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채권] '비둘기' FOMC에 불 스티프닝…2년물 금리 장중 급락
  • 일시 : 2025-03-20 05:45:33
  • [뉴욕채권] '비둘기' FOMC에 불 스티프닝…2년물 금리 장중 급락

    성장률 전망 하향…파월 "관세 인플레 영향 일시적이라는 게 기본전망"

    4월부터 QT 속도 둔화…미 국채 QT 월간 한도 50억달러로 축소



    출처: 연합인포맥스.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국채가격은 단기물의 두드러진 강세 속에 상승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가 비둘기파적이라는 컨센서스가 형성된 가운데 금리 인하 기대가 다소 높아졌다.

    FOMC는 예상대로 금리를 동결하는 한편으로 올해 금리 인하 횟수를 석 달 전과 같은 2번으로 시사했다. 하지만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하면서 경기에 대한 우려를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상향됐지만,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의장은 관세가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은 일시적이라는 게 기본전망이라고 밝힘으로써 우려를 달랬다. 내달부터 양적긴축(QT) 속도를 늦추기로 한 것도 비둘기파적인 대목이었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19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2.50bp 하락한 4.2570%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3.9770%로 같은 기간 6.30bp 낮아졌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4.5670%로 1.30bp 내렸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전 거래일 24.2bp에서 28.0bp로 확대됐다.(불 스티프닝)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FOMC 발표를 앞두고 경계감 속에 오름세를 보이던 미 국채금리는 오후 2시 FOMC 결과가 나오자 일시적으로 뛰어오르고 나서 즉각 하락 반전했다.

    2년물 금리는 한때 4.10%를 살짝 넘어서기도 했으나, 파월 의장 기자회견을 소화하면서 4.0% 선마저 내줬다. 오후 3시 이후 낙폭이 좀 더 확대되면서 일중 고점과 저점의 차이는 14bp에 육박했다.

    이날 연준은 지난 1월에 이어 2회 연속으로 연방기금금리(FFR) 목표범위를 4.25~4.50%로 동결했다. '점도표'(dot plot)는 올해 총 50bp의 추가 인하를 시사했다. 25bp씩 내린다면 두 번 인하가 있을 것이라는 의미로, 석 달 전과 같은 경로다.

    연준은 양적긴축(QT) 속도는 오는 4월부터 느리게 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미 국채의 QT 월간 한도는 종전 250억달러에서 50억달러로 축소된다. 주택저당증권(MBS)의 QT 월간 한도는 350억달러로 유지됐다.

    FOMC는 성명에서 "경제전망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증가했다"고 밝혔다. 종전 "경제전망은 불확실하다"에서 문구가 변경된 것으로, FOMC는 이와 함께 "고용과 인플레이션 목표를 달성하는 데 있어 위험이 대체로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판단한다"는 문장은 삭제했다.

    분기 경제전망에서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는 1.7%로 종전대비 0.4%포인트 하향됐다. 잠재성장률 추정치(1.8%)를 밑도는 수준이다. 2026년은 1.8%로 0.2%포인트, 2027년은 1.8%로 0.1%포인트 각각 낮아졌다.

    파월 의장은 하지만 기자회견에서 경기침체 가능성과는 거리를 뒀다. 그는 전문가들이 대체로 "경기침체 가능성을 높여 잡았다"면서도 "여전히 비교적 온건한 수준"이라고 의미를 축소했다.

    그는 아울러 관세가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은 일시적이라는 게 자신의 기본전망이라면서 관세의 영향이 일시적이라면 "때로는 간과하는 게 적절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FOMC 경제전망에서 올해 전품목(헤드라인) 개인소비지출(PCE)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2.7%로 석 달 전에 비해 0.2%포인트 상향됐다. 근원 전망치는 2.8%로 0.3%포인트 높아졌다.

    스파르탄캐피털증권의 피터 카딜로 이코노미스트는 "기본적으로 크게 놀라운 것은 없었다"면서 "연준은 관세에 대한 사실들이 알려질 때까지 관망하는 태도를 취할 것이며, 나는 이게 균형 잡힌 커뮤니케이션이라고 말하겠다"고 논평했다.

    올스프링글로벌인베스트먼트의 마티아스 세이버 멀티애셋 솔로선 헤드는 "관세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고, 이게 미국의 성장과 인플레이션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에 따라 연준은 널리 예상된 '기다려 보자' 접근방식을 취했다"면서 "연준의 다음 금리 인하는 5월 또는 그 이후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4시 26분께 연준이 오는 5월까지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79.2%로 가격에 반영했다. 전장 83.3%에서 4.1%포인트 하락했다.

    상반기 내내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은 전장 34.7%에서 33.2%로 낮아졌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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