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2연속 금리 동결…올해 인하 '2회' 시사 유지(상보)
  • 일시 : 2025-03-20 03:43:13
  • 연준, 2연속 금리 동결…올해 인하 '2회' 시사 유지(상보)

    4월부터 양적긴축 속도 늦추기로…미 국채 월간 한도 '50억弗'로 축소

    성장률 전망 낮추면서 물가 전망은 높여…'스태그플레이션' 우려 나올 수도



    사진 제공: 연준.


    (서울·뉴욕=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진정호 특파원 =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회 연속 정책금리를 동결했다.

    19일(현지시간) 연준은 올해 두번째 열린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발표한 성명에서 연방기금금리(FFR) 목표범위를 4.25~4.50%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앞서 연준은 지난해 9월 전격적인 '빅 컷'(50bp 인하)으로 금리 인하 사이클을 개시한 뒤 11월과 12월에는 통상적인 25bp씩의 인하를 결정했고, 올해 1월에는 동결로 선회한 바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일찍부터 이달 동결을 기정사실로 여겨왔다. 제롬 파월 의장이 정책 조정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며 신중론을 고수해온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전쟁으로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연준의 운신 폭이 좁아졌다는 게 대체적 견해였다.

    연준은 양적긴축(QT) 속도는 오는 4월부터 느리게 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미 국채의 QT 월간 한도는 종전 250억달러에서 50억달러로 축소된다. 주택저당증권(MBS)의 QT 월간 한도는 350억달러로 유지됐다.

    지난 1월 FOMC 의사록에서 부채한도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QT를 멈추거나 속도를 늦추는 방안이 논의됐다는 점이 확인된 뒤로 시장 일각에선 이번 회의에서 관련 발표가 나올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었다.

    FOMC는 성명에서 "최근 지표들은 경제 활동이 계속 견조한 속도로 확장돼 왔음을 시사한다"면서 "실업률은 최근 몇 달 동안 낮은 수준에서 안정됐으며, 노동시장 환경은 여전히 견조하다"고 밝혔다. 1월 성명에서의 평가를 되풀이한 것이다.

    인플레이션에 대해서도 "여전히 다소 높다"는 표현이 유지됐다. 성명은 "경제전망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증가했다"고 평가했다. 종전 "경제전망은 불확실하다"에서 문구가 변경됐다.

    성명은 향후 금리 조정과 관련해서는 "규모와 시점(the extent and timing)"을 고려하겠다는 표현을 그대로 사용했다. 후속 인하 시점에 대해 구체적 힌트를 제시하지 않은 셈이다.

    FOMC 참가자들의 금리 전망치를 담은 '점도표'(dot plot)는 올해 총 50bp의 추가 인하를 시사했다. 25bp씩 내린다면 두 번 인하가 있을 것이라는 의미로, 석 달 전과 같은 경로다.

    2025년 말 금리 전망치(이하 중간값 기준)는 3.875%로, 2026년 말과 2027년 말 금리 전망치는 각각 3.375% 및 3.125%로 그대로였다.

    이 경로라면 '2025년 50bp → 2026년 50bp → 2027년 25bp'의 추가 인하가 이어지게 된다.

    이날 FFR 목표범위의 실질적 하단과 상단 역할을 하는 역레포 금리와 지급준비금리(IORB; 전 IOER)는 각각 4.25% 및 4.40%로 동결됐다.

    단기 유동성을 공급하는 장치인 스탠딩 레포(Standing Repo Facility, SRF)의 최저응찰금리와 재할인율도 각각 4.50%로 유지됐다.

    이번 회의에서 투표권자 12명은 금리 동결에 모두 찬성했다. 시장 영향력이 큰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는 금리 동결에는 동의했으나, QT에 대해서는 현행 속도를 유지하는 것을 선호한다며 속도 둔화에 반대표를 행사했다.

    연준의 분기 경제전망에서는 올해 성장률 전망치가 낮춰지는 한편으로 근원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상향된 점이 눈에 띄었다. 미국 경제가 '스태그플레이션'에 빠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자극할 수 있는 대목이다.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는 1.7%로 종전대비 0.4%포인트 하향됐다. 2026년은 1.8%로 0.2%포인트, 2027년은 1.8%로 0.1%포인트 각각 낮아졌다.

    올해 실업률 전망치는 4.4%로 0.1%포인트 상향됐다. 미국의 실업률은 지난 2월 4.1%를 나타낸 바 있다. 2026년과 2027년은 각각 4.3%로 유지됐다.

    인플레이션과 관련, 올해 전품목(헤드라인) 개인소비지출(PCE)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2.7%로 0.2%포인트 상향됐다. 근원 전망치는 2.8%로 0.3%포인트 높아졌다.

    2026년 헤드라인 전망치는 2.2%로 0.1%포인트 상향됐고, 근원 전망치는 2.2%로 유지됐다. 2027년은 각각 2.0%로 유지됐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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