드워치 툴(FedWatch Tool)에 따르면 연준이 이날 기준금리를 현 수준(4.25~4.50%)에서 동결할 확률이 99.0%에 달한다.
그러나 시장 참가자들은 파월 의장의 견해와 연준이 연내 2차례(각 25bp↓) 금리 인하 전망을 유지할지 여부 등을 주시하고 있다.
금 시장 관계자들은 당분간 금값이 현재가의 ±25달러 수준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chicagor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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